응답하라! 《모음ZIP》

리답하라 김동현🐿 《달콤살벌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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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4ㅣ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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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후우......"




동현이는 머리를 감싸며 자신의 방이 있던 2층에서 거실로 내려왔다.

마치 악몽을 꾼 듯 쾽한 얼굴로 내려와 주방으로 곧장 향했다. 거실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티비소리를 뒤로 하고 물을 한잔 쪼르르 따르고 마셨다




은몽)
 "일어났어?"


동현)
 "푸웁"




물을 마시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은몽이의 그 목소리를 듣고 동현이는 그만 물을 뿜어버렸다




은몽)
 "ㄱ.... 괜찮디?"




당황한 은몽이는 동현이에게 달려갔다. 물을 뿜은 동현이는 한참을 목을 부여잡고 켁켁 연신 기침만 했다. 얼마나 많이 했으면 동현이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혔다.

은몽이는 그런 동현이의 등을 토닥여주며 말했다.




은몽)
 "고저 물 하나도 못마시디?"





동현이는 기침을 하며 은몽이를 노려보듯 쳐다보았다. 마치 지금 자신이 기침을 하는 이유가 은몽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말이디




은몽)
 "ㅈ...지금 나 때문에 기침을 하고있다..... 설마 이거디?"





그 후로도 동현이는 몇번 기침을 한 후 정말 겨우겨우 기침이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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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놀랐잖아요!!!"


은몽)
 "놀랄게 있었나?"





은몽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현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은몽이의 반응을 보고 동현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은몽이의 말처럼 놀랄게 없었으니.

그래, 은몽이가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까먹지만 않았으면 이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다




동현)
 ".....북한어투"


은몽)
 "아직 6시이긴한데. 나쁘지 않지?"


동현)
 "더 말해봐요"


은몽)
 "뭘? 그냥 뜬금없이 말해보라면 어떡하디?"


동현)
 "흥분하면 북한어투 바꾸는거 고쳐야겠다. 그쵸?"




은몽은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풀이죽은 듯한 그 모습은 제법 귀여워보였다




동현)
 '간첩이 귀여워 보이다니.....'




동현이는 아무래도 자신이 단단히 미친것이 틀림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생판 남을 그것도 유명인사인 자신이 집에 들였다는 것도 큰 이슈가 될텐게. 심지어는 여자다. 아주 물려뜯기기 좋은 이슈일테지만 중요한건 이게 아니니깐.

북한인. 그래 그게 북한인이라는게 북한 특수요원이라는게 중요한거겠지




동현)
 '내가 술을 마셨나?'




동현이는 이제서야 자신이 대형사고를 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아미 늦은 깨달음이었다.




은몽)
 "그럼 나머지는 나쁘지 않다는 소리지? 어투가 억양 등등 정말 남조선사람처럼 보이냐고"


동현)
 "네, 근데 남조선이라는 말은 잘 안쓰죠"


은몽)
 "그래 남한"


동현)
 "완벽해요. 지금은"




은몽이는 동현이의 말에 살짝 미소를 보내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은몽)
 ''그.....저기....."


동현)
 "네?"




한참을 머뭇거리던 은몽이는 티비를 가르키며 말했다




은몽)
 "저 바보상자 아니 티비에 나오는 저 남자 누구야?"




동현이는 고개를 돌려 은몽이가 말하는 그 남자를 보았다. 그리고 동현이는 헛웃음을 지었다. 동현이의 헛웃음의 의미를 모르는 은몽이는 영문모르는 표정으로 동현이를 바라보았다




동현)
 "저거 나잖아요"



티비 속 은몽이가 가르킨 사람은 이안이었다. 티비에는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리턴>이 방영되고 있었고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안이 바로 동현이였다.

얼굴도 똑같은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은몽이가 그냥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동현)
 "저거 나잖아요!!"


은몽)
 "뭐?? 저게 왜 너야? 이름이 다르잖아! 너랑 이안이랑"


동현)
 "저건 드라마잖아요"


은몽)
 "아..... 내 첫사랑"




은몽이는 울쌍을 지으며 말했다




은몽)
 "아니야..... 그냥 가자"


동현)
 "첫사랑이 뭐?"


은몽)
 "이안이.... 내 첫사랑인데....."


동현)
 "그게 나라니깐?"


은몽)
 "이안은 너처럼 성격이 괴팍하지 않아"




동현이는 그냥 설명하기를 포기했다. 몇번을 말해도 제자리 걸음일 것이 분명하니깐




동현)
 "알단 따라와봐요. 옷..... 좀 갈아입읍시다"




동현이는 은몽이가 입은 북한 군복을 가르키며 말했다. 은몽이는 짧게 탄식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동현이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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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옷이 한가득 있는 옷장...아니 옷방이었다




은몽)
 "무슨 옷이 이리 많디?"




은몽이는 옷을 휘휘저으며 말했다. 딱봐도 비싸보이는 옷들이 계속해서 보이자 은몽이는 옷을 잡은 그 손을 천천히 내렸다. 그리고 동현이를 향해 의미심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몽)
 "고저 여기에 여자옷이 있디? 괴팍한 취미를 가졌구마이"


동현)
 "ㄱ..괴팍한 취미라니요!! 나 그리고 여자옷 없어요. 이상한 소리를 하고있어.... 그리고 말"


은몽)
 "그 나이때라면 연애하고도 남을텐데..... 아 그러고보니깐 여친이 싫어하는거 아니야?"


동현)
 "나 여친 없는데요?"



동현이의 그 말에 은몽이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은몽)
 "없다고?? 아까 이안이 동무라하지 않았디?"


동현)
 "또또 말투"



동현이는 은몽이에게 정장을 하나주며 말했다. 동현이에겐 작아보여 그가 입으려고 한건 아닐 것같고 수상했지만 그냥 받았다. 지금은 찬물 더운물 가릴때가 아니고 맞는 사이즈만 있어도 아이고 감사합니다 해야할 판이니깐



동현)
 "이안은 내가 연기한 역할이지 현실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요. 이거 조금 클 수도 있는데 일단 입어보고 옷은..... 사줄게요"


은몽)
 "ㄱ...그럼! 하연이한테 했던 말은 다 거짓말이디?"


동현)
 "연기죠 연기"


은몽)
 "입마추는 것도 아무런 감정없이?"


동현)
 "아니.... 거기까지 봤어요?"




은몽이는 동현이를 마치 벌레보듯 바라보았다. 은몽이의 그 표정을 보고 동현이는 당황을 하며 말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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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ㅁ...뭐! 연기자라면 키스신...이 있을 수 있죠!! 남사스럽게 왜그래?"


은몽)
 "쓰레기"


동현)
 "에?"


은몽)
 "너.... 그렇게 여자 홀리면서 사는거 아니라우. 얼굴만 믿고 들이대다간 큰코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우"


동현)
 "아니 나 모쏠이라고!!! 연애는 무슨 연애야. 괜찮은 사람이 있어야지 하지. 그리고 왜자꾸 내 여친한테 집착해요? 아픈곳 찔르는거야? 아니면 나랑 연애...."




은몽이는 능글거리는 미소를 짓는 동현이에게 걸친 군복을 던지며 말했다



은몽)
 "닥치라우"


동현)
 "말이 심했네. 그리고 저거 진짜 나 아니에요"




그리고 약간 풀이죽은 표정으로 '진짜 나를 보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는데.... 난 별이 아니니깐'이라고 중얼거렸다.

은몽이는 그런 동현이의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




은몽)
 "그거 포스타야 별 네개라고 떨어트리기만 해봐"


동현)
 "........여기서 갈아입을 생각은 아니죠?"




동현이의 말에 은몽이는 옷을 벗으려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은몽)
 "여기서 갈아입어?''


동현)
 "아니 무슨 사람이 부끄러운걸 몰라요??"



동현이는 귀가 빨게진 상태로 궁시렁궁시렁거리며 방을 빠져나왔다




은몽)
 "귀엽긴"




동현이가 방을 나서고 은몽이는 입고있던 흙먼지를 가득 쓴 옷을 벗었다.

그녀의 등에는 칼에 맞았는지 깊고 오래된 상처가 하나도 아니고 여럿보였다. 아직 다 아물지 못한 상처를 보니 최근에도 다친 것같고 심각해보였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했다




은몽)
 "거의 다 아물었구마이. 붕대도 없었는데 다행이야"




달라고 하면 분명 동현이가 줄걸 알지만 저 오지랖에 어디가 다쳤는지 얼마나 다쳤는지 언제 어디서 다쳤는지 아주 쫑알쫑알 물어볼 것이 분명했다. 그럴바에는 그냥 방치하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은몽이는 동현이가 준 옷을 입었다

조금 컸지만 활동하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판단한 은몽이는 허리춤에 권총을 보관할 수 있는 띠같은 것을 보관했다.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었으면 숨기지 않았겠지만 이곳은 북한이 아닌 한국. 이곳에서 불법무기 소지죄로 잡히면 북으로 돌아았을때 아마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게 분명했다.

아무리 총명받는 장군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별이 많다고 하지만 그건 별게의 문제였다. 게다가 불시착하지만 않았으면 자신은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하나남은 별의 빈자리를 채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은몽이는 무모한 짓을 할 생각이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 있는 자신의 신분을 가지고 중국으로 떠야했으니깐

그럴려면 먼저 이곳에 있는 자신의 오빠를 찾아야했다. 그래 17년 전 잃어버린 아니 탈북을 한 자신의 오빠를

그를 찾기 위해 은몽이는 흔쾌히 동현이의 보디가드가 되는 일에 응했다

그야 자신의 오빠가 저 바보상자.... 아니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니깐




은몽)
 ''같은 그룹 멤버일줄은 몰랐는데''




그렇다 은몽이의 친오빠는 전웅. 동현이와 같은 그룹의 멤버였다. 티비로 몰래 보던 오빠의 모습이기에 옆에 있던 동현이를 몰라보는 일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오로지 자신의 오빠가 잘 지내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행복한지 등을 알고싶었기에 오랫동안 보지못한 그 그리움때문에 봤지 주위를 둘러 동현이까지 볼 여유가 없었다.


동현이가 웅이와 같은 그룹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은몽이는 내심 감탄을 했다. 신이 자신을 버린줄 알았는데 어쩌면 아직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 지독한 운명이 일깨워주었으니




은몽)
 ''.......내 행동에 후회하지 않았다 말하고 싶지만은 난 오라비와 길게 대화할 마음없다우''

 ''내게 그리움은 사치니깐''




가족을 보고싶다는 그 그리움으로 이곳에 정착을 할까봐 그게 불안했다. 다시 자신이 스스로 놓은 가족의 인연을 붙잡고 싶을까봐. 아니 붙잡고 늘어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