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환적으로 생긴 남자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된통 모르겠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던 연준이 내리깔고 있던 눈을 치켜들고 문을 바라봤다.
딸랑-
"어서 오세요. 꿈을 이뤄드리는 레브입니다."
"......"
연준의 말에도 아무 말 없이 서 있던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뚝_
뚝_
그런 할머니의 모습에도 연준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은 채 카운터를 지켰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시울이 빨개진 할머니가 카운터로 다가와 잠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정말로 꿈을 이루어주나요?"
"물론이죠. 저희 레브는 원하시는 어떤 꿈이든 모두 이루어 드립니다. 첫사랑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까지도 모두 이루어 드리죠. 이용해보시면 정말 즐거우실 겁니다."
"그럼.... 절 과거로 보내주세요."
여자의 말에 연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 할머니가 들어온 문을 열었다. 아까 문을 열고 들어올 때와는 다른 소용돌이가 치고 있었고 문 앞에 선 할머니의 얼굴에 주름이 사라졌다. 사라진 것 뿐만 아니라 한 60년은 젊어진 것 같았다. 한 18살쯤 되려나?
"감사합니다. 젊은 신사분"
"별 말씀을요. 어서 가보세요.....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잖아요."
연준의 말에 한숨을 내뱉고 발을 뻗는 학생의 모습을 지켜보던 연준이 점점 사라지는 형체를 보며 문을 닫았다.
당신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들어올 때 모습과 나갈 때의 모습이 (할머니에서 학생으로) 바뀐 이유는 '레브' 꿈을 이루어 드리는 신기한 가게에 들어와서는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며 레브 꿈의 세계로 갈 때는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모습이 됩니다./또는 그 시절의 모습이 아닌 현재의 모습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 시절 과거의 모습으로 갈 수도 있고 현재의 모습으로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 그 대신 자신이 상상하는 인물 (아이유/수지등) 타인의 모습으로는 갈 수 없으면 자신의 지나간 과거의 모습이나 현재의 모습 즉 자신의 모습으로 밖에 갈 수 없습니다.) 이번 손님은 할머니에서 젊은 여자 그러니까 과거 한참 전의 과거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할머니의 모습에서 학생의 모습이 된 겁니다. 레브를 꿈속이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어쩌면 바꿀 수 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