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3화.

“ 저기 .. “

” 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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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 울어요 ? ”

“ 운다고요 ..? ”

“ 지금 울고 계시잖아요. ”



스윽,



“ .. 진짜네 ”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난 역시 몇년이 지나도 널 지울 없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다시 돌아올 네가 나를 위해 일부러 잊을 수 없을 상처를 내고 갔던 걸까


“ .. 저번부터 정말 이상해 “

“ 네 ? ”

“ 당신을 저번에 처음 만나고 나서부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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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여기가 .. 아파요. ”

“ ..!! ”

“ 몇년 전 심장 이식을 했던 곳인데 .. 분명 아무런 통증이 없었단 말이죠 ”

“ … ”

“ 그런데 .. 당신을 만난 이후부터 자꾸 .. ”

“ … ”

“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아파요. 그것도 아주 많이 ”



무의식적으로도 기억하고 있는 건가 .. 정말 드라마에서처럼 환생을 해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지만 전생의 감정이 남아 아프고 뭐 그런 거라고 ..?


하지만 그건 드라마잖아. 이건 현실이고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래 그냥 다 내가 미쳐서 만들어버린 환영에 불과할 거고 진짜 저 사람이 실제로 있는 사람이라고 한들 ..

지금은 그냥 모조리 내가 입력한 설정값에 의해 덮혀져있을 뿐이라고.



” ..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한 번 더 한 것 같네요 “

”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 “

” 그럼 이제 서로 안 부딪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

“ 네 ..? ”

” .. 자꾸 이렇게 만나게 되면 착각할 것 같아요. “

” 대체 뭐를 .. “


내가 사랑한, 한 평생을 사랑하려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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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정말로 다시 살아났다고. 기적처럼



“ .. 그냥 미친 사람 하나 마주쳤다고 생각하세요. “

” … “



그렇게 난 그 사람을 지나쳤고 애써 또 나오려는 눈물을 참았다. 이 놈의 눈은 수도꼭지가 된 건지 잠기질 않아 진짜 ..


그때,


탁,

휘익,



"..?!! "

” 하 .. 진짜 “

” ..?? ”

“ 본인 할 말만 다 하고 가면 끝입니까 ?! ”

“ 네 ..? ”

“ 그 미친 사람 하나 만나서 지금은 내가 미쳐버린 것 같은데 ..!! 정작 그 사람은 태평하게 지나쳐 가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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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오해하게 했으면 해명이던, 설명이던 하고 가라고. ”

” .. 대체 ”



주르륵,



“ … ”

“ 나한테 .. 왜 이러는 거야 “



왜 자꾸 내가 기대하게 만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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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자꾸 내가 다시 널 사랑하게 만들어.



“ … ”

“ 알겠어요. 설명 .. 할게요. ”



결국 난 그 사람과 함께 카페로 향했다.


















__

















“ .. 안 믿길거란 거 알아요. ”

“ .. 안 믿겨요. ”



모든 상황을 설명했다. 나와 최수빈이 만났던 처음부터 그 아이와 이별하게 된 그 순간과 이렇게 내 눈 앞에 다시 나타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했다.

역시나 그 사람은 듣는 내내 안 믿긴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래 나였어도, 아니 지금 나도 안 믿고 있잖아.

어떻게 이게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 ..



“ 그래서 .. 그냥 다시 안 만나면 된다고 생각해요. “

” … “

” 내가 그 아이를 다시 잊을 때까지 .. 그때까지 “

” .. 하나만 물어봐도 됩니까 ? “

” .. 네. “


스윽,


” 애초에 그 사람을 잊는 게 가능한 건 맞나요 ? “

"..!! "

” 사람 인생에서 한 명쯤은 아무리 노력해도 못 잊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서사를 가진 사람이라면 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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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노력해도 못 지울 것 같은데 “

” 하지만 .. ”

“ 이전에 찍었던 사진까지 있는 걸 보니 당신이 하는 이야기가 최소한 나쁜 거짓말은 아닐 거란 생각은 들어요. ”

“ … ”

“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뭐에요 ? ”

“ 그거야 .. ”

“ 그냥 사랑했어서 ? 아님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 ”

“ .. 그건 잘 모르겠어요. ”

“ 흠 .. “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도 아니고 첫눈에 반한 운명적인 사랑도 아니었다. 그냥 남들과 다를 것 없이 자연스럽게 빠져버린 마음이었는데 ..

왜 걔 하나만 이렇게 맘 속에 쿡 박혀 빼내지 못하고 있는 걸까



“ 우선 당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이렇게 좀 만나야겠네요. “

” 네 ..? “

“ 나도 말했잖아요. 당신만 만나면 여기 심장이 아파온다고 ”

“ … ”

“ 내 몸에 문제가 생기는 건지 아니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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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수빈씨의 큰 뜻이 있는 건지 한 번 알아봐야죠. ”

“ .. 그래도 괜찮겠어요 ? “

” 뭐, 나쁠 건 없으니까요. “

” … “



스윽,



“..?”

“ 앞으로 잘 부탁해요. ”

“ .. 네. ”



꼬옥,

흔들,



그렇게 난 그 사람과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