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두 갈래의 평행한 길

Prologue. 그렇다기엔 너무 수상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학원-집
이라는 쳇바퀴 속에 산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아니, 매우 틀리다.

언제부턴가 12시에 잠을 자게 되면, 어딘가 이상한 곳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흑백이었고,

유일한 색은 눈동자와 머리색. 단 두 개 뿐이었다.

단지 색으로 계급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운이 좋은 건지 나는 그곳에선 최상층 계급인
”엔텔“이다.

”엔텔“의 색은 보라색, 나는 쿠뒤르 대공 가문의 대공녀이자, 차기 집정관이다.
 
이름은 델리카.

학교에서는 보건교사라던 김석진이 이 세계에서는 내 가문의 대공이다.

이게 무슨 우연이지?

왜 평행세계의 나랑 관련된 모두는 현 세계의 나와 알고 있는 사람인걸까?



솔직히 지금 생활이 너무 힘들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면 다른 곳에서 몇 분도 채 안되서 일어난다.

잠을 자는 건지 안 자는 건지..

???: .....서....나...!

저 멀리서 희미하게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환청인가?

???: ....서야....일...나..!

아닌데, 뭐지?

김태형: 연서야 일어나!

박유주: 저..저기.. 연서야.. 일어났구나.. 많이 걱정했어..

차연서: 하. 진짜 박유주, 내가 그만 따라다니라고 했잖아.

유주: 아.. 아니.. 연서야.. 그게 아니라..

태형: 박유주. 나도 너 꼴보기 싫으니까 저리 좀 꺼져줄래?

박지민: 박유주, 뭔 일이야?

연서: 아, 제 3자는 상관할 필요가 없을 텐데.

지민: 유주가 뭘 잘못했는데?

연서: 박유주 쟤가 스토킹 짓을 하고 쳐 다니시길래 충.고. 해드린 것 뿐이에요~ 3자는 저리 꺼져주세요~

지민: 뭐라고?

유주: 하지만 오빠..

연서: 오빠? 니들 남매였어?

지민: 이제야 알았냐?

태형: 시발.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연서: 박유주. 다시 한 번 경고하는데, 스토킹 같은 좆 같은 짓 하지마. 너 볼 때마다 소름 돋으니까.

유주: 미안.. 다시는 안 그럴게..

지민: 괜히 쓸데 없는 감정소비 하지 말자..

태형: 닥쳐 박지민.

(연서가 유주의 어깨를 치면서 지나간다.)

지민: 박유주. 따라와.

(제원고등학교 신관 건물 옥상)

유주: 뭔데.

지민: 박유주. 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유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난 그 저주 때문에..

지민: 저주 핑계는 그만 하면 됐지 않나?

유주: 이 망할 저주 때문에 그런 거라고 몇 번을 말해?

지민: 그 마법 때문이 아니었어도 넌 그럴 거잖아.

유주: 됐다. 그냥 갈게.

지민: 저주 풀면, 차연서 괴롭히는 것도 그만 할거야?

유주: 생각해 봐서, 근데 넌 이 저주 풀 방법은 알고 있는 
거 맞아?

지민: 당연히 알지. 우리 가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외부인이 너밖에 없는데, 입막음 하려면 그 정도 저주는 걸어야지.

사실 지민의 정체는 고대 마족의 후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마족으로 손꼽힌다. 어쩌다가 지민의 정체를 알게 된 유주를 입양아로 호적에 들인 후, 지민과 그 가족들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유주에게 마법을 건 것이었다.

하지만 유주에게 걸어진 저주는 단순히 정체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저주.. 아니 마법이였을 뿐, 연서와는 전혀 관계 없는 마법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유주가 했던 행동들은 마법과 관련이 없다.

(연서의 집)

연서: 하.. 박유주.. 아니다.

태형: 연서야~ 왜 오늘은 이 시간에 잠 안자?

연서: 아, 오늘도 자야지.

(연서가 매일 자는 시각은 오전 12시다.)

(연서가 잠에 들자 마자 델리카의 몸으로 이동됐다.)

델리카(연서): 아, 로디안. 나 잠깐 졸았어?

로디안(석진): 응, 델리카. 차기 집정관이실 분께서 이리 잠이 많으셔야.

델리카: 그래도 집정관은 네가 해서 알지 않아?

Gravatar
로디안: 알긴 아는데, 그게 말로 설명해주기가 어렵고 그냥 네가 직접 부딪혀 봐야 노하우도 얻지.

델리카: 그렇지

로디안: 지금 키르티 집정관께서 워낙 성실하게 해주고 계시니까. 너도 분발 해야 해.

델리카: 응.

로디안: 아, 곧 있으면 우리들의 집정관께서 몸소 방문하시겠군.

델리카: 알겠어, 준비하고 있을게.

(몇 분 뒤)

똑똑-. 

시녀: 키르티 집정관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대공님.

로디안: 들어오라고 해.

키르티: 아,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로디안 쿠뒤르 대공.

로디안: 몸소 방문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집정관님.

키르티: 델리카의 후계 수업은 잘 되고 있는지요?

로디안: 생각보다 순조롭습니다. 워낙 외교와 행정에 능한 델리카니까요.

키르티: 그렇다면 기대해도 좋겠네요.

델리카: 키르티 집정관님, 델리카 쿠뒤르입니다. 저희 저택에 방문해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키르티: 오, 말로만 듣던 델리카 쿠뒤르 양이군요. 그래요, 수업은 어렵지 않았나요?

델리카: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키르티 집정관님의 뒤를 이어 하게 되면, 지금만큼 제국이 잘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바입니다.

키르티: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저보다 이 대제국을 잘 이끌 수 있을 겁니다.

델리카: 과찬이십니다, 집정관님.

키르티: 그럼 저는 급한 용무가 있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디안: 이리 자리를 일찍 뜨시다니, 심각한 일인가 봅니다.

키르티: 그렇습니다, 요새 데로스령에서 연쇄 납치사건이 일어나는 탓에 일이 많아졌지 뭡니까.

로디안: 데로스령? 혹시, 데로스령의 레비앙 쪽인가요?

키르티: 그것을 어찌?

로디안: 흠, 그쪽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키르티: 그것 참 대단하군요. 이제 저는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로디안: 의미심장한 정보들을 알아내셨다면 저를 찾아오십시오.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델리카: 안녕히 가세요, 집정관님.

키르티: 델리카 양도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요,

(키르티가 떠난 후)

델리카: 너 그 연쇄 납치 사건을 알아?

로디안: 당연하지, 제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다 알고 있잖아.

델리카: 그렇다기엔 너무 수상해.

로디안: 너답지 않게 왜 그래, 델리카?






*연서의 평행세계인 블랙 라키에트라 대제국의 시대, 이 대제국은 색으로 구분하는 계급이 있고,황제와 황족 바로 밑에 집정관이 소속되어있는 원로원이 있다. 이 원로원은 ‘베른’ 이상의 사람들 1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집정관은 이들 중에서 투표로 선정된다.

<블랙 라키에트라 대제국 계급표>
1.   황제/ 황족
2.   원로원(집정관/원로)
3.   엔텔
4.   베른
5.   피레트
<원로원 구성>
-집정관: 키르티 노엘
-원로: 로디안 쿠뒤르(석진), 델리카 쿠뒤르(연서), 레덴 에스테빌로스(지민), 루엔 에스테빌로스 (남준), 네이아 에스테빌로스(유주), 가델리 데로스(윤기), 하디안 데로스(호석), 노르티카 라키에트라(태형), 데인헤르트 라키에트라(정국), 



작가의 말

프롤로그 치곤 꽤 길어져버렸네요;; ㅎㅎ..
프롤로그와 1화 분량만 해도 2500자가 넘어가는데..
1화가 엄청 길어질 듯 합니다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 2개 이상 시 다음 화

연재

(도배 불가/ 인당 댓글 1개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