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글동글 TALK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몇 달 전 일이었다. 그 날은 내가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 술을 거하게 들이부은 날이었으며,

동글이를 만난 날이었다.
어떻게 집에 잘 들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꽐라가 된 상태에서 비밀번호를 두드리다가 집으로 들어갔었다. 들어 가자마자 보이는 건 웬 귀여운 애 하나랑 엄마 아들. 가까이 가서 보니까 동글동글하게 생겼길래•••
"동그라미... 동글이다. 넘 귀엽네~ 엄마 아들 놈은 저렇게 애교 하나 없고, 무식한데... 우리 오빠 갈아 끼울까? 동글이가 내 오빠 할래?"
"김여주, 내일 일어나서 후회할 짓 하지 말고 방이나 가."
내가 당시엔 제정신이 아니어서 동글동글한 남자의 양쪽 볼을 붙잡고 헤헤 웃으며 이상한 말들을 했다.
그리고 내가 술에 거하게 취해 볼을 잡고 늘리며 '동글이' 라고 칭한 상대가 정국이었다. 김태형의 아는 동생이었던 것 같은데 나보다도 더 동생이었다. 정확히 두 살 어린 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