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선택

EP10. 내 이름 우여주

난.. 널 잊지 못했다
그렇지만 넌 나의 기억은 멀리 떠나보낸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널 잊어줘야 하는걸까


내가 본 그날의 너는 누구일까

진짜 너의 모습일까

네가 나에게 불쾌하다고 한 것은 정말 믿지 못하겠다




어서 나에게 와 그건 너가 아니라고
넌 날 안다고
내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고
말해줘..








며칠후..
연준은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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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알아?”
“…..”

“넌 날 알 수도 있지”
“근데 난 아니잖아“

”내가 저번에도 말했을텐데“
”그러는거 불쾌하다고,“

“..ㅁ…미안해”


“너 세 번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나면 그땐 너 가만히 안 보내”





그때, 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아무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다

아니,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너는 나의 전부이고, 너도 내가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고, 믿었던 나에게 그러한 너의 말은 너무 어려웠다


그날 나는 내가 알던 연준의 마지막 편지를 펼쳐보았다







“이러던 애가.. ㅇ..왜..”
“나한테”
“그럴리가 없어”
“걔는 연준이가 아니야..”
“아니 근데 양궁하는 것까지 연준이랑 비슷한데”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바뀔 수 있는건가”





사실 여주가 봐왔던 연준은 그의 본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유1그룹의 외동아들이자 후계자로써는 그런 성격이 필요하지도, 익이 되지도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연준은 이런 성격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기..”
“너 내 눈앞에 띄지 말라고 했을텐데”
“아니.. 내 말 한 번만 들어주세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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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나 보자“

”내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보는건.. 허락.. 해주면.. 안될까요…..?“

”.. 내가 왜”

“..어.. 그게.. ㅁ..”

“타당한 이유도 없으면서 내가 불편하단 행동을 하겠다는거잖아, 지금.“

“…죄송합니다..”




여주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뒤를 돌았다


“제 이름, 우여주니까 이것만이라도 기억해주세요..”
“우 여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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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는거지”
“이렇게 사람 나쁘게 만들어놓고 울면서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