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선택

EP2. 예쁜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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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허구이며 어떠한 것과도 무관합니다


두 아이는 얼마되지 않아 발견되어 같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연준은 아무 의욕 없이, 죽지 못한 것에 대해 되새기며 병원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수술중인 여주를 발견했다. 여주는 무릎과 발목의 하체쪽을 다친 걸로 보였다. 연준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여주를 만나 반가웠지만 수술 받고 있는 여주가 걱정되었다. 그 이후로 연준은 여주의 곁을 항상 지켰다. 여주가 깨어나기 전, 연준은 어딘가로 떠났다.


여주는 4일간의 의식불명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깨어났다. 그 후 조금 더 입원해 시간을 보내다 퇴원을 했다. 그렇지만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아야했고 가족은 알아봤지만 과거의 기억을 잘 하지 못했다. 여주의 영혼은 거의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주는 아무 의욕 없이 살아갔다. 자신이 죽지 못한 것에 너무 분했다. 자신은 죽을 수도 없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좌절했다.



여주는 아무런 선택지 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았다. 지속적으로 지쳤지만 그것도 그냥 흘러갔다.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는 도중 사람들에 떠밀려 내리게되었다. 여주는 그냥 학교에 안 갔다. 지하철에서 내린 곳에는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 
여주가 그냥 아무생각없이 사는 삶을 산지 6개월 정도 되었다. 아무 생각 없고 지치기만 했던 여주가 문득 생각하게되었다. 

나는 왜 사는 걸까

단순히 이 생각뿐만 아니라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다시 떨어져 죽는 것은 시도하기 두려웠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기 위해 한강에 갔다. 다리로 갔다. 이상해 보이지 않게 걸어가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난간 위에 올라갔다. 위태했다. 이번엔 예쁜 밤 하늘을 바라봤다.

왜 밤하늘의 별들이 예뻐 보일까..

마지막 나에게 주시는 선물인가













이번 분량은 좀 적네요..
빨리 돌아올게요!
기다려주세요❤️



++ 오늘의 베스트22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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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