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허구이며 어떠한 것과도 무관합니다
다음날 아침, 여주는 일어나서 연준을 찾았다.
여주는 그날 밤 이후로 연준을 볼 수 없었다..

연준은 그날 밤, 여주를 위한 마지막 말을 전해주기 위해 편지를 썼던 것이었다.
To. 나의 우주에게 ♡
안녕 여주야. 나는 연준이야. ^^
그동안 너뿐만 아니라 나도 너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
나를 이해해주고 생각해준건 너뿐이었거든..
너가 저번에 그랬지? 누가 벚꽃이 예쁘다고 알려줬냐고.
사실 그거 너야. ㅎ
우리 다리에서 만나기 전에도 만났었어.
너는 기억이 안 날 수 있지만..
우리 학교 옥상에서 만났었어
그 때 너가 벚꽃이 예쁘다고 알려준거야. 그때 너도 힘들었을텐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너는 그때부터 나한테 대단하다며 좋은 말만 해줬어.
나는 그 때부터 널 잊지 못 했어.
나는 이제 더이상 너의 곁에 있지 못할 것 같아..
절대 너가 싫은 건 아니야.
미안해.
나는 너가 나 없이도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 너의 의지로.
너는 그럴 수 있지?
너 덕분에 행복했어.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 미안해.. 절대 용서 안 한다고 해도…난 할 말이 없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지금까지의 일은 그냥… 그저 꿈이라고 생각해줘.
악몽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From. 너의 지구가 되고픈 연준.
여주를 더 슬프게 했던 건 연준의 눈물 자국으로 보이는 종이가 젖었던 자국이었다.
“나쁜놈….”
”이렇게 눈물 흘리면……. 나는 어떡하라고..“
그 이후로 여주는 연준으로서 기어이 얻은 살아가고 싶은 욕망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다. 제대로 살아가디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여주는 여름을 보냈다.
점점 나무가 물들어갈 때쯤, 여주는 더 힘들어졌다.
“…..최연준.. 낙엽 같이 보자며………”
“지금 나무가 다 물들어가는데.. 어디간거냐고…..!!!!!!!”
“으헝엉어엉ㅇ어엉ㅇㅇ”
여주는 절대 밖을 나가지 않았다. 창문도 보지 않았다. 여주는 먹지 못했다. 점점 기력을 잃어갔다.
여주는 견딜 수 없었다.
”이럴 때 난 왜 네 전화번호 하나 모르는건데……..“
여주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생각해냈다.
📞
-ㅇ..안녕하세요
-여보세요, 서울용산경찰서 최범규 순경입니다.
-저.. 근무 중 죄송한데..
-네, 말씀하세요~
-저, 우여주입니다..
-아! 여주씨
-아 기억하시네요
-그럼요! 잘 지내셨어요?
-음..ㄴ네
-혹시 사람 좀 찾아주실 수 있으세요..?
-아.. 네
-최연준이라고.. 저랑 동갑이니까 22살이에요
-한 번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경찰서 오실 수 있으세요? 아무래도 그게 다 나아서..
-음.. 조금 곤란해요..
-아, 네.. 괜찮으신거죠?
-네에
-아니면 제가 시간 될 때 찾아가 드릴까요? 목소리 들어보니 뭔가 일이 있으신 것 같은데..
-아.. 감사합니다
며칠 후 범규는 여주를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그.. 최연준씨.. 어떻게…. 아는 사이..셨어요…?“
”네? 그건 왜..“
”아니에요, 최연준 찾은 것 같아요.. 가실가요?“
범규는 여주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
안녕하세요. 자올입니다아
좀 놀라셨나요?? ㅎㅎ
제가 요즘 어느때보다 현생때문에 힘들어서 자주 못 찾아왔져..ㅠㅠ
그래도 가끔 조금씩 들릴테니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