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는 얼마 전 뜨거웠던 연애의 마침표를 찍음…
둘은 중학생 때부터 현재 대학생 때까지 사귀었고
오래 사귀면 여느 커플이나 겪을 권태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한 것…
여주의 전남친은 여주에 권태기를 겪고
데이트 할 때마다 틱틱 거리더니 결국은 이 사단이 남.
여주는 권태기가 안 왔으니까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스럽고 잊혀지지 않겠지…
진짜 맨날 술 마시고 폐인처럼 살고
술 마실 때마다 전남친한테 전화하려 하니까
식겁한 여주 친구가 전남친 번호 지워버림.
그러고 다음 날 여주 집에서 혼술하는데
또 전화하려다가 번호 사라져서 또 대성통곡 함.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에이 내가 우리 자기 전화번호를 잊을 리가 없징~~~@&&@@
ㅇㅈㄹ하면서 거침없이 전화번호 누른 거…
신호가 가고 헤어지고 한 달 만에 전화하는거라
술 김에도 괜히 콩닥콩닥거렸음.
그러다가 신호가 멈추고 목소리가 들어옴.
어떤 남자가 여보세요? 하고 하는데
절대 여주 전남친은 아님.
처음 듣는 남성의 목소리에도 여주는 아랑곳하지 않긔.
바로 울분을 토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장난 아님.
이때 전화 받은 남자는 어떻게 할까?

“이런…속상하셨겠네요.”
“근데 전화를 잘못 거신 것 같아요.”
“밤도 늦었는데 얼른 주무세요~”
(ㄹㅇ콜센터 직원 재질.
나긋나긋하게 달랜 다음에
나긋나긋하게 차단해버리기.)

“하…자기야.”
“그만하자고 했잖아…”
(몰카인 줄 알고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김석진.
유튜브 꿀잼 각이라고 속으로 기뻐하고 있을텐데…)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칼차단하는 민윤기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한테 다정?
응 그딴 거 없어~~
신종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고 함.)

“와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대요.”
“미쳤어, 정말~”
(공감하는 정호석ㅠㅠㅠ
ㄱㅇㄱㅠㅠㅠㅠㅠㅠ
자기 보고 전남친이라는데
왜 여주한테 감정이입하냐구ㅠㅠ)

“누군지는 몰라도 참 나쁜 놈이네요…그쵸?”
“계속 말해봐요, 같이 욕해줄게.”
(모르는 사람한테도 다정한 박지민…
저도 같이 욕해줄래요?
저희 역사쌤이 범위를 존나 많이 내ㅆ…
진짜 닥칠게요.)
(근데 여기서 킬포인트는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가
계속 말해보라면서 일어나서 자리 잡아 앉아야 함…)

“…녜?”
(새벽이라 벨소리 듣고 자다가 깼는데
웬 여자가 울고불고 난리 나니까 당황한
로딩 덜 된 김곰돌…
ㄱㅇㅇㅠㅠㅜㅠㅜ)

“7년이나 사귀었었다고요?”
“저 7년 전이면 초등학생인데?”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걸 또 짚고 넘어가야 함ㅠㅠㅠ
이러고도
와쒸 계속 말해봐여. 재밌넹.
이러면서 토끼눈 되어서 계속 들어주는 거…)
++일주일 뒤에 올리려고 삘 받을 때 쓴 건데
제가 원래 그 날 쓴 거는 그 날 올리자라는 마인드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