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김여주.
평생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아 왔지만
최근 친구의 추천으로 한 장르에 빠지고 마는데…
바로 로맨스판타지! (줄여서 로판이라고 하지((
정말 한 번 빠진 뒤로는
로판 웹소설과 책은 모조리 읽어버렸다구…
(그래서 통장은 울고 있지만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은!
O형여자 작가님(?)의 [7황자들이 날 꼬시려 해!]라고!
제목이 구리다고?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뭔 이런 제목이 다 있담 하면서 읽어봤거든.
스토리는 대충 제국과 왕국 간의 외교 문제로
황궁에 자주 방문하는 이웃왕국 공주에게
7황자들이 빠져 공주를 꼬시려는 내용!
정말 유치하지?
근데… 와… 제목과 내용은 문제가 되지 않았어.
왜냐하면 7황자들 매력이 쩔었거든ㅠㅠㅠㅠ
정말 한 명 한 명 빠짐없이 매력이 철철 넘쳐서
최애를 고르기 힘들었지 뭐야ㅠㅠㅠㅠㅠ
… 내가 이 소설 이야기를 왜 하고 있냐고?
…….
사실 내가 이 소설에 빙의해버렸어.
그것도 여주로.
처음에는 암담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냥 덕질 투어라고 생각하고 즐기기로 했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가장 설레는 점은… 최애를 만날 수 있다는 거지!
벌써부터 설렌다구ㅠㅠㅠ
내 최애가 누구냐면…
여자 마음을 잘 아는 1황자 김석진

“공주는 어느 옷을 입든 아름답소.”
“그러니 얼른 나와 산책을 나가는 게 어떻소?”
무뚝뚝하지만 여주에게만 다정한 2황자 민윤기

“공주, 이리 와보시오. 잠시만.”
춤을 잘 추고 자상한 3황자 정호석

“춤이 많이 늘었습니다, 공주.”
“다음 파트너는 저와 함께 하시지요.”
책을 좋아하고 지적인 4황자 김남준

“그 책이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입니다.”
“저와 함께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까?”
“아, 도서관 말고 제 방에서.”
능글맞지만 다정한 5황자 박지민

“왜 제 눈을 못 마주치십니까?”
“너무 잘생겼어요?”
조각상 같은 6황자 김태형

“산책을 하다 아름다운 꽃을 보니 그대가 생각나 따왔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더 아름다운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집착광공 7황자 전정국

“공주, 다른 형님들과 있느라 나에게 눈길 한 번 안 주더군.”
“그러니 이정도는 봐주시오.”

여주의 최애는 누구일까요?
(전정국이 뭘 봐달라는 거인지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