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같은 휴재)방탄 상황문답

여주가 친구에게 남주를 지인이라 소개했을 때

Gravatar여주와 남주는 사실 비밀연애 중임.
남주는 너무너무 티 내고 싶은데
여주는 막 대놓고 사귀는 것을 사실 별로 안 좋아함.
여주는 공개적으로 막 애정행각을 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싫은데
막상 자기가 애인이 있으면 그게 조절이 잘 안되서
자기도 똑같아진다고 함.
그래서 지나가다 아는 사람 만나면 숨어버리고 도망가버리니
둘의 데이트는 약간 남들이 보기에 수상(?)해보임.
그렇게 수상한 데이트를 이어오던 중…
결국 걸리고 맘…
누구한테?
바로 여주 9년지기 친구…
그 친구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감정적인 친구임.
여주는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얘한테 걸리면 평생 우려먹을 거라고.
누구냐고 자꾸만 추궁하는 친구에
여주는 이렇게 대답하고 맘…

“응, 그냥 지인.”










침착한 김남준.
여주 친구에게 손을 건내며
천연덕스럽게
안녕하세요, 여주 대학 선배입니다.
라며 인사를 건낸다.
너무나도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남준에
여주 친구도 깜빡 속고는 아, 예 라며 그 손을 잡았고.
그렇게 짧은 만남 후 여주 친구는 지나갔음.
여주는 괜히 우물쭈물거리고.
미안해 죽겠는데 이와중에 남준은
왜 그러냐는 듯 웃어보이니 더 미치겠는 거.
결국 여주가 멈춰서더니 사과한다.
그러니까 특유의 미소를 짓더니 안기라는 남준.
여주가 총총 걸어가 폭 하고 안기니
여주 머리 천천히 쓰담쓰담하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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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나는 네가 나랑 만나면서 곤란한 일 없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거기 경찰서죠? 혹시 이분 좀 데려가실래요?
왜냐고요?
이분이 제 심장을 가져가셨거든요.)









헛웃음 치는 김석진.
약간 삐진 듯한(?) 석진에 여주가 안절부절해하던 찰나
여주 친구가
아…여주 지인?
이라고 묻자 석진은
아, 네. 지인입니다. 지.인.
이라며 지인이라는 단어를 특별히 강조한다.
여주 친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좋은 시간 보내라며 떠남.
그렇게 둘만 남고 숨 막히도록 어색한 공기만이 둘을 감싸지…
먼저 말을 꺼낸 건 여주였음.
오빠…화났어?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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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왜?”
“나는 그저 지.인.일 뿐인 걸?”

(누가봐도 개삐짐…
여주야. 너도 엽떡 사라.)









라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뒷머리만 긁적거리는 민윤기.
민윤기도 당황스러워 보였고 친구도 당황스러워 보임.
괜히 민망해진 친구가 먼저 좋은 시간 보내라며 떠남.
남은 둘은 그냥 완전 어색한 거…
민윤기가 평소에 사귀는 거 티 내고 싶은 거 
여주도 잘 알고 있는데
지인이라 하니까 민윤기 많이 서운했나 봄.
그렇게 둘 사이 거리는 약 1cm도 안 될 만큼 가까이 있는데
누가 보면 남인 줄 알 만큼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짐.
그런 분위기 속 먼저 멈춰선 건 민윤기였다.
여주 손 잡더니 우물쭈물 거림.
여주도 괜히 잡힌 손만 바라보며 있었는데 
민윤기가 말을 꺼냄.Gravatar
“다음에 마주치면 썸남 정도로 올려주면 안되나?”

(ㄱㅇㅇㅠㅠㅠㅠ
서운하지만 유머러스하게 넘어가는 거 아주 칭찬해ㅠㅠ)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는 정호석.
여주 당황해서 가는 정호석 계속 쳐다보는데
정호석 뒤돌아보더니
살짝 웃고 윙크함.
그러니까 여주랑 여주 친구 그 자리에 서서 
몇 분 동안 이야기하고
여주 두리번거리면서 정호석한테 전화하려니까
누가 뒤에서 안음.
안 돌아봐도 정호석.
여주 너무 미안해서 결국 숨기는 거 그만하자고 함.
정호석 순간 너무 좋았는데 여주가 안 밝히고 싶어했으니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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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 괜찮아! 스릴 있고 좋은데?”

(당신 유죄. 김남준씨랑 같이 잡혀가야겠어. 같은 죄로.)












응? 이라며 여주를 내려보는 박지민.
그러면서 아~ 누나 친구예요? 라며 자연스럽게 인사한다.
어찌나 감쪽 같은지 
여주 친구도 아무런 의심 없이 인사를 받아들이고 떠남.
민망함과 미안함에 여주는 여주 친구가 떠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벗어남.
하지만 뭐 여주가 그래봤자
 박지민 몇 걸음 가면 잡히지 않겠냐고.
(사실 몇 걸음 까지는 아니고)
결국 여주 어깨에 팔을 두른 박지민.
건들거리는 말투로 김여주씨~ 하고 부른다.
여주는 으…응? 이러면서 부자연스럽게 고개 돌리면
박지민 이렇게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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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씨는 막 그냥 지인이랑 손 잡고 안고 키스하고 그래요?”

(후하후하. 말이 안 나오네.)









못 알아들은 김태형.
내 여친의 친구니까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목소리를 깔고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건낸다.
아 물론 딱딱한 말투와 함께. 
여친 이외에는 철벽을 치는 멋찐 남자니까.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여주가 정신을 차린 후에는 카페에 있었고
친구와 김태형은 어느새 짱친이 되어 있었단다.
그러다가 친구가 여주랑 무슨 사이냐고 정말 그냥 지인이냐고
물어보니까 김태형 화들짝 놀라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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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인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동그래진 전정국.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술만 오물거리는데
여주 친구가 끈질기게 물어보자 
여주가 등짝 스매싱까지 날려가며 보냄.
왜냐고?
당장이라도 우리 아기 토끼 눈에서 
눈물이 퐁퐁 흐를 것 같았거든.
여주가 여주 친구 보내자마자 달려와서 토끼 안아줌.
여주가 미안하다면서 사과하는데
전정국 여주 꽉 안으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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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어요…”
“사실은 내가 부끄러워요?”
“더 멋있는 남자친구 될테니까 나 부끄러워 하지 마요…”

(그거 아니야.
여주가 저번에 설명해줬잖아.
그러니까 아기 토끼 눈에서 보석이 흐르는 걸 멈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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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박겠습니다.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요즘 사실 글태기가 와서…
글 썼다가 마음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썼다가 또 지우고 하느라 늦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기다리실까봐 일단 올려용…
그리고 표지를 저번에 신청해가지고 받았는데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
완전 대박입니다…
아 맞다 오늘 방탄 개인 인스타 만들었잖아요!
너무 감동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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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사과 드립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이런 망글 가져와서 죄송합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