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구원을 바랬다. 삶이 너무 지쳤기에, 옆에서 위로 한마디 해 줄 사람 한 명 없고, 얘기를 나눌 친구 한 명도 없었기에. 차라리 구원을 바랬다. 그러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이런 나를 음침하다고 부르며 사람들은 나를 욕했다.
"으, 쟤 맞지?"
"응, 구원을 바란다나..? ㅋㅋ"
"구원같은 소리야~"
"구여주, 정신 차려 구원 같은건 없다고."
나도 이제는 알았다. 어느정도는 큰 20살, 대학생이 되었으니까. 그렇게 구원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던 도중에, 구원이 나타났다.
"안녕."
"..............."
"너가 그렇게 구원을 바란다며."
"...이젠 아니야, 구원 같은건 없어."
"있어, 어쩌면 내가 널 구원 해줄지도 모르잖아."
"니가 날? 어떤 수로."
"글쎄, 어떻게든?"

김태형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나의 인생을 처참하게 밟아줄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