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번씩 좋은 말 해주기

3. 무엇을 좋아하는데?

진영이는 계속 자랐다. 바둑을 한참 배워 시 대회 학년부에서 입상도 했다. 바둑은 재미있다. 앉아서 누구보다 격렬하게 머리로 다툰다. 기보를 보고 그대로 두어 보기도 하고 사범님이 알려주신대로 수를 두기도 하지만, 대회장에서는 오직 내손으로 시합을 구성한다. 이기고 지는 것이 익숙해지고 묘수를 풀어내는 것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바둑보다는 스키가 더 좋았다. 
자유롭게 미끄러져 내려갈 때 신이 났다. 바람을 씽씽 내면서 빠르게 눈 위를 가르고 내려가면 너무 아쉬워서 얼른 리프트 줄을 또 선다. 
" 겨울은 참 좋아. " 
스키도 좋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좋다. 산이 더 좋은지 바다가 더 좋은지 고르라고 하면 산을 고를 수밖에 없다. 산에 스키장이 있으니까! 

겨울이 아닐 땐 스키를 탈 수 없어 조금 심심한데, 그럴 때 진영이는 공기놀이를 하기도 했다. 진영이는 꺾기를 잘했다. 
 
 공깃돌을 손으로 잘 골라 단번에 손등에 다섯개 얹고 휙. 손이 엄청 크지도 않은데 어떻게 잘해? 별다른 비결은 없다. 
 균형을 잘 잡기 , 그리고 연습 많이 하기. 
좋아하니까 많이 했더니 어느새 진영이는 공기짱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진영이는 , 평생하고 싶을만큼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