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정국에게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서로에게 숨김이란 없었는 데 연애사에서의 숨김이라니 너무나 충격이었다
"언제부터 사겼는 데"
"거의 1년 가까이 됐지"
더 충격이었다. 어떻게 나한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숨길수가 있는 지..
"왜 숨겼어?"
충격이 가시고 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너한테 굳이 말할 필요가 없잖아"
"그렇지만 우리 이때까지 숨기는 거 하나 없었잖아"
"아.. 미안.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
"그래.. 뭐 사과도 하는 데"
"그래서 헤어진 이유가 나 때문이 맞아?"
"어.. 바람을 대놓고 피냐고 미쳤냐 그러던데"
헤어진 이유가 나 때문이 맞았기에 미안하지만.. 은근한 안도감이 들었다.
"어. 안했어."
"왜 안해어. 그럼 이렇게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잖아."
"귀찮아져. 니 친구 꽤 힘들어."
"내 친구들이 그러면 모르는 얘들까지 와서 싸인 부탁하는 기분을 니가 알아?"
"미안.."
오늘따라 정국에게 사과할 거리가 많았다. 처음 듣는 정국의 진심이었다.
"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