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김여주[ 남주미정 ]

보건교사 김여주 # 2



photo


--------------------






" 야 근데 승철쌤 여주쌤 개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

" 인정. 솔직히 다 티나던데? "

" 아까 나 보건실 앞에 있었는데 승철쌤 텀블러 들고 보건실 들어가시던데? 완전 함박웃음 지으시면서. "

" ···하 여주쌤 존나 부러워. "

" 여주쌤 존예시잖아. 선남선녀 커플. 넌 안되지. "

" ···개새끼가.. "

" 근데 난 진짜 이학교 와서 행복하다. 원우쌤 얼굴 진심 내 이상형이시라고. "

" 난 순영쌤 판다.. 진짜 우리 햄찌쌤 귀여워 뒤져. "

" 한솔쌤 우리 존잘쌤.. 내 원픽.... "

" 뭐래 한솔쌤은 내꺼다 이년아. "

" 아 뭐래. "

" 하여튼 지수쌤 건드는 새끼 죽일거야. 아 정한쌤도 존잘이시던데? 개 예쁘심. "

" 난 못봤는데 소문 쫙 났더라. 그렇게 잘생기셨어? "

" 어 존나. 역시 난 교장 안목 믿는다. "

" 근데 우리 학교 쌤들 교장쌤이 뽑으시는 건가? 난 그럼 교장쌤 팬할래. "

" 몰라 ㅋㅋㅋㅋ "




여자 화장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은 대여섯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대화의 내용을 듣자니 심란하다. 승철쌤한테 이성적인 감정은 없는 것 같은데..




슬슬 가 봐야 할텐데, 싶어서 그냥 나가야 되나 하던 차에 시끌시끌했던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 ···후우. "




그래, 여중 쌤들 중에 홍일점이면 가십의 중심에 설 만하지.. 이렇게 잘생기고 착하고 재밌는 쌤들 사이에 들어온 대가라 생각하자 김여주.




문을 열고 나가 보건실로 향했다.




/





" 에, 지수쌤? "

" ···승철쌤? "

" ······권순영? "




photo

" 하하, 안녕하세요? "




" 이분들이 지금 왜 보건실에 계신 거죠 ㅎㅎ ? "




photo

" 담..소나 나누려고 왔죠 ㅎㅎ "




" 예에 반갑네요. 점심들은 다 드셨어요? "




photo

" 다 먹었지. 어디 갔다 온 거? "




" 음··· "




여러분 얘기 하는 학생들 때문에 화장실에 갇혀있다 왔는데요.




···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 그냥··· 어디 좀 다녀왔어. "




" 시원찮은데. "




" 시원찮긴 ㅋㅋㅋㅋ "

" 이 학교 쌤들은 왜 이렇게 일을 안 하는 거야 대체.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이렇게 보건실 와 있으면 대체 일은 언제 하는 거예요? "



photo

" 걱정 마세요, 일 열심히 하구 잇서요~~ "




" 퍽이나. 언제 가실 거예요. "




" ···벌써 가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




" 네. "




" ······ "




" 승철쌤 빨리 삐져요. "




photo

" 훙.. "




" 이 남정네들이 증말··· "




photo

" 흐흫, 좀만 더 있다 갈게~  여기 편하단 말이지. "




" 그래그래.. 그럼 저 일해도 돼요?, "




photo

" 당연하조! "




" 감사합니다··· "




나 일하니까 조용히 해야 한다면서 소근소근 떠들던 세 남교사들은(저기 그럴 거면 나가서 떠드시라구요) 종이 치기 얼마 전에야 보건실을 띠났다.




휴우, 증말.




photo

" 여주쌤 여주쌤!!!! "




" 네? "




" 저희 애들 다음주에 수학여행 잡혔대요!! "




" 헐. "




보건교사인 난 필참.




" 승관쌤은 이번에 같이 가세요? "




" 아뇨, 전 2학년에도 담당 있어서.. "




" 아아··· "




photo

" 이번에 되게 좋은데 간다던데 부럽습니다 쌤. "




" ㅋㅋㅋㅋㅋㅋ "




(🎵🎶🎵🎶)




" 헐 벌써 종쳤네. 전 가볼게요 쌤! "




" 잘가요 승관쌤 ㅋㅋ "




마지막 고객이었던 승관쌤을 내보내고 나서야 적막이 흘렀다.




" 아고고고고그.. "




기 빨려.




기지개를 쭉 펴고 다시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photo















방과 후.




photo

" 여주쌤!! "




" 네 승철쌤. "




또 오셨네요, 는 입속으로 삼켰다.




" ···쌤 학교 어떻게 오세요? "




" 그냥 지하철 타기도 하고 컨디션 좋으면 걷고요. "




" ······쌤. "




" 네? "




photo

" 저랑 같이 오실래요? "




" ···네? "




" 제가 태워다 드릴게요. 저도 차 있어요. "




저'도'라 함은···,




" 저.. 괜찮은데요. "




" 아··· "




당신 그렇게 시무룩한 체리 같지 말라고.. 귀엽잖아......!!




" ···그럼 부탁드릴게요. "




" 네? "




고개를 번쩍 드는 그에 웃음을 실없이 피식, 흘렸다.





" 태워다 주세요_ "




" 네!! 몇 시쯤 나오시는 게 편해요? "




" 가끔 동생이 태워줄 때에는 15분 정도 걸리던데, 쌤 운전 스타일을 잘 모르니까.. "




" 동생분 운전 스타일은 어떠신데요? "




" 움··· "

" 약간 급해요. "




" 그럼 전 급하지는 않으니까 25분쯤 전에? 갈까요? "




" 그래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




photo

" ···근데요 여주쌤. "




" 네? "




photo

" 우리 말 언제 놓을까요? "




" 네? "




" 우리 이 학교 생겼을 때부터 같이 일했잖아요. "




" 네? "




photo

" 근데 우리 말 언제 놔요. "




" 네? "




" 네 네 만 반복하지 말구요 ㅋㅋ 존댓말 안 귀찮아요 여주쌤은? "




" 네? "

" 아, 네? "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니까, "

" 네? "

" ···아니, 놓을까요? "




" 네. "




" ···승철..아? "




photo

" 호칭은 그냥 쌤이라고 놔둘까요 ㅋㅋ 아직 그런 말 들을 마음의 준비까진 안 돼있는데. "




" 응, 승철쌤···!! "




" 응, 여주쌤. "




" 호칭은 왜 쌤이라고 ㅋㅋ "




" 익숙하잖아. 아니면 그냥, "




photo

" 여주야. "




" ·········어? "




" 이렇게 부를까? "




" ···어? "

" 아, 어···? "

" ···응? 어? 뭐? 어, 아니? 어, 지금으로도 괜찮은 것 같은, 데. "




" 거봐 여주쌤. "




부드럽게 웃고 보건실을 나갔다.







photo











[ 보건교사 김여주 # 2 - 2021. 05. 19 ]


필력 한심하고 늦긴 했고.. 죄송합니다





..여자친구 고마웠어요 내 5년을 예쁘게 물들여줘서

언니들이라면 늘 잘할 거 아니까 언제까지나 이 자리에서 항상 기다리고 응원할게요

내가 처음 좋아한 가수 그리고 영원히 좋아할 가수, 한 번도 내가 부끄럽게 만든 적 없는 내 가수
절대 잊지 않을게요.

주책같지만 행복했어요 정말로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다만 많이 좋아했다고



재데뷔 기다릴게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