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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쌤 - "
" 승철 쌤? "
오··· 차 신기한데.

" 타세요_ㅎ "
" ···저 쿠션 불편하면 뒤로 넘길까? "
까맣고 깔끔한 분위기의 차, 항상 승철에게서 나던 은은한 체취가 뭔가 반가웠다. 그 와중에 앞자리에만 귀여운 보라색 캐릭터가 나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 괜찮아! 귀여워. "
" 다행이네. "
" 근데 넌 어디 살아? 이렇게 맨날 와줘도 괜찮아? "

" 어어. 우리 집에서 오는 길이야_ "
" 다행이다. 난 또 멀리서 와주는 줄 알고 걱정했지. "
" 아냐 ㅋㅋ 얼른 벨트 매시죠. "
" 넴! "
/
" ㅋㅋㅋㅋㅋ "

" 그게 뭐야 ㅋㅋㅋㅋ "
전보다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오늘, 조수석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 먼저 내려, 차 대고 올게. "
" 오늘 고마워 승철쌤. 이따 봐_! "
" 으응, "
덜컥,
쾅 _

" 이따 봐 여주야. "
/
" 여주쌤 우리 다음주 수요일에 수학여행 간다며?!!! "
" 아, 맞아. 어제 승관쌤이 얘기해주셨는데. "

" 승관쌤이?.. "
" 어어. "
" ···헐 나한텐 말 안 해주셨는데. 왜 말 안해줘써. "
" 미안해미안해 ㅋㅋ 알 줄 알았지. "
" 승관쌤 이거 아주 나쁜 분이셨네. 넌 가지? "
" 필참이지. 넌? "
" 나도지_ 담임도 3학년이고 담당도 다 얘네만이니까. "

" 여주쌤-! "
" 지수쌤? "
" 뭐야, 승철쌤 왜 여깄어? "

" 심심해서. 왜 왔냐? "
" 아 여주쌤 우리 수학여행 간다던데요??! "
" 네네, 그쵸. 지수쌤 가세요? "

" 전 못가요.. 1학년 애들 담당 있어서. "
" 아쉽네요. "

" 뭐가 아쉬워 쟨 없는게 나아. "
" 뭔 소리야 ㅋㅋㅋㅋ "

" 뭐야, 둘이 말 놓으셨어요? 서운합니다 여주쌤. "
" 제가 서운하거든요. 쌤은 저랑 안놓고 승철쌤이랑 놓으셨잖아요. "
" ···그건···그건···!! 불편해하실까 봐 그랬죠·· "
" 네? "
아,.
" 아 그럼 안 불편하니까 이제 놓을까요? "
" 저야 좋죠! "
" 헐 뭐야, 쉬는 시간 끝나가. 얼른 가세요. "

" 잘있어 여주쌤! "

" 안녕!! "
소란스럽던 두 사람이 빠져나간 뒤 보건실은 고요해졌다.
/타임워프(다음날 점심시간)
" 정한쌤 여기! "

" 여주쌤 기분 왜 이렇게 좋아요 - ㅋㅋ "
" 오늘은...? 그냥? 그냥 좋아요 ㅋㅋ "
" 아하ㅎ 오늘 급식도 대박이네요. "
" 여기 급식이 좀 맛있죠 진짜? "

" 네 ㅋㅋ 제가 먹을때마다 놀라요. "
" 뿌듯하네요. "
" ㅎ.. "

" 아, 정한 쌤. "
" 네? "
" ···그, 밥 먹고 잠깐 저 좀 보실래요? "
옅은 미소를 띠고 말하는 승철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정한이였다.
" 좋아요 ㅎ ! "/

" ···정한쌤. "
옥상의 서늘한 공기를 느끼며 두 사람은 서로의 옆에 서 있었다. 눈이 이상하게 떼지지 않는 너무 예쁜 파란 하늘에 두 사람 모두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 네? "

" 저기, 정한쌤은··· "
" 여주쌤.. 어때요? "
" ···네? "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정한의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졌다.
" 갑자기 여주쌤..이요? "" ,,네. "
여주 앞에서는 늘 웃기만 하고 잘해주기만 하는 사람이었기에 정한은 승철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다. 여주와 함께가 아니라면 만날 일은 없었으니까.

" 어··· 김여주 선생님이요. "
" ···착하시고 예쁘시고 잘 챙겨주시는데 챙겨드리고 싶기도 하고···, "
" 그런 철든 누나 같으면서도 귀여운 막냇동생 같은 직장 선배죠 - 갑자기 왜요? "
" ···정한쌤. "
" 네? "

" 그럼 여주쌤, 그.. 막 이성으로는 어때요? "
" 아 ㅋㅋㅋㅋㅋㅋ ""...? "
" 아니에요, ···음.. "
발령 온 지 이틀짼데.
하여튼 귀여우시다, 내심 생각하는 정한.
망설이고 있으니 승철이 초조한 듯 발로 땅을 살짝 툭툭 쳤다.
" ···모르겠어요. "
" 네? "

" 여주쌤을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
" 그러면 여주쌤을 그런 식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
왠지 희망을 품은 느낌의 목소리에 정한이 맑게 웃었다.

" 네,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승철쌤 여주쌤 좋아하시는구나. "

" ······티 나요? "
" 엄청 나요. 여주쌤 계속 엄청 챙겨주시고, 뭐만 하면 그냥 보건실에서 사시잖아요. 이쯤 되면 여주쌤도 아실 수도 있어요. "
" 아.. "
" 근데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힘내세요 승철 쌤, 응원해요. "

" 고마워요. 시간 뺏어서 미안해요. "
흐흫, 웃은 정한이 먼저 내려가 보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 ······하아. "
여주가 자신을 이성으로 보지 않는다는 걸 승철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노력하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애쓸 거다. 여주쌤이 반드시 나 좋아하게 만들 거다, 라고.
/
" 후아- "
화창한 날씨다. 이런 날 집에서 꿈틀거리는 건 인생의 낭비지. 하지만 난 사치스런 사람이잖아? 방긋 웃으며 이불 속을 다시 파고들었다. 역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달리고 맞는 토요일의 아침 햇살은 선물 같았다.
" ···여보세요_ "
휴대폰이 진동을 울리기 시작한 건 그때였다.
* 헤이 김여주, 뭐하고 있었어. 또 이불에 쳐박혀 있었지?
" ..뭐야.. 어떻게 알았냐 정예린. "
* 내가 널 모르냐? 할 일 없음 놀자. 간만에 꾸미고 시내나 가게 나올래?
" 그럴까..(뭉그적 "
* 응. 1시간 이따 봉봉카페 앞, 돼?
" 콜이지. 1시간이면 오랜만에 좀 빡세게 꾸며볼까~~ "
* 얼씨구, 그래. 좀이따 보자?
" 어냐~ "
뚝_
좋아, 한시간이란 말이지. 봉봉카페까지 가려면 10분이면 되니까 50분, 충분하다.
" 누나 일어났어어 - "
그때 방 밖에서 길게 늘어지는 소리는 내 동생, 김민규다.
" 어 밍구도 일어낫서어 - "
" 어디 나가아-? "
" 어 친구랑 시내애 - "
" 아 알게써어 ~~ "
/
" 누나 다녀온다! "
" (까치집)웅 누나 잘다녀오ㅏ.. "
" 방금 일어났니 ㅋㅋ 아유 귀여워. 이따 봐! "

" ..ㅎㅎ응! "
하여튼 아침엔 볼 때마다 멍뭉이야.
픽 웃은 여주가 집을 나선다.

" 여어 김여주!! "

" 헐 정예린 !!! 더 예뻐졌냐 왜. "
" 사돈 남 말 하네- 앉아, 아아 먹을 거 맞지? "
" 당연하지. "

" 시켜놨어. "
지잉_
때마침 울리는 진동벨에 앉아 있으라며 일어서는 예린.
다정한 애야 참, 생각하면서 가방을 내려놓는 여주다.
그때,
" 저기,. "
" ..저요? "
" 네, 그쪽··· "
" 왜요? "
" 혹시 남자친구 있으신가요? "
" 아뇨 없어요. "
" 그럼 전화번호 좀.. "

" 아··· 죄송합니다. "
" 왜요? "
" 네? "
" 왜 죄송한데요? "
···?
보통 이쯤 되면 그냥 가던데···,
얼굴을 살짝 찡그린 채 그를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 아니.. 그, 제 취향이.. "
" 뭐요? "
" 취향이 아니셔서요;;;; "
" 아 뭔데 취향 타령이야. 네가 나 같은 남자를 어디서 만나? 그냥 감사하다고 주지 그러냐. "
" ......? "
이거 뭐지?
" 별 거지 같은 걸 다 보겠네. "
" 이 돼지새끼ㄱ.. "
" 자기야 뭐해? "
한바탕 쏟아부으려던 여주의 어깨를 누군가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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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인데 이런 난잡하고 모자란 글로 도ㄹ아와서 죄송해요 ㅠㅠ.. 한 번 늦어지니까 죄송하다는 생각에 복귀도 못하겠고 그랬나봐요 😢 .... 글도 잘 안써지고.. 이런 이상한 글이나 나와버리고 하ㅎ..
나름 돌아온다고 돌아왔으니까 앞으로 더 열심ㅎㅣ 써볼게요! 8ㅅ8 정말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게 ㅠ 죄송하고 사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연재를 막 빨리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자주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