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김여주[ 남주미정 ]

보건교사 김여주 # 5






" 어, 정한쌤! 엄청 일찍 와 있네. "




" 그럼,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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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여행 가는 날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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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제주도!(1) ----•°.☆









" 3반 얼른 이리로 모여- "




" 5반 빨리빨리 헤쳐 모여라아-!! "




수학여행 당일.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야 선하야,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타야 되는 거 알지? "

" ···그걸 누가 모르냐? 당연히 알았지. "

" ㅋㅋㅋㅋㅋㅋㅋ "

" 유선하 미쳤나 ㅋㅋㅋㅋ "

"···?"

" 아니, 말하는 게 센스 있어서. 그리고 화장실 갈 때 손들고 승무원 언니랑 가야 되는 거 알지?? "

" ···?????(어딘가 이상함을 느낌) "




학생들도 잔뜩 들떠 저들끼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좋을 때다-, 생각하면서 교장 옆쪽에 서 있는 여주가 희미하게 웃었다.




" 제주도 간다니 부럽네요. "




" 아···ㅎㅎ 교장 선생님은 이번에 같이 안 가시죠..? "




" 네, 저는 학교에 남아있게 됐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그리고 학생들 잘 부탁해요, 항상 고맙고 믿어요 여주 선생님. "




" 네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치는 학생 없게 잘 다녀올게요. "




" 허허. "




" 여주쌤 이쪽으로 오세요! 3번 버스 타시죠. "




" 아, 네네! "




각 버스마다 교장이 잘 다녀오라는 말을 남기고, 일곱 대의 버스가 공항을 향해 출발한다.

화창해서, 여행 가기에 좋은 날씨다.




" 여주쌤-! "




멀미가 심하다는 한 학생과 함께 앉아 있는 순영, 그 앞에 정한의 옆자리가 비어 있다. 자리를 툭툭 두드리는 그의 옆으로 총총 걸어가 앉는 여주였다.




" 멀미하는 학생 더는 없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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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다른 학생들은 다 미리 멀미약이랑 해서- 준비 끝낸 것 같더라고. "




" 멀미약은 30분 전에 복용한 거 맞지, 다들? "




" 네네 맞네요- "




" 좋아-!! "




담임인 순영이 아이들의 상태를 전부 체크한 뒤에, 버스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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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했다, 다들 일어나아- 자는 친구들 깨워라!! "




자는 친구들 없는데.




하도 에너지 넘치는 순영의 진행인지라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그의 쇼는 끝나지 않았고, 그게 또 나름 꽤나 재미있어 조는 학생도 없이 학생들은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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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쌤 오랜만이야아아······ "




" 어어엉··· "




치대는 승철 쌤을 매달고 공항에 들어선다. 몇 가지 수속들을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를 탈 시간.




" 나 비행기 처음 타보는 거라서 여주쌤이랑 같이 타야 될 것 같은데. "




" 작년에도 수학여행 다녀왔으면서. "




" 아냐 작년에는 기차 타고 다녀왔잖아 ㅠㅠㅠ "




" 예전에 하와이였나 가서는 프사 올렸던 거 모를 줄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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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프사 다 보는 거야? "




" 이상한 포인트에서 감동받지 말고, 얼른 가서 2반 학생들이나 챙기세요 최승철 담.임.선생님. "




" 헹 알았어.. 이따 봐! "




누가 보면 남친인 줄 알겠다 싶을 정도로 아쉬워하며 승철이 자리를 뜨고, 몇 가지 수속을 거친 후 비행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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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배치(붙어있거나 앞뒤)>

[복도]승철 순영( 앞쪽 자리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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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은 비행기 날개입니다)


[복도] 여주 정한( 뒤쪽 자리 )[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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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또 아쉬운 소리를 할 게 뻔한 승철에게서 재빨리 벗어나 여주가 정한을 앉히고 저 자신도 자리에 안착했다.

이미 사전에 정해놓았던 자리이었기에 자리에 앉고 인원을 정리하는 일은 속전속결로 이루어졌고, 비행기는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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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는 데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 "




" 그러네··· 난 눈이나 좀 붙일까. "




" 자두려고? "




" 어엉···, "




조교 선생님들이 학생들 잠든 거 확인이나 순찰은 다 해주시겠지만, 사실 낯선 데서 본격적으로는(?) 잠을 잘 못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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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자- 난 영화나 봐야겠다. "




영화를 고르겠다며 태블릿을 뒤적거리는 정한쌤 옆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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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도착했대요- 다들 일어나세요. "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럭저럭 꿀잠을 잔 것 같은 느낌에 개운하게 눈을 떴다.




"···?"




승철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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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바로 옆에 보이는 기다란 속눈썹에 순간 기겁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어깨에서 사라진 무게감에 승철쌤도 천천히 눈을 떴다.




" 으응······? "




자고 일어나서인지 푹 잠긴 목소리가 낯설었다.




" 승철쌤이 왜 여기 있어??? "




" 그··· 정한쌤이 비행기 멀미 한다고 하셔서. "




" ···근데 비행기 멀미..도 좌석이랑 상관이 있어? "




" 있을걸. 앞쪽이 덜하다는 것 같던데··· "




" 아, 근데 너 괜찮아???!??! "




" 왜? "




" 나 진짜 무거운데··· 너 오고 나서 기댄 거야? 아 진짜 미안해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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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안 괜찮아. "




" 진짜 미안해.. "




" 맨입으로 사과를 받아줘야 되나. "




" ㅎㅎㅎㅎㅎㅎ..(어딘가 잘못 걸렸음을 느끼기 시작) "




" 뭐 해줄 거야. "




" 뭐··· 해줄까······? "




" 이따가 밤에.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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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나랑 떠들자. "




" ···? 우리 방 따로지 않아···?? "




" 그건 그런데, 쌤들은 피곤해서 일찍 주무실 것 같고··· 나는 낯선 데서 잠을 잘 못 자서. 톡으로! 아니면 전화로 얘기할래? "




" 그럴까···? "




" 응. 아, 안전띠 매래.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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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선서, 교가 부르기 등등의 의례들을 마치고 난 뒤에는 으레 그렇듯 군기 잡는 시간이 펼쳐졌다. 그러니까 그, 놀러온 거 맞는데 자꾸 놀러왔냐고 물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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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성소리 제일 큰 반부터 점심 먹는 거예요 여러분!! "




키 큰 여자 선생님의 지도에 악을 질러대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피식 웃었다.




" 그럼 3반, 4반, 2반, 1반, 6반, 5반, 7반 순서로 밥 먹으러 가게 다들 일어나세요!!! "




착착 일어나고, 각자 선생님들이 자기 반 아이들을 챙겨 식당으로 향한다. 보건 교사인 나, 담임을 맡지 않은 정한쌤, 그외에도 몇몇 선생님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서 수련원의 직원들과 함께 걸었다.




" 정한쌤 몸은 좀 괜찮아···? "




" 어? "




" 아까 비행기 멀미 있었다고 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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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 비행기 멀미 있지. 괜찮아 이제! "




" 어··· 다행이다. "




" 우리 내일은 감귤도 따보고 등산도 하고 그러겠네 재미있겠다!! "




" ···그러네. 오늘은 뭐 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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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감귤 따기가 오늘이네. 헷갈렸다. "




" 아아 ㅋㅋ "




감귤··· 감귤이라.

왜 자꾸 떠오르는지 모를 승관쌤을 생각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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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➊  비행기 안에서 ✈✈




" 어···? "


갑작스레 팔 쪽에 느껴지는 무게감에 편안히 영화를 보던 정한은 고개를 들었다.
난기류를 만났다면서 비행기가 잠깐 흔들리던 사이에 여주가 같이 흔들리다가 푹 넘어진 모양이었다.


" ···여주쌤? "


이대로 자면 담 걸릴 것 같은데.


깨워주려 조심스럽게 톡톡 쳐봐도 일어나지 않는 그녀에 정한이 결국 그녀의 고개를 살짝 들어올려 자신의 어깨에 기대는 폼을 만들었다.


그때.


화장실에 갔다 오는지, 방금 스쳐갔다가 다시 복도 쪽을 지나가는 승철이 정한의 눈에 띄었다.


" 승철쌤-!(소곤) "


급하게 그를 부르니 정한의 어깨에 기댄 여주를 보고 약간은 작위적인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 무슨 일이야? "


" 여기 앉을래? "


" 어? "


" 난 그 비행기··· 멀미 때문에! 앞쪽 자리에 앉는 게 편해서. 여기 앉아주면 안 될까? "


" 어··· 되지. 고마워. "


어떠한 의미에서의 행동인지 모를 리가 없는 승철이 웃음과 함께 작게 감사 인사를 하며 정한과 조심스레 자리를 바꾸었다. 자꾸만 어깨에서 내려가려는 여주에 그녀가 흘러내리지 않는 자세를 찾아 불편하게 앉아 있다가 결국 승철 또한 잠이 들었다고.







✅ 뒤 ➋  몇 주 전의 여주 ⏪⏪




" 쌤들은 비행기 몇 번씩 타보셨어요? "


' 승관쌤 본인 많이 타보신거 자랑하려는 거죠. "


" 맞아요. 저 엄청 많이 타봤어요! 지수 쌤이 한국계 미국인이시라고 했으니까 왔다갔다 많이 하셨을 거 같아요. "


" 어··· 네. 전 본의 아니게 많이 다녔네요, 친척분들 뵈러. "


" 여주쌤은요? "


" 저는 제 침대 아닌 침대에서는 잠을 잘 못 자서요···. 침대 편애가 좀 심해서. 그래서 해외나 비행기 타고 갈 만한 데는 안 가봤어요.. 부럽네요 쌤들은. "


" 그렇구나.. 승철쌤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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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여러분 ㅠㅠ 지난주 일요일에 들고 왔어야 했던 내용을 지금에서야 올리네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그 사랑스러운 기말 녀석 때문에.. 부모님의 단속이 심해져 핸드폰을 짧게짧게밖에 만질 수가 없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 그러다 타협점을 찾아 며칠 전이 돼서야 핸드폰을 받아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게 됐고 많이 늦어버렸네요.. 시험기간인데 왜 휴재를 안 하냐고 물으신다면 그간 연재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려서요 😿 제가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고 연재일을 정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그새 또 튀어버리는 건 너무 아닌 거 같고, 승철이와의 새벽 밀회 장면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크구요 ❤ 이런저런 이유들ㄹ로 보건교사 김여주는 멱살을 잡고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연재일 다음날 아침 전까지(????)만 부디.. 양해해주실 수 있을까요 ㅜ 혐생이 너모 바쁜 탓에 당일 시간을 쪼개 급히 쓰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좋은 글로 찾아뵙고 싶어서인지 글 쓰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 긴 사담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지난주 잠수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항상 감사한 구독자분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21.10.11/ 11:1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