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김여주[ 남주미정 ]

보건교사 김여주 # 8


※ 부족하고 수정 덜 된 부분이 많아요.. 완전하게는 내일 다시 올리겠습니다..ㅠㅠ 죄송ㅅ내요

✔ 수정 완료했습니다..ㅜ














" 후하··· "




어느새 학생들은 반 정도가 빠져버렸다(솔직히 대부분은 힘들다기보다는 그 나이에 으레 그렇듯이 귀찮아서 친구들과 떠들려고 남았다). 이따가 중간중간 있는 벤치들에서 애들을 몇 명씩 수확해갈 예정이다.




" 조교님, 얼마나.. 남았나요..? "




평소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도 힘들다. ···멀쩡하게 올라가는 학생들을 보자니 좀 현타가 온다. 늙었어.




" 거의 다 왔어요! "




···예 뭐 등산이니까. ㅋ.




" 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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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쌤 많이 힘들어? "




" 아니 전혀 안 힘들어. ···학. "




" ㅋㅋㅋㅋㅋㅋㅋ "




힘들다고 하면 비웃을 거 같아서 안 힘들다고 했더니 끝자락에 나온 한숨 때문에 제대로 비웃음을 받아 버렸다. 조교님도 웃음을 픽 내뱉으셨다.




" 여러분 힘들죠-! "




" 네에··· ···! "




학생들이 힘들다고 말하자 교관님이 씩 웃었다.




" 다 왔어요. 여기 계단만 올라가면 제가 얘기한 데예요- "




" 와아아···! "




계단을 기어가다시피 오르니 시야가 탁 트였다.




" 헉, "




눈에 훤히 보이는 하늘과 그 아래에 넓게 펼쳐진 세상이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시원한 광경에 학생들도 교사들도 순간 말을 잃었다.




" 와. "




누군가 내뱉은 단말마의 감탄사에 얼음이 됐던 우리가 땡, 풀렸다.




" 진짜.. 예뻐요. "




아이들도 저마다 감탄을 내뱉으며 사진을 찍는 것조차 잊은 듯 했다. 교관님은 아무 말 없이 무진장 흐뭇하게 우리를 둘러보며 웃으셨다.




" 잠깐 쉬고 갈까요? 여기까지 올라온 친구들은 제가 아이스크림 삽니다~!~! "




" 와악!!! "




땀을 흘린 뒤에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니. 최고의 보상이긴 하지만 나는 일단 이 경치를 온전히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바위에 턱 걸터앉았고 그 옆으로 메로나를 하나 문 정한쌤이 앉았다.




" 와.., "




입을 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경관을 눈에 담았다. 찍니 어쩌니 그런 건 일단 뒷전이고 정말 정신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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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온 가치가 있는 것 같지? "




" 응, 충분하다··· 진짜. "




" 나중엔 더 위도 가보면 좋을 거야. "




" 와봤어? "




" 예전에 여기 놀러 와서 산 탔었지. "




" 그렇구나- 쌤만 믿고 가야겠네. "




" 그치? "




" 으응 ㅋㅋㅋ 정한쌤 사진 잘 찍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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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찍지. "




끙차- 바위에서 내려와 그에게 손짓했다. 나 찍어줘!




큭큭 웃으며 그도 내려와서 사진을 찍어준다.




" 뭐야, 경치가 다 안 담겼잖아-! "




당연한 걸 서로 알면서 아쉬운 마음에 웃으며 그런 말을 했다.




" 여기 다 담겨버리면 아쉽잖아. "




" 그래···? "




" 그렇지. 여기까지 힘들게 와서 보는 게 사진이랑 똑같으면 억울하잖아- "




" 그런가-ㅋㅋ "




" 되게 난 그게 신기하더라. "




" 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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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거 있잖아, 유한하다고 해야 되나? 내가 지금 보는 광경은 지금 한 순간에만 이런 거잖아. 내일 누가 와서 본다고 해도 거기는 어쨌든 내일의 한라산이니까. "




" 뭔지 알 것 같아. "




" 진짜? "




" 응. 뭔가 섭섭하달까 그런데 그래서 더 소중한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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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딱 그거. "




" 나도 느낀다- 뭔가 더 특별하고 다시는 못 봐서 더 귀한 감정. 그냥도 이쁜데 아마 그래서 더 예뻐 보이는 거 아닐까? "




" ㅎㅎ.. "




너른 하늘을 눈에 한 움큼 담았다. 그래, 이 감동은 오직 이 순간의 것이니까. 종종 사진 찍는 게 부질없다고 느낀 건 어쩌면 그래서겠다. 우리는 서로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자연의 선물을 즐기다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돌아봤다.




" 이것 봐요! 쌤들 너무 예뻐요. "




" 응? "




돌아본 곳에는 한 학생이 우리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커다란 하늘 아래 바위에 앉아 있는 정한쌤과 내 뒷모습이다. 그림 같다.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그렇게 하늘은, 우리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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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아 멍하니 산을 내려왔다. 그 멍함은 승철쌤을 만나기 전까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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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쌤!! "




진짜 에너자이저라니까- 얼굴만 봐도 왠지 웃음이 나온다.




" 잘 다녀왔어? "




" 잘 다녀왔지! 너는 잘 다녀왔어? "




" 그럼- 멋있더라. 많이 올라갔다 왔어? "




" 꽤 높이 갔던 거 같아.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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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멋지더라-ㅋㅋ 계속 생각날 것 같아. "




" 응 멋지더라! 나중에 나랑 또 오자. "




" 글쎄요 ㅋㅋㅋ 일단 버스 타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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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가는 덴 어디야? "




승철쌤과 옆자리에 앉으니 심심할 틈이 없었다. 뭔가 코드가 잘 맞기도 하고, 대화에 열성적인 그이기에 대화에 끊길 리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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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굴! 이번엔 애들 다 같이 가나 봐. "




" 그러네. 겉옷 챙겨왔어? "




" 당연하지, 더울 정도로 많이 갖고 왔는데. "




미리 꺼내놨는지 꼭 쥔 겉옷이 정말, 저 정도면 더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 넌 겉옷 어딨어? "




" 나 캐리어에!! "




··· ···아.




망했다.




실수를 직감하고 입을 홱 벌린 나를 보며 승철쌤이 큭큭거리며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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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거 줄까? "




" 근데 너 입으려고 챙긴 거잖아··· 춥지 않겠어? "




" 괜찮아. 여러 겹인데 뭐. "




-진짜 여러 겹이긴 하네.

그가 건네주는 겉옷 몇 겹을 받으면서 웃었다.



























저 지금 핸드폰을 뺏겼다가 몰ㄴㅅ내 잠깐 찾은거라 더 써야 하는데도 다 못쓰구..ㅠ 완전하게 수정도 ㅁㅗㅅ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