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여주야…”

“응? 왜 또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 몰랐어. 난 그냥…”
“알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인 거.
지금은 기분 괜찮으니까, 신경 안 써줘도 돼.
마음은 고마워”
“진짜야?”
“응, 완전. 정한이 오빠 덕분에 기분 다시 좋아졌어.”
“정한이가 뭐해줬는데”
“달달한 거 사주고, 위로도 해줬어.”
싱긋 웃어보인다. 진짜 괜찮아졌다고.
“야야, 그럼 나 17번 좀 가르쳐줘.”

“넌 맨날 뭘 가르쳐달래…”
“그러게. 맨날 여주한테 하는 말이
무조건 뭘 가르쳐달라고 하더라.”
“제대로 풀 수 있는 문제가 하나도 없지?”
“히잉…”
“아, 한솔이 오빤…”
“중학교 자퇴라”
“아, 어. 근데 승관이 오빠도 공부 못하나?”
“응”

“단호한 거 보소…”
“근데 김민규도 이번에 수능 아님?”
“아, 진짜? 몰랐는데…”
“5일 남았잖아. 속성과외라도 해줄까?”
“응응! 나!”
“너 말고요”
“왜… 나도 해줘…”
“수험생한테만 특별 제공”
“쳇.”
“그럼 나도?”

“ㅇ,에? 오빠 96년생 아니야? 올해 스물하나잖아”
“맞아. 근데 올해 수능 치고 내년에 대학.
근데… 대학 갈 수 있을까?”
“이번에 진짜 바쁘다…
물론 수능 치는 멤버들은 매년 있었겠지만.
앨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냥 찬이도 해줘도 될 거 같은데?
차피 쟤도 곧 치잖아.”
“…그럴까?”
“흐어… 공부랑은 담 쌓았는데…”

“크크크”
“웃는 정한이 형이 승리자다…”
“이찬, 부승관, 최한솔, 김민규, 부승관.
내 방으로 따라들어온다!”
“난 공부 1도 신경 안 쓴다고…!!
수능 치지 말까도 생각했어…
수능 치는 이유는 수험생 할인 받으려고…”
“차암 속물 같은 이유네요”
“데리고 갈까?”
“ㅁ,뭐야 이찬. 공부 하려고?”
“응, 할 거야. 특히 선생님이 여주 너라면.”

“ㄴ,나 이번만 해주는 거야. 앞으론 너 혼자 해”
“혼자는 못해.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고.
게다가 네가 없으니까.”
“…알았어. 나도 가르쳐주면서 공부하니까.”
“장여주~ 나 17번부터”
“아, 용케 1~16번은 풀었다?”
“풀 줄은 알아. 조금만 변형되거나 꼬이면 난리나지.”
“…전형적인 학생이군. 오빠들도 잘 따라와”
“그러니까 여기서 X에 Y를 대입하는 거…
너 안 듣고 있지?”
“아닌데~ 듣고 있는데~”
“아닌 거 같은데.”
“저 형들이 안 듣고 있지. 난 열심히 듣고 있다고.”
“이 오빠들은 그냥 포기해도 될 거 같아.
내가 학원 쌤도 아니고… 입버릇처럼 하는 말 있잖아”
“데뷔했으니까?”

“응, 그런 식이면 아무리 들어도 안 들어.
그래도 넌 물어보기라도 해서 다행이다.”
“질문이 공부의 기초니까”
“질문만 하니까 문제지.”
“질문이라도 해야 공부가 느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마음 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