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시끄러운 8남매

#14

photo

#14


도용시 사과문 3000자


















"하아..."




photo
"뭐야. 윤기 왜 저래."

"여주랑 태형이가 형 아끼는 와인 박살 내 놨다는데?"



방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던 석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던 윤기를 보곤 왜 저러냐고 물었다.



"우리 윤기! 내가 하나 사줄게~"

"형, 잠이나 깨고 말해요."

"응...^^"



자다 일어났는지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상태로 윤기에게 말하는 석진에 윤기는 하루 종일 잠만 잔 석진을 보고는 한숨만 쉴 뿐이다.




"그래서 여주랑 태형이는 어딨는데."

"여주 방에 있을걸?"





.
.
.
.





photo
"너 탓이 더 크다."

"지랄. 네가 애초에 심부름 안 시켰으면···."

"그래서 내 돈을 공중분해를 했다?"

"쏴리~^^"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보던 태형은 아까 전부터 폰을 붙잡고 시선을 떼지 않는 여주에 수상함을 느꼈다.



"뭔데 그렇게 실실 쪼개냐."




photo
"내가 언제 웃었다고 그래."

"방금."

"신경 꺼ㅋ"

"허? 뒤질래!?"



사실은 학연 선배에게 연락이 와 있어서 여주의 입꼬리가 귀에 걸린 것이다.



"아니 그래서 어쩔 거냐고. 윤기형 완전 저기압이야."

"으음..."



깨진 와인병을 치워라도 주려고 했다가 유리 조각에 베여 다치기만 해버렸다. 덕분에 손에는 밴드가 칭칭 감겨 있고. 어째 사고를 안 치는 날이 없는 기분이지...?



"곧 오빠 생일이잖아. 오빠가 좋아할 만한 와인으로 준비해 볼까?"

"아 맞다. 윤기형 생일이 얼마 안 남았네."



날짜를 따져보니 윤기 오빠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번 생일을 기가 막히게 준비를 해야겠는걸?






.
.
.
.






"이게 좋나?"

"내가 아냐?"



태형과 여주. 윤기 생일 전날에 윤기가 집에 없는 틈을 타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 재료를 준비하고 비장한 상태로 부엌으로 향했다.



"이것도 들어가지?"

"버터가 케잌에 들어가던가...?"



만들어 본 적이 있던가 해야지... 레시피를 찾아서 해보긴 하는데 어째 레시피가 눈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 같지.



"데코로 초코랑···."

"단 거 좋아하지도 않는데 초코를 왜 넣어..."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잔뜩 사 온 태형에 여주는 이마를 짚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세세하겐 신경 쓰지 못하고 케이크를 빠르게 만들기 시작했을까. 반죽을 굽고 있던 도중 데코로 올라갈 딸기를 썰던 여주는 잠깐 한눈을 팔던 순간 칼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



"아..."



저번에 와인병 때문에 생긴 상처도 덜 나았는데, 또 다른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야, 미쳤냐!?"



놀란 태형은 빠르게 여주에게 다가가 지혈을 해준 뒤 구급상자를 찾아 치료를 해주었다.




photo
"...속상하게 이게 뭐냐."

"뭐래..."



태형은 여주를 앉혀 두곤 자신이 하겠다며 가만히 있으라 말한다.




photo
윤기 오빠가 먹을 수 있는 걸 만들어야 될 거 아냐 이 사람아



내 요리 실력도 좋지 않다지만 김태형의 요리 실력은 악마도 기겁을 할 것 같은 실력이다. 시람이 먹을 수 있는 걸 만들어야 그걸 음식이라고 하는 거 아닐까...



"일단 다 구운 빵부터~"

"그거 뜨거우니ㄲ···."

"아 뜨거!!!!"



시발.




바닥에 내팽겨진 빵에 내 멘탈도 같이 바닥에 내팽겨진 거 같다.



"이거 어떻..."

"찬물에 손부터 담가 이샛기야."



이제 시작인데 아무래도 좆 된 거 같다. 기가 막힌 생일은 무슨 눈앞이 막힌 생일이 되는 게 더 빠를 듯 ㅅㅂ.








____




박살 난 폰을 짱돌 취급 후 노트북으로 급히 썼습니다 😵😂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