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시끄러운 8남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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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도용시 사과문 3000자




















"으아아아ㅏ악!!!"



단잠에 빠져 있었을까.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비명이 들리는 곳으로 뛰쳐 나갔다.



"아침부터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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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저거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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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오빠가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렸을까. 신발장에 수많은 벌레가 기어... 잠깐. 뭐?




"시발ㄹ 저게 뭐야!!?!"

"ㅈ, 정국아!!"




벌레를 무서워하는 이들은 모두 정국이를 불렀다. 그런데,




photo"다들 뭐해..."

"태형아, 가서 정국이 좀 깨워 봐."

"왜요?"

"벌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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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거 장난감인데."

"뭐?"



여주는 설마 했다. 새벽에 윤기 오빠 신발에 몰래 넣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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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네...



"근데 왜 호석이 형이 놀라지."

"...?"

"윤기 형 놀래키려고 준비한 건데."




하긴 그렇다. 윤기 오빠 신발에 넣었을 텐데, 왜 호석 오빠가...




"나도 몰라! 나가려고 신발 신는데 뭐가 밟히길래 꺼내 봤더니... 어우... 끔찍해."

"아 미친. 신발 착각했나 봐..."




앞이 잘 안 보이기도 했고, 서두르느라 미처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하필 신발 디자인도 비슷해서 착각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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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냐."



벌레 장난감은 그렇다 쳐도 편지를 넣어 왔는데... 첫 번째 서프라이즈가 개같이 멸망했다.



"이 편지 봉투도 그럼 윤기 형 거겠네?"



호석은 편지 봉투를 내밀었고, 나는 진 빠진 표정으로 편지를 윤기 오빠에게 전달했다.



"아 진짜 망했어..."



윤기는 편지 지금 읽어도 되냐고 물었고, 둘 다 쪽팔리니까 혼자 몰래 읽으라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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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우리 윤기 생일 축하한다."

"아;; 제발 좀."



윤기는 냅다 윙크 날리는 석진에 경멸과도 가까운 표정으로 뒷걸음을 쳤다.



"아, 윤기 형. 오늘 저녁에 약속 없죠?"

"없지. 생일날 저녁만큼은 가족끼리 보내는 게 약속이었으니까."



예전부터 생일이 되면 저녁만큼은 가족들끼리 보내는 게 부모님과의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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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기대해요."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너네가."

"저희가 뭘 한다고^^"



상대는 이 집의 막내 라인. 윤기는 벌써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기대하시라 ㅋ"










.
.
.
.








오후 7시.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내가 윤기가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싹 준비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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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돈 좀 쓰셨구먼?"

"솔직히 말하면 재료값이 욕 나올 수준이긴 해ㅋㅋ"




대충 보기만 해도 재료값이 장난 아니어 보이긴 했다.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며 돈을 잘 벌고 있다 보니 이런 것도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자자, 식사 전에 초부터 불어야지!"



여주가 불을 껐고, 그와 동시 언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던 태형은 어제 만들어서 보관해둔 케이크에 초를 꽂아 불은 붙인 뒤 나타났다.




"형이 웬일... 아니 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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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맞나 저거...?"

"ㅇ... 어허...! 노래나 불러!!"




여주 말에 모두 얼떨결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윤기 앞에 놓인 케이크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아니... 그... 왜 케이크에... 조개껍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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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데코겠지. 그런 걸 거야."




애써 포장.




"어기서 샀길래..."

"나랑 태형이가 만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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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하필 똥손들이..."

"형. 케이크 던질지도 몰라."

"나를 생각해서 만들어 줬다고 생각하니 정말 영광이구나^^"




윤기는 빠르게 초를 불었고, 모두 다시 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일단 밥부터 먹자. 선물 주려고 각 잡고 있는 전정국은 다시 앉으란 소리야."

"아, 이걸..."



정국은 석진의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모두 배가 고프기도 했고, 음식을 식게 둘 순 없기에 차려진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아, 여주랑 태형이 편지 읽어 봤다."

"아, 형.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사랑하는 윤기 오빠에게~ 오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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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죠. 밥."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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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날 때까지는 진짜 거의 못 올지도 몰라요...

수능이 코앞이라...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다가오더라고요...^^7

쉴 때나 틈틈이 시간 내서 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