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시끄러운 8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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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시 사과문 3000자
















그 사건은 어찌어찌 마무리가 됐다. 해외에 계시던 부모님은 입국을 하셨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단단히 화가 난 부모님은 뿌리를 싸그리 뽑아내기로 하셨다.



한동안 별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기에 앞으로 등하교는 따로 운전기사를 고용해 편히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경호원까지 붙이겠다는 부모님에 식겁을 하며 말리기도 했다.



하마터면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다 받을 뻔했다. 부모님들은 오랜만에 입국한 김에 며칠 쉬다 가셨다. 또 언제 돌아오실지 모를 부모님과 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냈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계속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셋 셀 동안 안 나오면 뒤진다."

"아 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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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게 좋을 것이야."



어... 음... 평범한.... (이 가족의 평범함의 기준이란...)



"아 네가 먼저 내 아이스크림 처먹었잖아!!"

"그렇다고 내가 아껴 먹는 케이크를 다처먹어???"

"또 사 먹든가!!!"

"그거 사려면 아침 7시부터 존버타야 돼 시발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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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내가 나가던가 해야지."

"형? 윤기형!? 김여주 좀 어떻게 해봐요!!!"

"내가 왜."

"이러다 사람 하나 죽는다니까????"

"그래그래. 다음생에는 만나지 말자."

"야, 김태형. 문 열래. 머리통 열릴래."



놀라지 말아요 여러분들. 이 가족에겐 평범한 일상이랍니다.



"얘들아, 아침이나 먹어."



석진은 애들이 사고를 치던 사람 하나가 죽어 나가던 느긋하게 요리를 했다. 일찍 나가야 돼서 먼저 밥을 먹던 중인 남준은 모든 걸 포기한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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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취나 할까 봐."

"남준아, 도망갈 생각은 말아라."

"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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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자취는 무슨. 원래 지옥에 끝은 없다.



"그리고 너네 빨리 안 오면 아침 없다."



석진의 말에 둘은 빠르게 식탁에 착석했다.



"여주야, 내가 그 케이크 구해다 줄 테니까 학교나 가자."

"오빠뿐이야..."



지민은 여주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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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나쁜 거야. 쟤가 먼저 내 거 먹었어."

"엿이나 드센."

"여주야, 그래도 네가 먼저 잘못한 거니까 사과해."

"아 난 쟤 거인 줄 모르고 먹은 거란 말이야..."

"그래도."



여주는 밥맛 다 떨어진 표정을 짓고선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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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천사 지민. 뭣이 중헌디.



.
.
.
.




"야, 오늘까지 과제 제출인 거 알고 있냐?"



태형과 같은 대학이지만 다른 학과인 여주. 강의가 몇 개 겹치는데, 오늘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되는다는 태형의 말에 표정이 굳어지는 여주다.



"에바야..."

"괜찮. 나도 안 함."

"자랑이니???"

"너 내가 과제했으면 배신이니 뭐니 지랄할 거 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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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ㅎ"

"미친놈..."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과제도 나란히 안 하고 계신다.



"근데 우리 장학금 못 받는 거 아니냐."

"이 학교에 지원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 부모님인데 뭐라니."

"난 가끔 우리 부모님의 능력에 당황하고 그래..."

"나도..."



그렇다고 과제를 밥 먹듯이 안 하면 졸업 못해. 이 사람들아...



"어? 여주야!"

"내 친구 옴. 꺼지셈."

"너나 꺼지셈."



"여주야, 오늘도 쟤는 잘생겼다..."

"김태형이ㅋ?"

"쟤 어제도 고백 받았다며?"

"노관심."

"배부른 계집애..."



여주와 친구는 수다를 떨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강의실에 들어오는 한 사람에 여주의 눈이 커지는데...



"저 존잘남은 눜후...?"

"ㄹㅇ... 본 기억이 없는데? 복학생인가?"

"내 옆자리만 딱 비었는데^^"

"나랑 바꿔;;"

"무한 엿 드셔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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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여기 자리 있는지."

"아뇨, 없어요ㅎ"

"앉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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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앉으시길ㅎ"

"...?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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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년 왜 저래...



여주 친구는 잠시 동안이지만 여주가 자신의 친구인 거라는 걸 부정하고 싶었다. 왜 또 지랄이야 저 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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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게 최고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