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월 *일
제목:왕따
개학 한 지 11일....
입학식때부터 나를 왕따시키던 아이들과 또 같은반이다..
이젠 지겹다.
그리고 내 곁에 사람이 오는게 두렵다.
아직 어린나이이기에..내가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나를 그만 괴롭혀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할 일이 없나?
차라리 내가 아니였다면...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나를 죽을 고비에서 살려준 사람이 있다..
바로.. 그 누나..
이름은..예원이라고 했는데...
날 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죽고싶을때 마다 옥상에 올라갈 때 마다
그 누나의 얼굴이 떠르오른다..
누나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목소리...
마술을 할 때 진지하던 그 표정..
나한테 장미를 주던 누나의 모습이..계속 떠오르더라..
만약 나한테 죽기전에 꼭 보고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누나일것이다.
누나 오늘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미안해요 누나..
그리고..
한번 봤지만.. 진짜 사랑해요.
이 일기장을 볼 일도 없겠지만..
만약 이 일기장을 빨리 본다면..
**초등학교 옥상으로 와줘요.
늦게 오면..나 이미...
"안돼....민규야..!!"
"제발..살아있어야해!"
"누나..지금 갈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