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도르의 비밀

돈세이탄 (Don't say Tan)_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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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태형을 덮치는 것처럼 엎어진 나.



나도 겁나 일어나고 싶은데, 내 다리에 쥐가 나서 말을 
안 듣거든?



내가 일어나지를 못하자 "그럼 잠깐 실례할게"라는 말을 뒤로 내 허리에 팔을 감고는 안아 들고서는 일어났다.




"우아악...!"




여주를 안아 들어올린 태형이는 그제서야 여주가 치마를 입고 있다는 걸 자각했다. 조심히 여주를 많은 의자 중 하나에 앉힌 뒤 자신의 교복 자켓을 벗어 허리에 둘러준다.




"무,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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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알쫑알 시끄럽네"




그리고는 다시 여주를 안아 들어 올린다.




"으아악...! 야, 안 내려놔?!"

"너 안고 싶어서 안는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라"
"나 때문에 여기로 왔으니까, 미안해서 그런 거니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내려가겠다고?"




내 질문에 천하태평한 얼굴로 "어"라고 말하는 니 면상을 갈겨주고 싶었다. 지금 그걸 대답이라고 하는 건지;;




"미쳤어?"

"안 미쳤는데?"




하아... 말이 안 통해도 너무 안 통해.

어쩌다가 이런 놈이랑 엮이게 된 건지. 다시는 아는 척도 하지 말아야지.




"내가 알아서 갈 테니까, 당장 내려놔"

"그래, 알았어"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푹신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떨어졌다. 이제 안 쓰는 매트리스를 여기다 둔 게 다행이지. 안 그러면 난 바로 천국행 기차를 탔을지도 모른다.

나는 가볍게 김태형을 째려본 뒤,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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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네가 내려달라며"




"그래, 내려줘서 참 고맙다"




나는 내 허리에 둘러진 김태형의 교복 자켓을 벗어서 손에 올려주었다.




"이런 건 너 좋아하는 애들한테나 실컷 해줘"




아직까지 쥐가 나가지 않아서 찌릿찌릿 너무 아팠지만 난 꾸욱 참고 옥상에서 천천히 내려갔다.

혼자서 오해를 했으면서 죄 없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 김태형이 괘씸했다.




"가다가 확 걸려 넘어져 버려라"




쿠당탕- 하는 소리가 옥상에서 들려왔다.




"아흐..."




여주를 뒤따라서 내려가려던 태형이는 굴려다니던 야구공을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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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여기 있어. 쓰읍...아파 죽겠네"




그 소리를 들은 여주는 쥐가 난 것도 잊어버린채 소리 죽여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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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 진짜로 넘어졌나 보네?"
"꼴 좋다" ((기분 너무 좋음








- 오늘은 분량이 많이 적습니다🙇‍♀️











다음편

돈세이탄 (Don't say Tan)_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