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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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_











나 설윤. 버려졌다. 
꽃잎보육원에서 살아오다가 여기저기 입양당했지만 이내 파양당했다. 다들 무책임했다. 믿을 수 없었다. 그 누구도
만난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날 파양시켰다.
끔찍하다 이제 난 정말 미쳐버린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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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이번엔 외국 가정으로 입양가게 됐다.”


또, 또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지...
원장님은 돈 많은 집에만 입양보내주신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돈 많은 집은 그저 돈이 많을뿐,
화목한 가정은 몇 없다고.


“원장님 안 가면 안돼요?” 


“얘가 진짜... 널 위해서 좋은 집 보내준다하는데 왜 안가 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직 초등학생인 나는 힘이 없었기 때문에

“... 알겠어요”



“그래 좋은 생각이야. 미국 가정이니까 잘 보여야 돼.”


“...네”


“싱긋)) 짐싸는거 도와줄까?”



원장님의 미소는 정말 아름다웠다.
따뜻했고, 좋았다.

어린 나도 알아볼 수 있었다.
비록, 난 또래에 비해서 너무 많은걸 이미 알고있었지만





“이모 소식 들었어?”


“응... 아쉽네”


“이모 고마웠어, 두고두고 기억할거야”


“말이라도 고맙네”


“나 없다고 여기저기서 당하고 다니지 마”


“알았어ㅋㅋ”


“응... 진짜 갈게...”


“잘가”


우린 서로 작별인사를 했지만 아무렇지 않았다.
난 알고 있었다. 언젠간 다시 파양 당할 것이라는 걸

그리고

이모도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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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_


드륵드륵


여기저기서 캐리어 끌고 다니는 소리가 난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도 들리고, 데스크에 있는
안내원이 설명하는 소리도 들린다.

시끄러워...

난 그저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랬을 뿐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 견디기엔 너무 힘든 사회였다.

남들이 고등학생일 때 견디는 이 상황을 난 초등학교 6학년일 때 견뎠다. 난 완전 괴물이었다.


애늙은이


나에게 딱 맞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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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간 곳에 어찌저찌해서 찾아갔다.


띵동-


덜컥_


“Oh, hi~ Nice to meet you. (오 안녕~ 만나서 반가워)”


“…”


토 나올것만 같았다.
그녀가 날 껴안았을 때, 달콤한 포도향기기 났다.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그럴순 없었기에 온 힘을 다해서 더럽지만 그냥 삼켰다.

그러고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나도 인사했다.
그게 내가 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위기가 오면 그냥 참는거


제일 어렵지만 제일 쉬웠다.
난 늘 그래왔고 그래갈거니까.


“Come in. (들어와)”







현관에 들어가자마자 달콤한 포도향기가 내 코를 아찔하게 스쳐지나갔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Are you okay? (괜찮니?)”


“I’m fine now. (지금은 괜찮아요)”


“But I hate your sweet smell.(하지만 난 당신의 달콤한 냄새가 싫어요)”


드디어 말했다. 내 의견을 말한건 오늘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두려웠다.
어떤 결과가 날 휘감을지 불안했고 두렵고 무서웠다.
이 텅빈 공간에 나 홀로 고립되어있는 기분이었다.


“Oh honey, I sorry. Should I change my perfume if you feel uncomfortable? (오, 아가 미안. 만약 네가 불편하다면 향수를 바꿀까?)”

 대답은 예상치 못했다.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고,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대답했다.


“Yes, mom. (네 엄마)”



그렇게 난 이 분을 내 엄마로 인정했다.


그게 언제 바뀔진 모르겠지만.





두근두근




손팅,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