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규야.. 얼른 집에 가.. ”
“ 왜.. ”
“ 늦었잖아. ”
“ 너는 괜찮아..? ”
“ 으응. ”
“ 그럼 아프면 전화해 올게. ”
“ 응.. 얼른 가. ”
“ 어엉.. ”
새벽 4시에 너무 아파서 결국 민규한테 전화했는데 김민규 또 오면서 울었나봄. 너 왜 자꾸 울어.. 안울었는데? 뭐래..
안아줄까..? 안돼, 너 옮으면 어쩌려구.. 감기는 옮기면 낫는다는데. 그럼 너느은, 넌 어떡해..? 어쩔수없지 머. 그러고 열두대정도 맞음.
결국 원우 꽉 끌어안고 잠. 당연히 원우보다는 민규가 덜 아프겠지만 그래도 민규 걱정되서 살짝 밀어냈는데 민규는 더 파고들어서 안겨버림.
다음날, 민규 아직까지는 멀쩡해보임. 근데 원우는 너무 안괜찮음. 감기로 사람이 이렇게 아플수있나싶음.
저녁에 민규 갑자기 열 펄펄 나는데 원우도 많이 아픔. 민규야 괜찮아..? 너도 이렇게 많이 아팠어? 왜 말 안했어.. 미안해. 미안하라고 한 말 아닌데.. 그래?
“ 너 괜찮아? ”
“ 우움.. ”
“ 민규야아.. “
“ 콜록, 으응.. ”
“ 너 지금 열 엄청 많이 나는거같아. ”
“ ..안아픈뎅. ”
“ 진짜..? ”
“ 응, 원우야 얼른 밥먹구 약먹자. ”
“ 어엉.. ”
뚝딱뚝딱 죽 만들고 약도 사온 기특강아지 밍구. 근데 자기는 죽 먹지도 않고 원우 먹는것만 쳐다봄. 왜 안먹어? 움..먹기싫어서. 에????? 장염걸렸을때도 밥 한그릇 야무지게 먹던 김민규가 감기때문에 밥을 안먹는다니 이게 무슨 세상 무너지는 소리?????? 민규야 너 진짜 많이 아픈거같은데. 목아파서.. 감기가 사람 잡겠다 진짜 큰일났네. 너 내가 밥 안먹는다고 그러눈거야..? 당연하지. 시발?
“ 콜록콜록, 괜찮아.. “
” 민규야아 좀 쉬어.. “
” 나 안아파. “
” 야아. “
” 진짜로오.. 흐.. “
“ 김민규 이리와봐. ”
“ 안아줄거야..? “
“ 으응 빨리 와. ”
“ 아파.. “
“ 근데 왜 안아프다고했어? ”
“ ..원우한테 미안해서어.. ”
“ 뭐가.. “
“ 그냥.. 다 미안해. ”
“ 그런게 어딨어 아프면 꼭 말해 알겠지? ”
“ 우웅.. ”
“ 또 울려고한다. ”
“ 나 진짜 아파.. “
“ 병원 갈래..? ”
“ 흐으.. 싫어, 계속 안고있자 그냥.. “
“ 그래 그대신 얼른 나아. ”
“ 우으.. 속안좋아아ㅜㅜ ”
“ 약 줄까? ”
“ 우잉.. ”
“ 배도 아파.. ”
“ 왜그렇지.. ”
“ 콜록콜록, ”
“ 민규야 좀 잘래? ”
“ 잠 안오는데.. ”
“ 그래도 자자. ”
“ 우응.. ”
민규 아파서 몇분만에 깨버림. 후으.. 자기야아.. 응 깼어? 웅.. 왜 불렀어? … 왜애~ 아파? 콜록, 속안조아.. 왜 계속 그렇지?ㅠ 열도 오르구. 흐아앙 아파.. 우응 많이아파? 어떡해 병원 가볼까? ..으응. 일어나봐..
콜록콜록, 안아줘.. 구래구래 아프지마 민규야. 더웅데..? 열나서 그런가봐 배아파? 엉.. 아포.. 민규 원우한테 안겨서 조용히 울다가 병원감.
병원갔다가 집에 와서 민규 죽 조금 먹이고 약까지 먹임. 좀 어때? 우으.. 아직 안좋아? ..웅.. 약 먹었으니까 좀 괜찮아질거야.. 그 말한지 1시간도 안되서 약이고 뭐고 먹은거 다 토하고 원우한테 안겨서 잠. 아직 열이 펄펄 나는게 오늘안에는 절대 안나을거같음. 민규한테 이불 다 덮어주고 머리 쓰다듬어줌. 콜록콜록, 어누야.. 콜록. 으응? 목아파아.. 물 마실래? ..우웅. 약은 못먹겠어..? 그러니까 바로 끄덕거림. 있자나.. 감기걸렸는데에.. 콜록 독감보다 더, 콜록콜록 더 아픈거같앙.. 콜록콜록. 괜찮아?? 머리아파.. 켈록, 콜록콜록 으이잉.. 민규 꼬옥 안고 달래줌. 배 안고파 진짜로..? 응.. 콜록콜록. 밥도 못먹겠어? 웅..ㅜㅜ 왜구래 걱정되게.. 민규 또 울먹거림. 왜애.. 왜 또 울려고해. 콜록, 미안해.. 괜찮아 미안해하지마. 그래두.. 열재보자 민규야. 재보니까 40.2도임. 콜록콜록, 원우야아. ..응? 왜구래.. 미안.. 아니야 민규야 일어날수있어?
우으.. 아파.. 손 잡고 일으켜주니까 완전 힘 쭉 빠져서 그냥 일으켜짐. 일단 약 먹고 병원 가자 민규야. 또..? 어쩔수없어.. 응..
콜록콜록, 아파.. 약 먹을까? 열이 너무 안떨어진다.. 으응.
약먹고 약기운 때문에 민규 졸려죽음. 민규 잘래? 웅.. 구래구래 잘자 깨지말고 계속 자.. 응.. 그렇게 졸려하더니 30분만에 깨서 또 안김. 뭐가 옆에서 꼬물거려서 봤더니 민규 이불 뒤집어쓰고 달달 떨고있음. 추워? 으응.. 민규 이불에 폭 감싸서 꼬옥 안아줌
다음날, 원우는 학교가야됨. 어누 가지마.. 금방올게. 시러.. 그럼 같이갈래. 민규 아프잖아.. 괜차나아 갈래ㅜㅜㅜ
구래구래 열도 좀 내렸네 대신 아프면 말해. 엉! 콜록.
학교가서 보건실에 1시간 있다가 반에 오자마자 원우한테 안김. 자기야 나 아파.. 그 순간 반애들 다 얘네 쳐다봄. 막 진짜 사귀는거냐고 물어보는데 전원우는 동공으로 춤추고 김민규는 계속 안겨있음. 어? 아니 그니까. 나 아프다고오.
좀 가만히 있어바ㅠㅠ 걍 냅다 더 쎄게 안아버림. 콜록콜록콜록, 흐으.. 어누야아.. 민규 괜찮아..? 애들이고 나발이고 그새 둘만의 세상에 빠져버림.
점심시간에 둘이 밥도 안먹고 얼레벌레 수업 끝남. 민규 혼자 집에 있을수있어..? ..나 괜찮은데에. 괜찮아?? 웅. 민규가 원우 끌고가서 어쩔수없이 같이 감.
민규 괜찮아? 아파.. 그럼 집에 있지.. 먼저 가있을래? 안아파. 뭐야, 뻥치지말구. 혼자있기시른데ㅠㅠ 금방 갈게.. 그냥 같이 가자아. 둘이 속닥거림. 민규 괜찮다더니 문제 풀다가 울먹거림. 왜 힘들어?? 으응.. 어떡해.. 결국 눈물 터져버렷음. 그래서 학원쌤이 집 보내주셧다!
추운데 더워.. 그게 뭐야. 후으.. 원우야아. 응? 콜록콜록, 나 집 갈까..? 왜 가지마 아프잖아.. 그래도 너 안힘들어? 너 또 감기걸리면, 콜록 어떡해.. 괜찮아 예쁘다 민규. 웅..? 착해서.. 얼른 나아. 으응.. 근데 나 진짜 집가도 괜.
안돼..
아프지마.. 으응. 결국 민규 집에 보내줌.
배아파.. 이래서 혼자있을때는 아프면 안된다고 하는듯. 너무 아픈데 챙겨줄사람은 없음. 지금 전원우는 아마 자고있을테니까 냅다 전화함.
“ 민규 안잤어..? ”
“ 으응. ”
“ 왜 심심해애? ”
“ ..웅. ”
“ 얼른 자야지.. ”
“ 잤어? ”
“ 응, 아픈건? ”
“ 괜찮아.. ”
“ 다행이다. ”
“ 얼른 자.. “
” 민규도 잘자. “
“ 보구싶다.. ”
“ 내일 갈까? ”
” 으응.. 사랑해. “
” 나도. “
최대한 아픈거 티 안내려고 괜찮다고 함. 괜히 걱정하면 원우 다시 못잘거 뻔하니까 걍 참음.
새벽에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고 뭐 먹지도 않았는데 토함. 아침에 원우오는소리 들리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누워서 땀 뻘뻘 흘리면서 이불에 파묻혀있는 밍구. 언우는 좀 나았다고하니까 존나 해맑게 맛있는거 바리바리 사와서 비번치고 민규 방문 활짝 열고 안아줄 준비도 다 했는데 얘 진짜 곧 죽을것처럼 있으니까 억장 와르르임. ?민규야. 어누.. 왜그래 응? … 원우한테 한참동안 폭 안겨있다가 잠듬. 민규 불편할까봐 조금 움직였는데 애 살짝 깸. 아아 왜.. 나 안아..콜록콜록, 안아조.. 귀 시뻘게져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거 보니까 속상해죽겠음. 아파..? ..후으. 민규우. 배 안고파? 먹고싶은거 없어? 응.. 왜그래 어제 뭐 먹었어? … 머리 쓰담쓰담하면서 달래보려고 함. 아무것도 안먹었어 배아파.. 콜록콜록. 어떻게 해줄까.. 미안해.. 손 달달 떨면서 겨우겨우 말함. 항상 먼저 안아주거나 먼저 안기는건 김민규였는데 처음으로 전원우가 먼저 꼬옥 안아줌. 그러니까 민규 힘들었는지 펑펑 울어버림. 울어..? 울지마. 원우 안고 더 서럽게 울어서 전원우 옷 다 젖음.
얘가 이렇게까지 아팠던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겟음.. 민규 어디가 아파? 배아프고.. 속안좋고오…. 1분동안 주절주절 아픈데 다 말함. 에구 민규 많이 아프네.. 으응. 민규야 퉁퉁이 엄마 이름이 뭐게. 갑자기이..? 몬데..? 모퉁이. 그게 모야ㅋㅋㅋㅋ
밍구 열이 너무 많이나서 정신도 못차리고 누워서 색색거림. 가뜩이나 열나는데 춥다고 계속 이불속에 꼼질꼼질 들어감. 민규야 그러다가 열 더 오르면 큰일나.. 시러 추어ㅠ
이거 감기 아닌거같지. 응.. 아파아.. 원우 품에서 아기강아지 마냥 계속 낑낑댐. ..어누 옮겠다 집에 가아. 너 냅두고 어떻게 가. 그래도.. 됐어 괜찮아. 얼른 가서 전화할게.. 으응 잘가..!!
“ 좀 괜찮아? ”
“ 응.. ”
“ 진짜로..? ”
“ 지인짜 괜찮아. ”
“ 으응. ”
“ 그래애 얼른 밥먹고 좀 자. ”
“ 응..! ”
울어서 목소리 막 떨림. 추워서 이불덮고 덜덜 떨고있으면서 걍 다 괜찮다고 함. 민규 울어..? 안우는데에.. 그래?? 우응! 그냥 그렇게 한시간동안 전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