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배님 그럼 저 사줘요. "
" ㄴ, 네? "
" 갑자기요...? "
" 왜요? "
" 저는 갑자기 이러면 안되는 건가? "
" 뭐가요...? "
" 후배님은 갑자기 톡 하셨잖아요? "
" ㄴ, 네? "
"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
" 후배님이 태현이한테 제 번호 받아가서 톡했잖아요. "
시은은 연준의 말에 당황을 하였다.
' 뭐지? 현지가 말했나? '
' 연준 선배가 어떻게 알지? '
' 내가 톡한 거 어떻게 아는 거지? '
' 내 폰 뒤져 보셨나? '
' 이건 아닐텐데? '
' 멀프라서 모르실텐데...? '
" 지금 머리 굴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데, "
" 답 안 해줄거예요? "
" 그게 뭔진 몰라도 ㅈ, 저 아닌데요...? "
" 흐음... 진짜요? "
" 네에... "
" ㅋㅋ 거짓말. "
콩-
" 아야...! 거짓말 안 했는데요오...! "
" 거짓말해도 알아요ㅋㅋ. "
" 어떻게요...? "
" 음... 목소리? "
" 그걸로 어떻게 알아요...? "
" 최대한 가성으로 했는데... "
" 다 방법이 있죠. "
" 제가 사람 목소리를 잘 기억해서. "
" 설마 태현 선배가 말해주거나 한 건 아니죠...? "
" 걔가 퍽이나 알려주겠어요. "
" 하핫...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은 몰랐네요... "
" 저도 이렇게 빨리 찾을 줄은 몰랐네요. "
" 근데, 선배 맨날 톡으로는 철벽치고 그러면서 "
" 실제로 대화해 보니까 또 아니네요?? "
" 먼저 말도 걸어주고? "
" 그냥 맞나 확인차 말 건거죠. "
" 평소였으면 안 걸었지. "
" 옹... 나 찾는 거에 그렇게 진심일 줄은 몰랐네요. "
" 전 이만 가볼게요. 종 치겠다. "
" 네에...! "
연준 선배는 나를 향해 손을 살짝 올려주었다.
.
.
.
' 뭐야... 생각보다 따듯하잖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