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힣.. 정국이랑 첫 데이트!! 빨리 원피스 꺼내입자.. "
-
검은색 후드집업을 입고 나온 정국. 그와 달리 여주는 보라빛이 도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단정히 나왔다. 같이 밥 먹는게 맞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둘의 옷차림이 달랐지만 결국 얼굴이 받쳐주었다.
" 정국아! "
" 왔냐. 뭐 시킬래 "
" 움.. 나는 스테이크? "
" 저기요. 스테이크 2개랑 오일파스타 하나 주세요. "
/
" 그래서 막 오는데 번호 따였다?! "
열심히 먹으며 재잘재잘 떠드는 중 이였다. 혼자 신나서 있었던 일을 다 말했는데 정국이는 그걸 또 전부 받아주었다.

" 그래서 번호 줬어? "
" 아니? 당연히 안줬지! 난 너가 제일 좋아ㅎㅎ "
" 난 너 싫은데. "
쿠궁 -. 같이 밥도 먹자고 했으면서 칼같이 저런 대답을 하는 게 살짝 서운했다. 그래도 뭐 평소에 그러니까 그러려니 생각했다.
" 큼.. 다 먹었으니까 이제 갈까...? "

" 얘기 더 듣고 갈래. "
이미 얼굴 전체가 빨개져버린 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