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 꼬시기.

3. 첫 대면.





“ㅇㅇ씨는 왜 나한테 잘해줘요?”



“아니 집 주소나 말하라고.”



“알바 누나가 자꾸 우리 사귀냐고 물어요.”



제가 무슨 말 하는지는 알기나 할까. 술에 취해 아무 말이나 나불나불, 진짜 졸라 귀찮네. 얼굴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퇴근하고 싶다. 



“같이 사는 친구 없어요? 전화라도 해 봐요 좀.”



“알았어요.. 태현이한테 전화하면 받을 거예요.”



강태현. 내가 찾는 사람. 그 사람 때문에 이 고생도 하고 있고 말이야. 어찌 술에 쩔어도 전화는 잘만 하더라. 강태현이 술에 취한 최수빈 데리러 오기로 했음. 생각보다 만나기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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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계산은 제가 했고, 이만 가도 돼죠?”



‘엥’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최수빈만 데리고 나가 버린 강태현 때문에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이게 쟤랑 나랑 하는 첫 대면이니 참자. 



‘뭐해? 술 마실래?’



잔뜩 화나있는 데 최연준에게서 문자가 왔다. 또 술? 좋지. 최연준은 주량이 세니까 최수빈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있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최수빈이랑 술 마시던 곳으로 부름. 



“야, 아까 완전 잘생긴 사람 한 명 봤는데,”



“그거 아마 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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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가 말하던? 완전 네 취향이네. 잘해봐.”



하긴, 최연준이랑 오랫동안 붙어 다닌만큼 쟤가 내 이상형을 모를리가 없지. 사실 이번 일이 아니었으면 개인적으로 만나긴 했을 거다. 



“됐어, 무슨 염치로.”



“그렇긴 하지. 그냥 나랑 계속 놀자.”



“그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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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술 약속은 잡지 말자고 다짐하고 다시 카페로 출근했다. 오자마자 카운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ㅇㅇ에게 뛰쳐 나와 사과하는 수빈이 그저 웃기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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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대로 만나요. 이번엔 제가 살게요.”



“아, 그거 태현씨가 내주셨어요.”



“그래요? 그래도 제가 살게요.”



저기요 최수빈씨, 그쪽 ㅇㅇㅇ 좋아하는 거 티 다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