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주다예
야, 김여주. 솔직히 말해라.
뭘 솔직히 말해.
너, 방송부 면접 때 뭐 있었지?
아니.. 그냥 마지막 질문에서 이상한 질문을 받은 것 뿐이야.
그럼 뭐가 있는 건데? 얼른 말해 봐. 무슨 질문이었어?
갑자기 방송부 일원한테 고백 받으면 어떡할 거냐고.그래서, 넌 뭐라고 대답했는데?
마음에 들면 사귄다고 했지. 사귄다고 뭐 지장이나 가겠냐?
그렇긴 하네. 여하튼 그런 건 잊어버려.
학교도 끝났는데 오랜만에 코노나 갈래? 애들 불러서.
뭔 애들을 불러. 우리 둘도 시끄러운데..
그런가? 그럼 그냥 가자.
/
너 뭐 부를 거야?
글쎄.. 너 먼저 불러.
나, 음료수나 사러 갈래. 부르고 있어라-
난 사이다!
갈수록 뻔뻔해진다? ㅋㅋ
어어, 사랑해~
복도를 걷는데 빠르게 걸어오던 누군가와 부딫혔다.
아, 미친..
엥? 김여주?
최연준이다.
야, 너 잘 만났다. 내 지우개 언제 주는데?!
그거 내가 쓰고 있는데?
지랄하지 말고. 얼른 내놔!
그거 대신 이거 가져.
최연준은 가방을 뒤지더니 여우 그림이 그려진 지우개를
나에게 던져주었다.
니 닮은 걸 왜 주는데?
마음에 안 드냐?
그건 아닌데..
그럼 그거 가져. 물물교환이야.
물물교..
너 누구랑 왔어?
친구랑 왔지, 누구랑 왔겠냐?
나도 친구랑 왔는데. 친구 누구?
한예나.
오.. 난 최수빈이랑 한명 더 같이 왔어. 합방할래?
기다려. 너 몇혼데?
19호~
그러든지.
- 어, 난 괜찮아!
그래, 그럼 19호 가자.
/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세 명의 남자들이 보였다.
어, 왔어?
하이~
수빈과 연준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 앉아 있는 한 남성.
아, 온다는 애들이 쟤네야? 안녕-.
방송부 면접을 봐 준, 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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