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봐요 2
가장 소중한 시절

send、early、OK?
2020.05.15조회수 217
"음... 다음은 뭐지?"
"그게 다예요..."
변백현은 할 말을 잃은 듯 "피곤해요, 다들 나가셔도 돼요"라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짧잖아... 네 댓글 보고 혹시 짝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
"저에게는 그 잃어버린 세월들이 오히려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럼... 교통사고 이후 당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슬프시면 굳이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악의는 없어요~~(>_<)~~" 변백현은 그녀가 오해할까 봐 걱정하며 자신의 의도를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를 보자마자 심장이 쿵쾅거렸다. "별거 아니야, 그냥 나한테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일 뿐이야. 침착하게 대처해야지."
"그럼...동의하시는군요?"
"흠... 그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그 대가로 저는 아무런 보수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뭘 원하시는 거예요? 🤔"
"돈이 아니면 내 순결이라도 뺏어갈 생각이야?" 메시지를 보낸 후, 변백현은 휴대폰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상대방의 답장을 간절히 기다렸다.
"너 같은 사람이 누군가를 폭행하려 들 리는 없어. 변백현 같은 사람이나 할 짓이지!"
변백현은 깜짝 놀랐다가 곧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흠, 기억해 두겠습니다."
"그래, 그래, 변백현 진짜 잘생겼어! 천재 아이돌이야, 모든 게 완벽해..." 변백현은 스스로를 칭찬하며 한껏 즐거워했다.
"왜 네가 그의 남자 팬 같다는 생각이 들지? 그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혹시 게이야?!" 마치 엄청난 걸 발견한 것처럼 놀라서 소리쳤다. 🙀
"저기! 솔직히 말해줄게! 변백현 잘생기지 않았어? 그리고 난…" 변백현이 메시지를 보내기도 전에 대화가 끊겼다.
"하하하, 이해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전 굉장히 열린 마음이에요. 사랑은 공짜잖아요! 성별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B씨가 어색해하실까 봐 서둘러 메시지를 보내 대화를 끝냈습니다.
변백현은 머릿속에 수많은 까마귀 떼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고, 이마에는 수많은 검은 선이 긋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누군가 저를 찾고 있어요. 내일 얘기해요!"
"안녕히 가세요."
급히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발신자가 바로 자기소개를 해서 좀 놀랐습니다.
"나의?!"
나는 거의 소리칠 뻔했다.
이미 늦었어. 할 일 목록의 빈칸을 다 채웠거든. 이제 자러 갈 거야. 너무 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