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제 여자친구가 되어줘요.

#10.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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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다.

























김민규가 어제 간호를 해준 덕분에 나는 화요일 부터 학교에 나올 수 있었다. 오늘은 기분좋은 상태로 평소보다 일찍 등교를 했다.















***















벌써 점심시간인데 김민규가 한번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찾아가봤지만 2학년 층 어디에도 김민규가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3학년 층에 있나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다. 아, 승철이오빠.










" 민규찾는거지? "



" 아, 네. "



" 오늘 민규 안나왔는데. "



" 네? 왜요?? "



" 어제 누구 간호해주느라 옮았나 봐. "
" 민규집은 세봉아파트 406동, 406호. "










이 바보. 나한테 옮은거였다. 김민규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 승철오빠에게 고맙단 인사를 하고 교무실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꾀병을 부렸다. 열이 다시 올라오는것 같다고.





그냥 김민규를 보러 가고 싶었다.















***















세봉아파트 406동, 406호 앞까지 왔다. 내 손엔 죽이 담겨있는 가방이 들려있었다. 초인종이 망가진것 같아서 노크를 두세번 했다. 얼마 안되어서 현관문이 열렸고 그 뒤에는 흰 반팔티를 입고있는 김민규가 보였다.





나를 본 김민규의 눈은 커질대로 커졌다. 돌이 된 김민규를 살짝 밀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자취를 하는 듯 했고 집 안은 생각보다 꽤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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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온거예요? 나 걱정되서 온거예요?? "



" 너 아픈사람 맞냐? 열은 나는데 왜이렇게 멀쩡해? "



" 괜찮아요. 괜찮은데, 제가 걱정되서 조퇴까지 하고 온거예요? "



" 하,.. 내가 왜그랬지.. "










갑자기 후회가 몰려온다. 생각보다 아니, 엄청 괜찮아보이는 김민규였다. 아파보이지 않았다. 죽이 든 가방을 식탁에 올려놓고 다시 나가려고 신발을 신었다.










" 벌써 가는거예요? 난 어제 8시까지 간호해줬는데. "



" 너 지금 멀쩡하잖아. "



" 아닌데.. 멀쩡한 척 하는거예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아픈척하긴 싫으니까요. "










또 훅 들어왔다.





가지말라고 칭얼거리는 김민규에 하는수 없이 신고있던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는 김민규를 방에있는 침대에 눕혀놓고 미리 데워 둔 죽을 가지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 혼자 먹을수 있지? "










고개를 양 옆으로 젓는 김민규였다.










" 먹여줘요. "



" ... 이런거 부끄럽다고,.. "















***















죽을 먹이고 약을 먹인 후 김민규는 잠이 들었다. 이제 집에 갈까 했지만 집에 가도 김민규가 계속 마음에 걸릴것 같아 가지는 못하였다. 딱히 할게 없어 아픈 김민규 대신 쌓여있는 설거지를 해주었다.















***















" 안갔어요? "



" 아, 어... "



" 걱정되서 안간거 맞죠? "



" 그렇다고 치지, 뭐. "



" 그냥 맞다고 해줘요. 사실인데. "
" 맞죠? "



" 어. 걱정되서 안갔다. 됐어? "










양 볼이 티가 나게 붉어진 윤슬선배가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선배의 양 볼을 잡고 선배의 입술로 돌진을 해버렸다. (힘 조절을 못해서 입술박치기를 한건 안비밀.) 나도 어제 기습뽀뽀를 당했으니 이번건 무죄다. 아무 죄가 없다고. 내가 먼저 당했는걸?





윤슬선배가 나와 부딪힌 입술을 손등으로 벅벅 닦고 소리를 지르고 날 때릴것 같았는데, 이런 반응을 보일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는 윤슬선배였다.





 윤슬선배의 얼굴 전체와 목, 그리고 귀가 나와 똑같이 빨개져있었다. 그리고 윤슬선배는 손등으로 입술을 가리고 날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듯 하였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 선배, 나 좋아해요? "










윤슬선배가 대답 대신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죽을듯이 너무나도 좋았다. 행복했다. 기뻤다. 윤슬선배가 날 좋아한다니, 꿈만같았다.










" 그럼 저랑 연애할 거예요? "



" ... 응. "










내 물음에 긍정인 대답을 한 윤슬선배였다. 오늘부터 1일이란 소리에 너무 좋아서 한번 더 입술 박치기를 했다. 이번엔 너무 좋아서 힘조절이 안되었다. 하지만 아프진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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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요. "

















꾸오오오오오오
😳😳😳😳😳😳😳😳

뭐죠😚😚



그리고 다음화가 마지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