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제 여자친구가 되어줘요.

#8.김민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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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줘요.

























" 제가 선배 좋아하는 이유. "



" 응? "



" 말하겠다고요. "










빨개진 귀에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는 김민규에 괜히 민망해져 눈을 제대로 쳐다보질 못하겠다. 눈을 못마주치는 나에게 제대로 보라고 말하는 김민규였다. 김민규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니 김민규가 입을 열었다.










" 선배가 제 이상형이에요. "



" 이상형? "



" 선배랑 같이 있게 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막 설레요. "
" 얼굴도 많이 빨개졌을텐데. 제 귀 보이시죠? 빨개진거. "
" 아마 선배랑 있을때면 항상 빨개졌을 거예요. "



" 응, 그런것 같아. "



" 전 일진이 싫어요. "
" 안좋은 과거는 없었는데 일진이 이유없이 싫었어요. "



" 근데 난 일진이잖아. 그럼 나도 싫어해야되는거 아니야? "



" 그렇죠. 분명 싫어져야 됐었는데 더 좋아졌어요. 선배가 일진이란걸 안 후로 더요. "



" 왜? "



" 섹시했달까요..? "



" 아 됐어!! 나 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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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요?? 제 고백 들으니까 부끄러워요?? "



" 아, 저리 가!! "



" 빨개졌다, 얼굴 빨개진거 맞죠?!! "















***















" 그래서 1교시부터 4교시동안 너는 김민규랑 데이트를 했다고? "



" 데이트 아니라고,.. "



" 같이 피시방 갔다가 영화관, 카페 간거보면 데이트 맞지. "



" 영화관은 그냥 들어갔다 나왔어. "



" 근데 여기서 핵심은 너가 걔를 보면 떨린다는거지? "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전원우는 곰곰히 생각하다 나보고 가까이 오라 손짓을 했다. 전원우가 내 귀에대고 기분나쁘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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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했네, 반했어. "



" 뭔 헛소리야? "



" 너가 걔한테 반했다고. 좋아하는거! 두근두근, 이거이거! "



" 응 안믿어. "










전원우의 헛소리가 말이 되지 않았다. 장난을 칠거면 제대로 치던가, 말이 되지도 않는 헛소리를 하는 전원우가 이해가 안되었다.





그 말을 믿지 않은 나를 본 전원우는 마치 한심한것을 보는 눈빛을 하고있었다. 그런 전원우의 머리를 한대 때려주니 그때 그 김민규 처럼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다. 아, 뭐야. 여기서 김민규가 왜나와.















***















" 바로 집 갈거지? "



" 하나 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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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냐, 집 가. 복도에 김민규있다. "















***















" 선배, 전원우선배랑 무슨얘기 했어요? "



" 별거 아냐. "



" 선배, 저랑 하교하는거 어때요, 좋아요? "



" 그냥 그런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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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설레 죽겠어요. "










이때 또 내 심장이 세차게 요동쳤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김민규를 등 뒤로하고 내 두 볼을 두어번 탁,탁 쳤다. 요즘 얘가 왜이렇게 훅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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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했네, 반했어. "



" 뭔 헛소리야? "



" 너가 걔한테 반했다고. 좋아하는거! 두근두근, 이거이거! "



" 응 안믿어. "










내 말이 100% 정확한데 아니라고 고개를 휙휙 젓는 윤슬이었다. 도대체 왜 아니라고 단정짓는지 모르겠다. 김민규만 보면 심장이 평소보다 세차게 뛰고 또, 그 느낌이 좋다고 하고 얼굴도 빨개진다는데. 아, 맞다. 박윤슬은 모솔이다. 연애경험이 1도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고.





처음에 김민규를 보면 두근거린다는 윤슬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뭔가가 찌르듯 아파왔다. 윤슬과 안지는 19년이 되었지만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 19년동안 이 감정을 느낀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교를 알리는 종이 치자 나와 윤슬은 가방을 챙겼다. 뒷문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봤다. 뒷문 옆에있는 창문으로 김민규가 보였다. 종이 방금 쳤는데 김민규가 저기에 서있는거 보면 종이 치자마자 윤슬을 보기위해 바로 뛰어왔나보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좋아하는 감정이라면 포기를 해야겠지.





아니, 포기를 할거다.















***















" 고마워, 잘가. "










김민규가 학교에서부터 집까지 날 데려다주었다. 나도 몰랐는데 어느새 보니까 김민규는 날 데려다주고 있었다. 도어락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김민규가 갑자기 내 가방 끈을 잡아서 당겨버렸다.





김민규의 품 속으로 폭 안겨버렸다.










" 선배, 제 여자친구가 되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