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학과 19학번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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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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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할까?"




콜록, 콜록 ..이게 국밥집에서 할 얘기는 아니지 않나. 갑작스러운 석진의 말에 당황한 여주.






"우리 어처피 지금 동거 하고있고, 부모님께도 정식으로 인사도 드리면서 식 올리고 싶은데."


"........."




아직 석진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본 여주이기 때문에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한 편으론 무서웠다. 지금은 본인을 너무 끔찍하게 아껴주는 석진이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처럼 나중에 갈라지게 되면 질 책임이 너무나 두렵기도 했다.






"나 너한테 잘 할 자신 있어. 나도 곧 졸업이기도 하고 너도 1년 뒤에 졸업이잖아. 바로 하자는 이야기도 아니야. 졸업도 해야하고.. 여주 너 생각도 충분히 고려한 다음에 정할 문제니까."



"미안해, 너무 갑작스러워서.."


"응 알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거.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는 걸 알려준 거야. 난 너랑 오래 함께하고 싶으니까."



"......"





그렇게 결혼에 대해서는 어영부영 대화가 끝났다. 그 후로도 석진이 몇 번더 떠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그 자리를 기피하는 건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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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냐..?"



민윤기/23/여주와 같은 과 동기





"왜. 뭐."


"오랜만에 불러놓고 한다는 소리가 결혼?"


"누가 바로 한데?? 할려면 졸업하고 해야하긴 하는데.. 근데 조금 불안해서."


"석진이 형 사람 좋아. 믿어도 돼."


"니한테 좋은사람이면 대박이긴 하네 ㅋㅋ"


"얘는 말을 해줘도.."


"ㅋㅋ 쨌든. 오빠가 요즘 결혼 얘기를 자주해서.."



"언제 하는진 상관 없긴한데 너무 일찍하면 좀 그렇잖아."


"난 그건 상관없는데 나중에 변심때문에 석진오빠랑 내가 멀어지게 되면 그때 가질 책임이 너무 무서워."



"야. 무슨.. 지금 서로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하면서 그딴 생각 왜 해?"



"....."



"지금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 그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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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늘 술마시고 온다며? 일찍 왔네."



"... 우리, 결혼할래?"




예상치 못한 여주의 말에 석진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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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하자. 할래.. 나 하고싶어."




여주에게 안기며 펑펑우는 석진에 오히려 여주가 당황했다.



석진의 말을 들어보니 결혼하자는 본인의 말을 자꾸 피하는 여주에 별 생각을 다 했단다. 




"나 너무 무서웠어...."



"ㅋㅋㅋ 물론 지금 하자는 거 아냐. 오빠도, 나도 졸업하고 안정적이게 가정 꾸릴 수 있게 되면
 그때 하자. 결혼."





여주의 말에 석진이 꼭 안겨서 고개만 미친듯이 끄덕였다. 







문서 그딴거 없는 오직 둘만의 혼인신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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