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연이 누군데? “
” .. 아 아니야. “
잠시 흔들린 멘탈을 간신히 잡고 그 얘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네. 그 날 봤던 한소연의 얼굴이 자꾸 겹쳐 보여서, 속이 안 좋을 지경이였다.
” .. 미안 나 화장실. “
” 어..? 어어. “
당황한 듯한 범규를 뒤로하고 화장실에 가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저 아이는 왜 저렇게 멀쩡하게 살고 있으며 또 여기 왜 있는지,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
“ 나 왔어, 먼저 먹고 있지.. ”

“ 아니야, 빨리 먹자. ”
그렇게 대충 식사를 마치고 나와 숙소로 돌아갔다. 계속 멍하게 있는 내가 걱정됐는지 계속 걱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다. 나중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 .. 괜찮아? ”
“ 어어 괜찮아, 신경 안 써도 돼. ”
“ 근데, 한소연이라는 얘가 너한테 무슨 짓 했어? “
” 어.. 그냥 학교 다닐 때 좀 일이 있었어. “

“ 아.. 난 그것도 모르고, 미안해.. ”
“ 됐어~ 이제 아무 감정 없어. 괜찮아! “
그렇게 어지러웠던 마음이 정리가 되고, 숙소 주변을 걸으러 나갔다. 여전히 서울의 불빛은 재수없을 정도로 예뻤고,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 예쁘다, 그치? “
” 응.. 그렇네. “
” 왜 진작에 안 왔나 싶어. 너랑 오니까 너무 좋다 ㅋㅋ “
“ .. 범규야. ”
“ 어? ”
정말 나도 모르게, 진심이 나와버렸다.
“ 너, 나 어떻게 생각해? “
“ .. 어? “
“ 나, 진짜 친구로만 생각해? 좋은 친구. “
” 너는? ”
불쑥 들어온 질문에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 나는 너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
그리고, 최범규의 입술이 내 입술과 짧게 맞닿았다.
순간 당황스러워 그 얘를 살짝 밀었는데, 최범규는 뭐가 좋은지 웃기만 했다.
“ ㄴ.. 너 뭐해? “

“ 나 말이야, 너 좋아한다고. ”
뭐.. 막상 고백 식으로 내가 먼저 하기는 했지만,
이 행동은 꽤나 당황스러웠다.
“ .. 그럼, 너 대답은 이미 들은거지? “
” .. 응 ㅋㅋ 빨리 들어가자, 추워. “
“ 일로 와, 안아줄겡. “
“ 아 됐어~ ㅋㅋㅋ ”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가 끝날 때 쯤, 숙소로 돌아가 잠에 들 준비를 했다.
“ 근데, 여기 침대가 하나야? “
” ㅇ.. 어. “
” 어.. 그럼 우리 거실에서 같이 잘래? 너가 쇼파에서 자, 내가 바닥에서 잘게. “
” 바닥에서 자도 괜찮겠어? “
” 응 ㅋㅋ 아무렇지도 않은데? “
잘 준비를 마치고, 영화를 틀었다. 엄청 잔잔한 영화였는데, 한 30분 쯤 지나고 범규를 보니 이미 앉은 채로 잠에 빠져있었다.
” ㅋ.. 사진찍어서 내일 보여줘야지~ “
잠에 들어도 귀여운 범규의 얼굴을 찍고, 편하게 잠이 들었다. 그렇게 서울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 지났다.

+ 범규 자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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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올리고 1시간 뒤에 시험 보고 오겠습니다 :D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댓글 4개이상 연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