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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좁은 부스에 함께 들어가자 별 수 없이 초밀착 상태가 돼버렸다.

" 어떤 필터 할까? "
이런 상태에 갑자기 떠올라버린 아까, 00은 속으로 예쁘다고, 와 너, 두 단어만을 반복해 되뇌이며 후유증에 시달렸다. 갑자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 현타가 와서 대형견마냥 신나게 필터를 고르고 있던 정한 옆에 서서 함께 필터를 골랐다.
「 하나, 두울, 셋! 찰칵 - ! 」
대여섯 번 이어지는 깜찍한 목소리.
" 우리 이번에는 이거 할까?? "
다양한 포즈들을 만들어 내는 00과 웃으면서 따라해 주는 정한.
「 하나, 둘, 셋! 」
" 이리 와 봐. "
「 찰칵 - ! 」
00의 어깨를 잡아 자기 앞에 세우고, 머리에 턱을 얹는 그에 00은 순간 멍- 해졌다. 이런 걸 설레는 키 차이라고 부르는 거 맞지.

" 쪼끄매. 키 안컸구나? "
" 야!!!!! "
" ...나 3센치 정도 컸..거든. "
말하면서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00의 목소리는 작아지는 중이었다.
" 너가 큰거야.. "
얼씨구, 사라지겠어.
" 알겠어 ㅋㅋ "
" 어, 이게 끝이래. "

"사진 보러 갈까? "
" 가자. 아아.. 여기로 나오네. "
커플마냥 다정하게 나온 사진, 정한의 미소를 보는 00의 심장이 터질 뻔한 게 도대체 몇 번째였을까.
" 이쁘게 잘 나왔다, 사진. "
" 그르게 - 이제 집 갈까? "
" ..그럴까.. 점심도 같이 먹고 들어갈래? "
이건 뭐 진짜 커플 같잖아..
토마토 껍데기 하나쯤 붙여놔도 티 안 날 것 같은 얼굴로 00은 입을 열었다.
" 으응, 뭐먹지.. "

" 먹고 싶은 거 있어? "
" 난 딱히.. 국물..? "
" 국물..국물. "
잠깐 고민하는 것 같던 정한이 말을 꺼냈다.
" 그, 당진 아구찜인가? 거기 해물탕 맛있었던거 같은데. "
" 나 거기 알아! 거기 맛있는데. 갈까? "
" 가자 - ㅎ "
|
" 안녕하세요. "
당진 아구찜ㆍ탕, 반짝이는 노란색 간판이 붙어 있는 가게 안은 꽤나 북적였다.
" 어?! "

"...??!??!?"
근데 예상치 못한 인물들을 만나 버렸다.
/
" 김소정.. 최승철...?! "
" 000 윤정한?!! "
" 너네가 왜 여기..(당황 "
" 그러는 너네는...?? "
" 아니 지금 그럴때가 아냐 윤정한 얼마만이야?!??!!? "
" 이리 와 앉아 얼른!! "
" ㅇ..어... "
" 뭐먹을래?? "
" 난 조거 해물탕! "
" 정한이는? "
" 난 그냥 여깄는거 같이 먹어도 돼? "

" 당연하지 ㅋㅋ 저기요 ㅎㅎ ! "
네에 -
" 여기 해물탕 하나 주세요! "
알겠습니다,

" 앉아봐앉아봐 얼른. 근황 토크 좀 하자. "
" ㅋㅋㅋㅋㅋㅋ "
" 왜 연락이 안됐던.. 아 설마, "
정한의 귓가에 무어라 속삭이는 승철.
끄덕 _
" 아 그랬구나.. "
속닥 -
소정에게 무언가 속삭이는 그.
" 뭔데뭔데 ㅠㅠ "
" 안 돼. "
" 칼같네 ㅋ "
" 응. "
" 나 왕따야..? "

" 응. "
으응.. 알겠는데 그렇게 또 칼같이 인정해줄 필요는 없잖아.
그 후로도 계속 00을 바라보는 그들의 의미심장한 눈빛과 그들만의 소통에 삐진 00은 눈으로 뭐! 왜! 뭐!를 외치는 중이었다.
" 근데 있잖아 그... "
" 응. "
" 그.. "

"...?"
"쟤 망설이는거 보면 각 나오잖아. 홍지수 잘 지내? "
" ... "
분하지만 맞는 말이라는 표정으로 소정은 정한을 바라봤다.
" 응 ㅋㅋㅋㅋㅋㅋ 잘 지내. "
" 다음에 놀자고 해볼게 ㅋㅋ ~~ "
" 아니 내가 언제 놀자고.. 그랬어.. 구냥 옛 친구 안부 물어본거야.. "
" 아 응 알겠어 ㅎ ~ "
화를 식히는 듯 승철을 째려보던 소정이 정한과 00, 서로의 옆에 자리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 놀러갈래? "
" 야 근데 최승철 열애설 나는 거 아님, 김소정이랑? "
" 어떻게든 되겠지 뭐. 얘랑 애정표현 같은것도 안했고 뭐 - 서로 이런 표정 짓는거 주위에서 다 봤잖아? "
"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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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앟 시ㅂ 들어가!!!!! 들어가라고!!!!!!!!! "
쯧쯧 _
다섯살짜리 어린애를 보듯이 농구 기계 앞 소정을 응시하던 정한과 승철이 고개를 돌렸다.
" 뽑혀.. 뽑혀.... 안뽑히면 너 죽고 나죽는거야 오늘.. "
귀신처럼 중얼거리면서 인형 뽑기 기계 손잡이를 와당당쿠ㅡ당ㅇ 흔들어대는 00을 또 잠깐 바라보던 둘이 한숨을 쉬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 나 얘네 무서워 승철아.. "
" 나도 정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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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야 친구들 우리 저거 하까?! "

소정이 가리킨 것은 에어하키였다.
" 하자, 2:2? "
" 콜, 팀 어떻게 나눌래 ㅎㅅㅎ "
" 팀을 뽑자 데데에엔찌! "
" 정한 소정 팀이고 최승철이랑 나랑 팀이야? "
" 진 팀 존칭 어떠냐? 나 이거 또 겁나 잘하거든? "
" 존칭? "
" 이 바보 비율, 언니 오빠 누나 형 있잖아. "
" 아 콜, 내가 이거 져본적은.. 많지만 다 봐줘서 그런거다. "
" ···아 야 이거 2:2 못하지.. "
(다들 모르고있었음)
승철 vs 소정
" 그래그래.. "
" 시작? "
" 아 야 이렇게 비겁하게 시작하는게 어딨냐!!!!! "
" 아 근데 그걸 또 못넣죠 우리 소정이···, "

" 여물어.(궁서체 "
" 쉭! ㅅㅟ익쉬싁!! "
진지하게 입으로 소리를 내는 최승철. 저것도 어른이랍시고 골대 앞에서 못들어오게 하겠다고 손에 쥔 거 열심히 흔드는 김소정.
" 쟤네 초딩들 아니야...? "
" 그러게 말이다.. 참 우리 깜짝 이벤트 해줘볼까 ㅋㅋㅋ ? "
" 이벤트? "
" 김소정을 위해서!! "
" 위해서? "
" 홍지수를 좀 불러주겠니···? "

" 아 ㅋㅋㅋㅋ 좋네. "
뚜루루루
뚜루루루 _
달칵 - ,
" 여보세요. "
* " 왜? "
" 지금 뭐해?? "
* " 지금 살찌고 있는데. 갑자기 왜? "
" 이 미지의 교포야 살찌고 있다니 ㅋㅋㅋㅋㅋㅋ 잠깐 나올 수 있냐? "
* " 어디로? "

" 여기 짱오락실 &&역 옆에. "
* " 웬 오락실;; 알았어. "
" 얼마나 걸려? "
* " 5분? 걸릴것같은데. 가깝기도 하고 어디 나갔다 와서 살찌는 중이었던거라 나가기만 하면 돼서 - "
" 어, 끊어. "
옆에서는 아직도 미친듯이 서로 공을 밀쳐대고 있었다.
" 안봐준다???? 나 오늘 진짜 안봐줘!!!!? "
" 안 봐줘도 충분히 내가 이기거든??? 아, 아 진짜!!!! "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대는 초딩즈..
결국 정한을 끌고 구석탱이에 쳐박혀 일행이 아닌 척을 하는 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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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잊으신 건 아닐까 모르겠네요 하하.. 제성함미다.. 사실 써놓긴 몇 화 써놨는데 내가 봐도 이상하단 생각이 자꾸 드니까 그냥 미루게 되고.. 작가로서 부끄러운 짓이에요 죄송합니다 😭 제가 핸드폰 시간이 30분인데? 1일 한 화도 어려울 것 같은데(하하..) 다른 작들도 잇우니까.. 변명으로만 보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죄송해요 앞으로도 자주는 못오겠지만 그래도 진짜 열심히 하는 작가 될게요. 이렇게 늦게와 바라도 될진 모르겠지만 구독 손팅 별점 응원 부탁드려요 으아ㅠㅠ 염치 없지만 그래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