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_첫사랑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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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아아아아아악!!!!!!! "




곧 절규하는 승철과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소정이 보였다.




" 자 우리 승철이, 따라해볼까아? 누우, 나! "




" ... "




" 해봐. 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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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




" 안들려요 승철 어린이~~ "




" ....누나!!!!!! "




" 이쁘다, 잘하시네요. "




" 어후 초딩아.. 얼른 저기 밖으로 나가봐. "




" ?응? 밖에? 나 왜?? "




" 빨리. "




뭔데 - , 수상해하면서도 나가주는 마음만은 착한 아이.




" 붙어!!!!(소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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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야???? "




" 다물고, 붙어!!! "




다 큰 어른들 셋이서··· 투명한 유리문에 붙어서 김소정을 감시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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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당황한 지수의 입에서 튀어나온 짧은 감탄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 ···홍지수? 진짜 홍지수야? "




" 김소정.. "




보고 싶었어. 그 말을 남기고 둘은 서로에게 안겼다. 고등학교 시절 서로를 좋아했지만 홍지수가 다른 여자애와 사귄다는 소문, 게다가 000과 윤정한 사건으로 사이가 틀어져 버리기까지 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다.









[ 정한 시점 ]




감정에 솔직한 두 사람. 쓸데없이 재지 않고 감정에 따르는 그들이 부러웠다. 차이진 않을까, 싫어하진 않을까, 밀어내면 어쩌지_




쓸데없이 고민하지 않고 그냥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이 부러웠다. 나도··· 나도 그럴걸. 망설이지 말고 저렇게 끌어안을걸. 대담하지 못했던 짝사랑은 큰 후회를 남겼다.



아래쪽에서 문에 붙어 두 사람을 흐뭇하게 노려보는 00을 쳐다봤다.




···예쁘다.


큰 눈에 예쁜 쌍꺼풀, 높은 코, 하얀 피부.

이런 스킨십은 친구끼리도 할 수 있는거니까 - ,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며 목을 살짝 감싸안았다.




" ···? "




당황한 채로 굳어서 저를 응시하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쿵쿵, 심장소리가 들리지는 않을까 그게 무섭다. 그냥 사심 없는 친구로서 한 척_ 아무렇지 않은 척 소정과 지수를 응시했다. 다행히 표정관리에는 능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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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다. "



00을 내려다보면서 무의식중에 내뱉은 말이었다.




내가.. 잠시만 내가 뭐라고 한거야.


입을 꾹 다물고 서로 안았던 팔을 풀고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을 쳐다봤다. 원래 그러고 있었던 척, 시선을 00에게로 옮기며 말을 건넸다.




" 그치. 둘이 잘 어울려. "




" ···응, 그렇다. "




살짝 맥이 빠진 표정이었다.



바랐다.



이게 내가 한 말이 자신을 의미하지 않아서 짓게 된 표정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 여주 시점 ]




" 뭐야, 승철 형? "




익숙한 이름에 돌아보면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를 장착한 피지컬 쩌는 남자들이 최승철을 보는 중이었다.




" 헐···. "




그동안 민폐가 되거나 할까 봐 보여달라 말하지 못한 그룹 멤버들이었다. 얼굴은 잘 안 보이는데, 비율.. 와....

나 연예인이라고 길쭉길쭉한 팔다리들이 소리치고 있었다.




" 미친, 미친 도겸 봐.. "




그중에서도 내 시선은 한곳에 길게 머물렀다. 세븐틴 최애, 그리고 실물 갑으로 유명한 멤버인 도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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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너네 왜 여기 와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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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놀러왔지. 안녕하세요? "




도겸!!!!! 하필, 딱, 도겸이 하는 인사에 사고회로가 딱 멈췄다. 입을 거대하게 벌리고 멍을 때리자 최승철이 다가와 턱을 밀어올렸다.




" 아, 아! 안녕..하세요!! "




몸을 배배 꼬아가면서 인사하자 옆에서 최승철이 비웃음을 던졌다.




" 어얼씨구, 내숭? "




" 읍 듣으르..(입 닫아라) "




" ㅋㅋㅋㅋ, 반가워요. 쿱스형이랑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다던 그분들이시죠? "




" 네네, 맞아요 ㅎㅎ "




토하는 시늉을 하고 있는 최승철의 허벅지를 씨익 웃으며 꼬집었다.




아아아악!!!! 비명을 삼키며 날 노려보는 그.




···내 알바야? 지금 앞에 이석민이 서 있다고. 왜인지 정한의 표정은 그닥 밝지 못했다. 난 여자도 예쁜 여자 보면 좋던데 얜 좀 그런 편은 아닌가보다.




" 와 근데 친구분들 되게 예쁘시고 잘생기셨고 그러시네요···, "




" 꺙ㅇ 감사합니다.. ❤ "




툭툭_

그때 최승철이 팔꿈치를 살짝 건드렸다.




" 므으 뜨..(뭐 또) "




내 귀에 입을 가까이한 승철이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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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 표정 봐. "




" 응? "




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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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색을 한 채 정한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왜 우리 겸 째려바 이이..




" 어디 아픈가? "




나 역시 승철의 귀에 속삭이자 표정이 조금씩 더 굳어져가는 정한.




" ···알아차리라고 말해줬는데, 그걸 눈치를 못채냐. "




" 조용히해봐, 내 최애가 나 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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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민이가 최애? 너 우리 애들 안 본다ㅁ...? "




" 닥쳐...! "




그에 고개를 돌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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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민아 얘가 너 최애래 - ! "




죽여버릴거야.




···무서울 정도로 굳어진 얼굴의 정한이 탁자를 내려다봤다.




아 - ,




뭔가 알았다는 듯 예쁘게 미소짓는 최애에 왜 저럴까 생각할 시간 없이 헤벌레 웃었다. 실물 갑이라는게 아무한테나 붙는 수식어가 아니야.




" 있잖아요. "




" 네? "




" 석민오ㅃ..가 아니라 도겸 씨가 직접 하시기엔 좀 그러니까 제가 카메라들 깨부숴 드릴까요 대신? 공짜로 해드릴게요. "




예···?




벙찐 듯 있던 도겸이 곧 주접을 이해하고 밝게 웃었다. 미친, 개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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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부탁드려요. 앞으로 자주 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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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러면서 눈웃음을 치며 정한 쪽을 계속 곁눈질하는 석민, 그 잘생긴 얼굴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계속 헤헤 웃던 나였다.




" 형 슬슬 무서워지지 않아요..? "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민규였다. 민규였다 미친 내 차애.




" 김민ㄱ..?!!!!! "




입을 틀어막고 내적 환호를 질렀다. 연예인은 응, 화면 따위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 오빠 저 오빠 차애예ㅇ.. "




그 미친 얼굴에 넋을 잃고 다 말할뻔했다. 한 조각 이성이, 내 말을 다들 알아들은 후에야 입을 멈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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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앟ㅎ, 고마워요 누나 ㅋㅋ "




아 누나.. 느껴지는 나의 연륜미에 우울해졌댜..



" 근데 누나랑 뒤엣분이랑 사귀시는 거예요? "




푸흡, 음료수를 마시다가 사레가 들렸다. 다행히 뿜진 않고 한참을 콜록거렸다.




" 네. "




···?




뒤에서 들려오는 비장한 헛소리에 뭔 소린가, 하고 돌아봤다.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한이 끄덕거리고 있었다.




" ?아니 정한아 뭐라는거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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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사귀어요. 그니까 00이한테 그만 좀 말 거세요. "




아···, 네..




머쓱해진 채로 뒷머리를 긁적이는 차애에 어이가 없었다.




" 너 지금 뭐라는 거야. "




어이없다는 듯 노려보자 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살짝 숙였던 정한이 카페를 걸어나갔다. 뭔···? 따라나가려 했지만 앞에 차에 올라타는 모습에 그냥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앉았다.




" 분위기 어색하게 해드려서 미안해요. 재미있게 놀다 가세요 _ ㅎ "




어색한 표정을 짓는 도겸에 손사래를 쳤다.




" 아니에요, 좋았어요, 이ㅏ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죄송하다구요. 아니 미안해하지 마시라구요, 아니 그게 그니까.. "




말을 내뱉다가 이게 뭐라는거야 싶어서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 만나서 즐거웠다고요··· "




끝내 맺은 말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미쳤지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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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넹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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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저 남자분하곤 무슨 사이이신 거예요? "




호시···?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진심 ㅠㅠ




" 구냥..친구요··· 헐 대박.. "




그 와중에도 진짜 호랑이 같은 모습을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 그냥 친구요? 조금 더 특별한 사이 아니ㅇ.. ㅇㅡㅂ읍브읍!!! "




입을 틀어막은 원우가 다정하게 웃으며 호시를 뒤로 끌어냈다.




" ···치. "




" 진짜 오늘 기념일로 새길게요.. 와 저 진짜 짱팬.. "




" 고마워요 ㅋㅋㅋㅋ "




" 아 근데 뭐 일 있어서 오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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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그냥 힐링하러 왔어요. 차 한 잔 하려구. "




" 안녕히 힐링하세요ㅜ 와 진짜 잘생기셨어요···. "




" ㅋㅋㅋㅋㅋ안녕히 가세요!! "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는 세븐틴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날 최승철이 끌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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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진짜 고딩때부터 눈치가..아휴 진짜··· "




" 내가 뭐? 뭐 나 뭐 묻기라도 해서 그래?! "




" 아냐..(절레절레 "









최승철의 차를 타고 각자 집으로 헤어지는 우리, 내렸는데 승철이 차창을 내리곤 뜬금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000."




" 왜 뚱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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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정한이가 왜 그랬을지 생각해봐. "




" 응? 야, 그ㄱ.. "




말을 하려고 하는데 지잉, 창문이 닫히더니 차가 떠났다.




" 와···. "




잠깐 동안 그렇게 밤공기 속에서 멍을 때렸다. 걔가 왜 그랬지. 왜 그랬을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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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이ㄹ까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