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중지/현실로 돌아왔어요

5.기다릴게

photo
---

























" 나! "
" 편의점 좀 들렀다 갈게. "
" 먼저 들어가. "



" 나랑 같이가. 나 배고파. "



" 학교 매점가면 되잖아. 석민이랑 먼저 가. "



photo

" 흠... 알겠어. 이따봐. "



photo

" ... "










한설아가 편의점으로 향했다. 김민규는 가자며 내 팔을 끌었고 마지못해 나는 김민규를 따라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가는 도중에 김민규가 물어온다.










" 근데 저긴 편의점 가는 방향 아닌데. "



" 응? "



photo

" 설아말이야, 숨기는게 뭐야? "
" 넌 알고있는 것 같은데. "










김민규는 생각보다 눈치가 빨랐다. 아마 티가 많이 난 거겠지만. 하지만 말할순 없었다. 설아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일부로 김민규의 말을 못들은척 넘겼다. 대답을 피하자 김민규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















photo

" 너 편의점 안갔지? "



" 아, 어... "



" 너 또,.. 하... "










한설아가 뒷문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 편의점에 가지 않았다는걸 아는 나는, 설아가 애들의 시선을 신경쓰고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쉬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한설아의 아침을 챙겨주기 위해, 매점으로 향했다. (아까 김민규와 매점에 가지 않았다.)















***















이석민이 한숨을 쉬며 나가버렸다. 내게 다가오려는 애들이 보였다. 계속 시비를 걸려는 애들의 모습을 보니 지겨워져서 책상에 고개를 파묻었다.





꽤 지났는데 애들이 시비를 걸지 않는다. 나를 툭툭 건들지도 않는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photo

" 설아야, 어디 아파? 왜 엎드려있어.. "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민규. 김민규가 와서 애들이 날 건들지 않았던거다. 안심했다.










" 이석민은? "



" 모르겠어. 너한테 간거 아니였어? "



" 아니, 못봤어. "
" 근데 어디 아파? "



" 아냐 괜찮아. "



photo

" 김민규 뭐하냐. 곧 종쳐. "



" 아, 이런. 나 갈게! "



" 잘가~. "










이석민이 검은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매점에 다녀온듯 보였다. 아까 등교할때 안간걸까. 이석민이 제 자리에 앉아서 봉지 안에 있는걸 꺼냈다. 삼각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내 책상 위에 탁,탁 올려놓고는 비닐을 뜯고, 바나나우유엔 빨대를 꽂아주었다.










" 왜? "



" 배고프잖아. 쌤 오시기 전에 먹어. "



" 고마워... "















***















" 이석민, 권순영 전화번호 있어? "



" 수업시간에 형 전번을 묻는다고? "
" 왜? "



" 아니다. 이따 집에서 내가 물어볼게. "



" 근데 전번은 왜? "



" 그냥. 갖고있으면 편하잖아. "










딱히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알고있으면 편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수업시간에 이석민에게 물어본거다.















***















photo

" 삼, 이, 일! "





딩동댕동~





" 설아보러 가야지!! "










종이 치자마자 설아네 교실로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교실 뒷문으로 달려 나왔다. 복도에선 뛰면 안되니 걸으며 10반으로 향했다.















***















' 한설아 걔, 요즘 나대는 것 같지 않냐? '


' 응. 좀 그러네. 민규랑은 어떻게 친해졌길래. '


' 좀 기세등등해보여. 석민이가 한설아를 너무 챙겨주니까 대놓고 깔수도 없고. '










8반을 지날때 옆에서 여자애 둘이 얘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소리지.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름이 들려오는데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10반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안듣는 척 몰래 엿들었다.










' 석민이 걔는 왜 그년 챙겨주는 거래? '


' 그거야,... 내가 어떻게 알아. '
' 전학 오자마자 한설아랑 붙어다녔는데. '
' 둘이 아는사인가? '


' 그건 아닐걸. 한설아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어. '


' 그냥 석민이가 한설아 좋아하는거 아니야? '
' 근데 이석민이 뭐라고 걔 있을땐 한설아 못 괴롭히는거야? '


' 성격 좋고, 얼굴 좋고, 인기도 많은데, 잘보여야지. 거기다 쌤들도 이석민 좋아해. '


' 겨우 그게 다야? '
' 난 쌤들한테 잘보일 필요도, 이석민한테 잘보일 필요도 없는데. '


' 그럼 넌 석민이 있을때 괴롭히던가. '


' ... 싫어. 이석민 걔, 뭔가 느낌이 쎄해. '
' 저번에 단 둘이 있었을때가 있거든? '
' 그때 잠깐 눈 마주쳤는데, 와... 그렇게 무서웠던적은 처음이야... '










더이상은 못들어주겠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그 방향으로 실내화를 던졌다. 한설아를 신나게 까던 그 여자애의 발 옆에 내 실내화가 떨어졌다. 여자애는 내 실내화를 들고 어리둥절 했다.










" 아, 주워줘서 고마워! "



' 아, 아니야, 내가 뭘..! // '



photo

" ... "










좋댄다. 말을 걸어주니 얼굴을 붉히는 여재애가 참 한심했다. 상종할 가치도 없어보였다.





결국 설아를 보지 못했다. 궁금한게 많지만 설아가 먼저 말해주길 기다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