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중지/현실로 돌아왔어요

6.바뀐 내 이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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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자. "



" 김민규, 넌 네 친구들이랑 먹어. "



" 너네가 내 친구들인데? "
" 싫으면 넌 오지 말던가~. 설아야, 가자! "



" 아니야.. 너네들끼리 먹어. 나 속이 안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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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네? '
' 네 왕자님들은 다 어디갔어? '



" ... "



' 뭐야? 벙어리야? 왜 말을 안하지? '


' 밥 안먹어서 기운 없나봐. '
' 나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 있는데. 사물함에 넣어놓고 있는지도 몰랐네. '
'줄까? 이거라도 먹을래? '



" 배 안고파. 너네들이나 먹어. "



' 어쭈? '
' 야, 내 말 맞지? 얘 요즘 나댄다니까. '


' 그러네. 뭘믿고 그렇게 말하는지 원. '


' 그쯤해. 나 배고파. 밥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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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엔 나 혼자만 남았다. 진짜 꼭 성공해서 저 애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다. 유명한 작가가 될거다. 몇년 전부터 작가는 내 꿈이었다. 내가 쓰는대로 그 세상이 만들어지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주기 때문에 작가가 내 꿈이다.





내 공책을 꺼내 글을 한줄, 한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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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손님도 안오는데 닫는게 어때? "



" 손님 안온다고 닫으면 원래 올 손님도 안온다. "



" 하아... 지루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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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저기서부터 저 끝까지 대걸래로 닦아. "



" 칫,.. "
" 근데 형, 혼자 뭐먹어? "



" 알바는 일만 해. 사장 거 탐내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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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아야, 집가자. "



" 석민이 안기다려? "



" 학생회 회의 늦게 끝날걸? "



" 저번엔 빨리 끝나던데, "



" 우리끼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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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는 내내 김민규는 아무말도 없었다. 말없는 김민규가 익숙하지 않았다. 물론 1년 전, 소설 안에서는 말 없는 민규가 익숙했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민규에 난 괜히 민규 눈치만 볼 뿐이다.










" 천사카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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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카페는 윤정한오빠가 운영하고있는 카페였다. 즉, 이 카페 사장이 윤정한이라는 것이다. 이 오빠야 말로 젊은 나이에 성공했네. 권순영은 이 카페의 알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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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아, 오빠 보러 온거야? "



" 설마. 민규가 오자고해서 온거야. " 
" 정한이 오빠, 저 초코 버블티 한잔만요. "



" 오케이, 특별히 설아는 공짜. "



" 형, 저는요? "



" 순영이한테 몰어봐. 돈 대신 내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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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된다. 너의 돈으로 사먹으렴. "



" 그 말툰 또 뭐예요? "










버블티를 마시며 카운터에 서있는 윤정한오빠와 대걸래만 밀고있는 권순영을 구경했다. 근데 왜이리 손님이 안계시지. 저 얼굴들이면 여자손님들이 차고 넘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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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됐다. 몇 분 뒤 바다에 큰 파도처럼 여자손님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들어왔다. 자리가 부족해 진 탓에 나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아, 김민규는 일손이 부족하다고 잡혀버렸지만.










" 좀 놀다갈까. "










집이 아닌 노래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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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아야, 나 기다렸어? "










노래방으로 가려다가 갑자기 학교에 있는 이석민이 생각나 방향을 틀었다. 교문 앞에 서서 이석민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회의가 끝나 이석민이 나왔다. 나오고서는 내게 진한 윙크를 날려주었다. 아, 기다려주지 말걸. 노래방이나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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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이 끌고 온 탓에 다시 카페로 와버렸다. 손님 반이 빠져나가 아까보다는 여유가 있어보였다. 음료를 마시면서 이석민과 같이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윤정한오빠와 권순영, 김민규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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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설아, 너 이상형이 어떻게 돼? "





" 이상형..? "










내 이상형은 강아지상에 나보다 나이가 적은 연하였고 또, 키 크고 잘생긴 사람이었는데 이석민의 질문에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이상형이 바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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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카푸치노.. 각각 한잔씩, 맞으시죠? "





' 네, 맞아요. '





" 알겠습니다. 진동벨이 울리면 가지러 와주세요. "










햄스터상에 양쪽으로 찢어져있는 눈, 애교 많고 장난끼도 많고. 동갑같은 연상.





바뀐 내 이상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