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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훈아 “
“ 응..? “
“ ….. 아니야 ㅎㅎ “
그때 걔가 뭐라고 할려고 했었을까
중요한 말이었을려나
“ 이제 잘까…? “
“ 내일 학교도 가야되고 … “
“ 어 … 나 자고가 ? “
“ ……??.?? 너 맘대로 해… “
아 진짜 쪽팔렸어
난 당연히 자고 가려고 오는 줄 알았단 말이야
“ 자고 갈게 ㅎㅎ “
“ 갈아입을 옷 줄게 …. “
근데 문제는 이거였지
얘를 안방에서 재울수도 없고
소파에서 재울수도 없고
내 방에서 자려면
침대가 너무 좁을거 같았어
“ 지훈아 … “
“ 어….? “
“ 나 옷이 너무 작아 …. “
“ 아…. 어떡하지… “
“ 그게 내 옷 중에서 제일 큰건데 … “
“ 바지는 대충 입으면 되는데 “
“ 위에는 입다가 찢어질거 같아서 못 입겠어 “
그러고 그 미친새끼가
위에를 벗은 채로 나오는거야
진짜 놀래가지고
그 몸에 고등학생은 말이 안되잖아…
“ 옷을 왜 벗고나와……??.??.?.? “
“ 아 미안 “
진짜 거기서 내 얼굴이랑 심장이 안터진게 다행이야
“ 입고 나왔어 ㅎㅎ “
내 속도 모르고 해맑은 쟤가 미웠지만
뭐 어쩌겠어
“ 씻을까 ..? “
“ 칫솔은 새거 줄게 “
“ 고마워 ㅎㅎ “
양치하고 세수하고 그러고 나왔지
“ 어디서 자면 되 ? “
“ 그냥 같이 잘까 ? “
“ ㅁ… 뭘 같이 자… “
“ 왜 부끄러워 하는거야 ㅋㅋㅋ “
“ 그럼 같이 자던가 “
내가 미쳤었지 진짜
“ 난 좋아 ㅎㅎ “
“ 너 잠버릇 심해 ? “
“ 글쎄 ? “
“ 아닐껄 “
“ 알았어 이리와 “
“ 우와 설렌다아 ~ “
“ 뭐가 설레……. “
“ 잘자 지훈아 “
“ 응…. “
“ 너도… “
“ 내 꿈 꿔 ♡ “
“ 싫어. “
“ 너무해 ㅎㅎ “
그날따라 왠지 졸리기도 했고
누구랑 같이 자본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랬는지
꿈도 안꾸고 정말 잘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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