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날따라 왠지 졸리기도 했고
누구랑 같이 자본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랬는지
꿈도 안꾸고 정말 잘잤어
“ 일어났어 ? ㅎㅎ “
눈 떠서 다른 사람 얼굴이 보이는 상황이 얼마만인지…
괜히 좋더라
“ 몇시야 ..? “
“ 10시 ! “
“ …… ? 뭐 …? “
“ 10시라구 “
“ 학교는 ….?.?.?? “
“ 지각이지 ㅎㅎ “
“ 왜 그렇게 해맑아…? “
“ 그냥 좋아서 ? “
“ 뭐가 좋다는 거야…..////// “
“ 그야 지훈이가 ~ “
설마 내 말을 들었을줄은 몰랐지..
혼잣말 한다고 했는데
너무 가까웠나봐
대답이 저 모양일줄은 상상도 못했고
“ 빨리 일어나기나 해….// “
“ 점심시간에 도착하겠다고 이러다 “
“ 응응 ~ “
.
.
“ 야 뛰라고 !! “
“ 아 힘들어어 ~ “
“ 버리고 뛸래 “
“ 아니야 ㅋㅋㅋㅋㅋ “
“ 나도 뛸게 “
뛰었지 열심히
학교까지 20분 정도 걸렸었나
뛰니까 10분이면 가는게
아쉽더라
“ 난 6반이라 이쪽이야 “
“ 반대네 .. “
“ 난 1반이라 “
“ 잘가 “
“ 지훈아 “
“ …고마웠어 “
“ 뭐가 ? “
“ 그냥 “
“ …….? “
“ 얼른 들어가기나 해 “
“ 응응 ~ “
학교 안에서는 마주치지 못했어
야자 할줄 알았는데
반에 없더라
어제는 왜 그시간까지 학교에 있던건지 궁금해서
감독 선생님께 여쭤봤어
“ 1반 권순영 야자 안해요 ? “
“ 잘 모르겠는데 … “
“ 1반에 순영이라는 애가 있었나 “
“ 아… 네 “
야자 끝나고 집가는 길에 전화를 걸어봤어
없는 번호로 뜨더라….
너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어
그렇게 너는 사라졌어
.
.
너는 아마 여름이었나봐
입추가 지나도 끝나질 않은 여름의 끝자락에
덥고 습한걸 싫어하는 내가
여름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넌 여름인가봐
언제부터인가 여름이고
언제부터인가 여름이 끝나듯
너도 갑자기 찾아왔고
갑자기 사라졌어.
지금은 여름의 덥고 습함이 싫지 않아
사실은 좋아해
네 생각이 나는 계절이고
너와 닮은 계절이라서.
.
.
.
.
내일은 새로운 에피소드로 뵙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여러분께 궁금한 점
1) 이번 회차 처럼 상.중.하 가 있는
약간 긴 내용이 좋으실까요
아니면 전처럼 완전 단편이 좋으실까요 ?
2) 세븐틴 노래 가사 이용해서 글 썼었던건
마음에 드셨나요 ?
댓글에 의견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에 댓글을 토대로 계속 글을 쓰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