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팬픽/호우]전쟁속에 핀 꽃

[세븐틴 장편 팬픽/호우]전쟁터에서 핀 꽃 2화

군인들이 떠난간 후 몇일 뒤 지훈이에게 희소식아닌 희소식이 들려왔다.바로 우리 고아원이 위치해있는 마을의 부자인 백작 한명이 하얗고 예쁘장한 지훈을 보고 첩으로 들이기 위해 고아원에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말로만 첩이지 그에겐 한번 놀고버리는 장난감같은 존재가 되어버릴것이다.하지만 이런 고아원이라는 지옥과 전쟁터보다는 훨씬 편하고 행복하겠지....

나는 속으로 몇번이나 생각했다.지훈이가 행복하다면야 나는 좋다고....하지만 진짜 내 속마음은 그러지 않았다.지훈이가 언제나 내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속으로 수천만번은 기도했다.제발 네가 날 떠나지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편지가 온 후 몇일 후 군인들이 다시 우리 고아원에 방문했다.군인들이 고아원 아이들의 이름을 호명했고 그중에는 내이름은 있었지만 네이름은 있지않았다.그리고 군인들이 호명된 이름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는 찰나,네가 손을 들며 말했다.

"군인이 아니어도 좋아요.잡일을 해도 좋아요.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테니 저도 전쟁터로 데려가주세요"

너의 말에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뜨며 널 돌아보았다.그리고 군인들 중 높은 직급으로 보이는 군인이 고심하는 듯 손으로 턱을 쓸더니 네게 물었다.

"전쟁터는 네가 생각하는 만큼 만만한 곳이 아냐.하지만 그래도 네가 와서 일하고싶다면 내가 잡일꾼이든 간호사로 데려가주마.요즘 간호사가 부족해 고사리손이라도 빌려야하는 처지거든"

"당연하죠.감사합니다"

군인의 물음에 너는 당차게 답하였다.그렇게 우리는 군인들과 같이 훈련소로 이동하게 되었다.이동하는 사이 나는 네게 물었다.

"지훈아,너는 왜 전쟁터에 자진해서 온거야?"

"...백작의 첩이 되어 편하게 살 수 있었어.하지만 난 그렇게 한 사람의 장난감이 되어 살고싶지는 않아.내 인생이잖아.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싶었어.그리고 여긴 너와 함께잖아.우린 떨어져본 적이 없으니 너랑 떨어지고 싶지않았어"

"그래도...."

"이제 그만.난 절대로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아.아무리 힘들더라도 오늘 내 선택도 후회하지 않을거야"

"알겠어..."

지훈아 알고있어? 사실 그때 나 내심 기뻐했어.네가 해준 나와 떨어지고 싶지않다는 말도 기뻤지만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어.네가 나와 함께 전쟁터로 가면 네가 힘들 거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고 좋았어.전쟁터에 가면 넌 다칠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데 말야.어린 그때의 나는 그냥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더라......

나 너무 어리석고 이기적이었지.....그치?지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