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집착 시뮬레이션

Chapter 10. 이 순간을 담아

1. 이 순간을 담아 스냅슛.


" 여기는 사진 스튜디오 같은데.. "

" 그러게, 되게 스타일이 좋으신 분 같은데? "

" 그죠? ㅎ 우와.. 개구리 인형이다. 나 이 인형 짱 좋아하는데 "


그때 -


" 숙녀분이 그 캐릭터를 좋아하시나 보군요. ㅎ "

" 아! 네. 귀엽지 않아요? "

" 귀엽죠. ㅎ "


그때 -


찰칵 -


" 뭐에요? 왜 찍어? "

" 그냥, 옆에 카메라가 있길래 하나 찍어줬어 "

" .. 치 엄청 못생기게 나왔잖아요! "

" 그럼 전문인 제가 찍어드릴까요? "

" 그래요! 저 이 인형 들고 찍어도 되죠? "

" 그럼요. ㅎ "


탁 -


" 그럼 나랑 같이 찍어 "

" 왜요..?! 난 혼자 찍고 싶은데? "

" 그냥 나랑 같이 찍어~! "

" 싫다구요~!! "

" 찍으라니까?! "

" 싫다니까! "

" 두분 다 각자 찍어드리고 같이 하나 찍으세요. 그럼 되겠죠? 제가 소란스러운건 싫어해서. "

" 아.. 죄송해요! 그럼 저 먼저 찍을게요 "

" 그래요. ㅎ "



나는 스튜디오 맨 가운데로 갔고 자리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셔터 소리가 들릴때마다 나는 조금씩 포즈를 바꿨고 이번 챕터는 꽤 재밌다고 생각했다.



여주가 사진을 찍을 때 -


" .. ㅎ "

" 그렇게 좋으신가요? "

" ㅇ..에? 아.. 네 "

" 그런데 그 방은 어떻게 탈출하신건가요..? "

" .. 그건 알려드리기가.. "

" 정한! 이제 당신이 찍어요! "

" 아 그래!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 그럼 제가 더 특별히 잘 찍어드려야겠네요. "

" ㅎ 그럼 "




여주 시점 -


" .. 오 뭐야 잘나오네? "

" 남자분이 잘생기셨네요. "

" 그죠? 하여튼.. 얼굴은 잘생겨가지고 "

" 찍는데 이렇게 선남선녀를 본건 오랜만이네요. ㅎ "

" ..?! 선남선녀라뇨!! 저희는 엄연한 음.. 비지니스 관계에요! 그래 그러니까 저희는 그런거 절대 아니라고요. "

" 그러신가요? 저는 두 분이 너무 잘어울리셔서.. "

" .. 아니에요! 아무튼 "


그때 -


" 여주! 이리와 같이 찍자 "

" .. 그래 "



나는 윤정한의 부름에 가운데 의자에 가서 앉았고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뻣뻣하게 자세를 잡았다.


" 여자분이.. 너무 뻣뻣하셔서.. "

" 아.. 죄송해요.. 하하.. "

" 뭐야~ 나랑 붙어있다고 뻣뻣한거? "

" 그런거 아니거든요..?! 진짜.. "



윤정한의 장난덕에 긴장은 어느정도 풀렸고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 여자분 표정이 좋네요~ ㅎ "



그렇게 사진을 다 찍은 후 윤정한은 갑자기 화장실을 간다며 나가버렸고 스튜디오에는 나와 사진작가님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때.


" ㄱ..개구리 인형이.. "


내가 갖고있던 개구리 인형의 얼굴은 점점 인상을 쓴 개구리 인형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나는 놀라 그 인형을 던져버렸다. 


" 그걸 왜 던지시는거죠? "

" ㄱ..개구리가.. 표정이 막.. "

" 왜요? 좋으시다면서요.. 네? "

" 아니.. 저는 저 얼굴을 가진 개구리가 좋다는게 아닌데.. "

" 좋다면서요!!! 사진 찍는게 좋다면서요..?! 그러면 걔랑 같이 찍어야죠..!!! "

" .. 아니! 제 말은.. "


사진 작가분은 점점 내게 다가오셨고 나는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때 생각난건 윤정한뿐이였다. 제발.. 윤정한 빨리와.. 제발


또르륵 -


그때 짖은 보라빛 연기가 내 몸 주위를 둘러쌓고 사진작가는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내 흥분된 마음은 진정되어가고 있었다. 뭐지.. 이 익숙한 향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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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내가 왔지! 아니 장미 문양이 자꾸 반응하길래 집중을 하니까 짖은 보라빛 연기가 나오더니 너를 지켜주러 갔나봐. 다행히 잘 지켜준거 같네 "

" 흐흑.. 왜 이제 왔어..! 이 바보야.. "

" 미안해.. 금방 오려했는데 갑자기 좀 일이 생겼어서 "

" .. 그런데 뒤에.. "

" 흐음.. 서명호 너 이자식.. "

" 아니, 형.. 대체 왜 방해하는거야? 우리가 탈출하는게 그렇게 싫어?! "

" .. 너 하나 살리자고 우리 12명을 다 희생시킬 순 없잖아. 무엇보다 여주가 다친다고 얘가 살면 우리 13명 모두 나올 수 있어. 내가 장담해 "

" 프하하!!! 거짓말.. 내가 형 말에 속은게 한 두번이야? "

"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냥 속아. 원래처럼 "

" 윤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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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네 둘 두고봐. 지금 형이 내 인생을 망친 이상, 나도 형 인생, 저 여자얘 인생 보장 안해. 그리고 내가 다 망쳐버릴꺼니까 "


윤정한은 그 말을 무시하곤 내 손을 잡고 그 가게를 나왔다. 




2. 이거.. 언제


" .. 왜 이번엔 의식이 안끊길까요? 지금쯤이면 끊겨야.. "

그때 -


" 흐음.. 왜 이 챕터에 너가 있는거지? "

" ..?!! "

" 배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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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ㅎ 여주 안녕? 여기 잠깐 나를 좀 방해하는 떨거지가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어서 말이야. 그게 누군지 알아? 알려주면 내가 널 이 게임에서 내보내줄 수 있는데.. 어때? "


그때 윤정한은 나를 바라봤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 게임을 금방 나가고 싶은건 사실이다. 누가 하고 싶겠어? 근데.. 왜 또 나가고 싶진 않을까 분명.. 저번까지만 해도 나가고 싶었는데.. 어째서 저 사람을 보는게.. 마지막이 될꺼라고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까..


" 니가 알아서 선택해. 여주야 "

" .. 어때? 알려주지 않을래? "

" 안알려주면 어떻게 되는데? "

" 그 말인 즉슨, 알고 있다는거네? "

" 아니. 모르는데 내가 만약 알고있을때 안알려줬다는걸들키게되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

" 알고있는데 안알려준걸 들키면.. 그때는 현실직시 4단계 방에 들어갈꺼야. "

" .. 돌아다니는 떨거지는.. "

" ..?! "

" .. 그래. 누구야? "

" .. 돌아다니는 떨거지는 누군지 몰라. 나는 쭉 챕터에 신경쓰고 있었거든. "

" 그럼 니 옆에 쟤는 뭐야? "

" 내.. "

" ..? "

" 내..원수! 나를 더 몰입하게 해주고 더 집착을 심하게 만드는 아주 나쁜 시키야. 근데 그러니까 더 몰입이 잘되서 그냥 데리고 다니고 있어! "

" 아..그래? "



배주현은 무서운 눈깔(?)로 윤정한을 위아래로 훝어보며 탐탁치 않아했다. 근데 쟤는 누가 말했길래.. 여길 온거야? 


" 저 근데.. 너 누구 말을 듣고는 그 떨거지가 여기있다는걸 알게됬어? "

" 아.. 너가 방금하고 온 얘 "

" 어? "

" 서명호, 걔가 말해줬는데.. 나는 우리 여주 말이 더 신뢰가 가서. 너가 나한테 거짓말을 할 일은 없으니까 그럼 이만 난 가볼게, 아 그리고 옆에 너 "

" .. 저요? "

" 그런 마음 갖고 있으면 여주만 더 힘들어져. 일찍이 포기하고 니 방으로 돌아가 "



배주현은 그 말을 하곤 유유히 사라졌다.

" .. 마지막 말 무슨뜻일까요? "

" .. 내가 너한테 갖고있는 마음을 버리라고 했으니..너 방해하지 말라는거겠지? "




아닌데, 아닌거 아는데 윤정한이 나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있는지 안다. 처음봤을때 말해줬으니까 맘에 든다고 그 말은 즉, 내가 저 사람 마음안에 있다는거겠지.. 분명 기분이 나빠야하고 싫어야하고 그래야하는데.. 어째서 내가 저 사람 마음안에 있다는게 기분이 좋고.. 좋은걸까. 이러면 안되는것도 아는데




" .. 그런거겠죠? "



하지만 나는 미래를 위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그런 마음 따위 안갖는다고 당신 마음 모르겠다고 아닌데 그런 마음 갖고있고 당신 마음도 아는데.



" ㅁ..뭐야? 왜 그렇게 봐? "

" 아.. 아니에요. "

" 아 맞다. 우리 아까 찍은 사진 갖고왔어! "

" ㅇ..언제 챙겼어요? "

" 아까! ㅎ 자 보자.. 오 잘나왔는데? "

" 그쪽은 원래 잘생겼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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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너 말하는거야. 잘나왔다고~ 이쁘네 뭐 ㅎ "



두근 -


" 크흠.. 그거나 이리줘요! "

" 싫어! 내가 가질꺼야! "

" 허.. 그럼 나는 뭐 가져요? "

" 그럼 넌 내꺼 단독,니꺼 단독 이렇게 가져! "

" .. 됬어요! 그냥 안가질..ㄹ "

" 에헤이~ 말 한건 바꾸면 안돼! 자! "


스윽 -


" .. 알았어요 "



그렇게 나는 사진을 건네받았고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그리고 내 마음도 안으로 넣었다. 들키면 안되니까 그리고 내 의식은 끊겼다.



3. 어디..간거야?


" .. 하 매번 오지만 역시 매번 오기 싫다니까.. 그죠? 윤정..ㅎ 뭐야. 어디갔어? "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윤정한은 보이지 않았고 두번째 챕터의 문을 다시 열어봤지만 윤정한은 보이지 않았다. 뭐야.. 어디갔어..


그 시각 정한 시점 -


" 뭐야.. 난 왜 여기로.. "



나는 처음 로비방이 아닌 온통 흰색으로 뒤덮혀있는 곳으로 왔고 그곳은 왠지 모르게 공허하고 쓸쓸해지는곳이였다. 그때 -
" 으윽.. 뭐야 이거 갑자기 왜 이래.. "



내 쇄골 부근에 있던 장미문양이 갑자기 아파오기 시작했고 나는 갑자기 오는 고통에 놀라 쓰러졌다. 하.. 뭐야 갑자기 왜 아픈거야..



고통은 계속 심해져갔고 버티기 힘들어졌다. 하.. 그런데 여주는 어디있는거야 대체..



그때 -


" 넌 아플때도 그 아이 생각만 하는구나? "

" 누구.. "

" 퍼플로즈의 무게를 견뎌야 니가 앞으로 견뎌야 하는 그 아이를 감당해낼 수 있어. "

" 배주현을 말하는건가.. "

" 아니, 여주라는 아이가 너에게 갖고 올 가장 아픈 것을 말하는거야. 그 무게는 그 고통은 지금의 고통을 벗어나  매일 죽을만큼 고통스러울꺼야. 그래도.. 감당할꺼야? "

" 내가 감당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

" 여주라는 아이는.. 다른 아이를 선택할꺼고 너와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여기 계속 남겠지 "

" .. 할게 "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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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당하겠다고, 다른 아이들이 여기 계속 남아있는것도 싫고.. 여주가 다른 아이를 선택하는것도 싫으니까 "

" 그럼 이제 다시 보내주지. "

" 그 전에..! "

" 뭐지? "

" .. 당신 누구야? "

" 퍼플로즈의 하수인이자 이것을 감당해낼 사람을 찾는 사람이다. 내 이름은.. "

" ..? "

" 그대가 알고 있는건 이석민, 다른 이름은.. 도겸이다. "

" ...!! 그 찻집 "

" 그래. 내가 사람을 잘 본건지 아닌건진.. 당신이 알려줄 수 있겠군. 그럼 다시 그 아이에게로 보내주지. "



그때 내 의식은 끊겼다.



정한이 간 후 -


" .. 너무 다 알려주는거 아니야? "

" .. 준 나는 저 아이를 선택했는데 어떨거 같아? 내 선택이 "

" .. 이렇게 된거 저 아이를 믿어야지. 안그래? "

" 하긴.. "













































❣️ 작가의 사담 ❣️

어머.. 정한이 멋찌다..!!💜 퍼플로즈 처돌이로써 너무 좋아요ㅜ 여주도 드디어 마음이 생긴거 같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