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짖은 향기가 가장 약하고 옅은 향기가 가장 강한 법
" 다시.. 왔어 "
눈을 떠보니 다시 시작장소였고 책도 여전히 있었다. 그리고 책에선 전보다 더 강하게 장미향이 났다.
" 아..! "
일어나려 다리에 힘을줬지만 아까 방에서 발에 화상을 입은건지 발이 욱신욱신 거렸다. 발을 보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 .. 이대로는 게임을 플레이는 커녕 문도 열러 못가겠어 "
그때 -
" 흐음.. 일단 게임 플레이는 해야하니까 "
" ... "
정말 독하다. 아니 아프면 잠깐 쉴 수 도 있지 바로 고쳐주러 오네.. 사람이 무서워하는걸 보는데 그렇게 좋은건가.. 진짜 싸이코 수준이야
" 대박이네.. "
차가운 바람이 발을 한번 휙 지나가더니 빨갛고 아프던데 한번에 가라앉았다. 하.. 결국 다시 가야하네
그렇게 나는 괜찮아진 발로 당당히 걸으며 다음방의 문을 열었다.
2. 집착안에 다른 집착
" 아니.. 여긴 또 어디야? "
유니버셜 팩토리..? 공장 뭐 이런덴가..? 여기선 무슨 집착이 있길래..
그렇게 나는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내가 들어가자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내게 90도로 인사했
다. 내가 여기 회장의 뭐..그런건가보네
" 저기..여기 회장실이 어디에요..? "
" 에? 그걸 왜..물으시는지 항상 잘 찾아가셨잖아요 "
" 네? 아..하하 제가 잠깐 깜빡했네요. 감사합니다 "
" 아닙니다! "
" .. 후우 "
결국 나는 혼자서 회장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 하.. 어디있는거야 "
회장실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고 심지어 건물 층은 20층까지 있었다. 아오.. 이 가을에 땀이 이렇게 나다니..
그때 -
" ..? 여주? "
" ..?! 엄마야..!! "

" 오랜만이에요. 오늘은 무슨일 때문에 온거죠? 컨셉 회의는 저번에 끝났고.. 아 오늘이 녹음날인가요? 제가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
" 아..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회장님 좀 뵈려구.. "
" 저를 왜..? "
" 그.. ㅎ..회장님이 보고 싶어서요! "
" ㅎ.. 그런 이유였다면 저야 환영이죠. 일단 회장실로 갈까요? "
" 아..네 "
그렇게 우린 같이 회장실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 안 -
" 그런데 내 방이 어딘지 알텐데 왜 거기서.. "
" 아.. 그게 갔는데 안계시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
" 내 비서가 말 안해주던가요? 회의갔다고 "
" 아..그..글쎄요? "
마침 엘레베이터는 20층에 도착했고 나는 회장을 따라 내렸다. 이 사람이 그럼 이지훈인가..?
뭐야.. 아까 내가 여기 왔을때는 여기 아무것도 없었는데..? 어째서
" ㅎ 얼른 들어오세요 "
" 아 네! "
회장실 안은 깔끔한 블랙이였다. 그리곤 시계가 없었다. 역시.. 이 사람이 맞았어. 주변을 둘러본 후 소파에 앉으니 옆 탁상에는 그 꽃,그리고 그걸 담고 있던 꽃병이 보였다.
이번엔 꽤 다시 살아나보였고 옅은 보라색이 다시 띄었다. 하지만 역시 어둡긴 마찬가지였다.
그때 -
" 꽃에 관심이 많나봐요? "
" 아.. 아니 그런건 아닌데 왠지 모르게 저 꽃은 끌리네요.. "
" 저 꽃이 무슨 꽃인지.. 아나요? "
" .. 네 퍼플로즈 맞죠? ㅎ "
" .. 잘 알고 계시네요 "
" 가장.. 짙은 향기가 나잖아요 "
" 흐음.. 과연 그럴까요? ㅎ "
" ... "
이지훈은 내쪽으로 왔고 나를 지나쳐 탁상쪽으로 가더니 퍼플로즈가 담긴 꽃병을 들었다.
" .. 이 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알고 계신가요? "
" 네. 잘못하면 중독되거나 환각증세에 빠진다고.. "
" 장미들이 아름다운 이유는요? "
" 네? "

" 장미는 가시가 있어도.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이고 항상 사랑받죠. 왜 그런줄 알아요? "
" 왜.. 그러는데요? "
" 장미가 그만큼 약하지만 강하고.. 옅지만 그 향기가 제일 매력적이라 그래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찾는거죠. "
" .. 전 그렇게 생각안헤요. "
" 네? "
" 장미가 왜 강하죠? 가시를 뾰족내세우고 있어도 사람이 한번 살짝 가볍게 밟기만해도 봐주지만 않아도 바로 죽는게 꽃이고, 식물인데 제일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가치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
" .. 흥미로운 얘기네요 "
" 그러니 저도.. 한번쯤은 가시를 세워보려고요. "
" 그게 무슨 얘기죠? "
" 제가.. 구해주고싶은 사람이 생겨서요. 오늘 녹음합시다. "
" .. 좋습니다 "
" 회장님의 생각에 무언가 큰 영향을 미쳤길 바라네요 "
그렇게 나는 잠시 후 녹음실로 들어갔고 가사에는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그 중엔 사랑해라는 말도 있었고 일단 그냥 가사일 뿐이니 나는 가볍게 넘겼다.
녹음은 순탄하게 흘러갔고 녹음할때 이지훈씨는 정말로 멋져보였다. 이야.. 역시 자기 일할때 제일 멋있다는게 진짜구나
그렇게 녹음을 마친 후 -
" 일단 녹음 잘해줘서 고마워요. 이번 프로젝트 잘해봅시다. "
" 네. 감사합니다 "
이지훈씨는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은 후 악수를 했다. 그리곤 얼마 안가 내 의식은 끊겼고 이지훈씨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을 듣지 못한 채 내 의식은 끊겼다.
3. 현실을 직시한 뒤엔
" 그런데.. 세분은 집착들이 안심하셨단 말이지.. "
그렇다. 최승철,윤정한,홍지수,권순영 이 넷은 심했지만 나머지 셋은 너무는 아니지만 꽤 순탄하게 넘어갔단 말이지.. 아니 집착이라곤 찾아볼 수 가 없었지. 그냥 내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신건가 너무 힘들어보이니까..?
그때 -
System- 96단계를 클리어하셨습니다. 97단계로 넘어갑니다. 행운을 빕니다.
" 행운은 개뿔.. 불행만 주고 있잖아 "
그렇게 나는 투덜거리며 다음방 문을 열었다.
💗 작가의 사담 💗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ㅜ 이거 끝난 후에는 다른 버전의 시뮬레이션도 한번 해볼까봐요.. 여러분들의 반응이 좋아서..후후 그럼 안녕!☺️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