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팀
1. 전원우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므로 삐소리..' 내가
기다리던 너의 굵은 저음의 목소리와 달리 반갑지
않은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여자의
목소리도 벌써 17번이나 들었다.
그래서 난 나도 전원우의 연락을 씹기로 결심했다. 너무나도 괘씸해서. 그렇게 난 나의 폰을 아예 꺼놓고 한 술집으로 가서 친구를 불러 술을 마셨다.
얼마나 마셨을까... 이대로 아예 취하면 안 될것 같아서 친구에게 먼저 간다고 하고 4시간 동안 꺼놓았던 폰을 꺼내 켜봤다. 켜보니 너의 연락만 200통이 넘게 와 있었고, 톡은 어디냐는 톡과
연락 못 받아서 미안하다는 톡 그리고 지금 너의 집 앞이라는 톡이 거의 100개가 와 있었다. 난
얼른 내 집으로 달려갔다.
달려가니 너가 코트를 입은 채로 내 집 앞을 폰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난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며 너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넌 날 보며 옅게
웃었다.
"...왜 안 가고 있어..나 안 오면 그냥 가지..."
내가 어떻게 가...걱정돼 죽겠는데. 미안해, 연락못 받아서...미안해, 자기야.
넌 나를 끌어 안으며 계속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난 미안해서 추위로 인해 빨개진 너의 손을 잡고 나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내가 남친
하나는 잘 만난 것 같다ㅎㅎ
2. 김민규
부장님께 잘못 걸려서 야근을 했다. 또 기가 막히는 타이밍으로 폰도 절전돼서 꺼지고 마침 또
충전기도 안 챙겨왔고... 연하 남친 민규한테 야근한다고 톡을 안 보낸 게 마음에 걸렸지만 동거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쓰지 않기로 하고 야근을 했다.
새벽 2시가 다 돼서 야근을 끝내고 집으로 가니
민규가 있었다.
"ㅁ민규야..여기는..왜...?"
내 집에 있는 민규에 놀란 것도 잠시 민규는 내게
다가오더니 와락 나를 껴안았다.
진짜...내가 누나 얼마나 걱정했는데요..전화도안 받지, 톡도 안 읽지...하..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요..!
"아구..미안해, 누나가.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됐는데 폰이 절전돼서 꺼지고 또 오늘 충전기를
안 가져가서 연락을 못 했어...미안해"
사과를 하며 안긴 민규의 등을 쓸어주며 달래줬다. 근데 진짜 김민규 누구 남친이길래 왜이렇게 귀엽냐..ㅎ
3. 최한솔
10년 지기 친구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야..나 남친이랑 헤어졌다..?" 라며 울었는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친구가 남친이랑 5년이나 만났어서 위로를 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술이나 먹자며 말하고 술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는 순간 남친인 한솔이를 신경 안
쓰고 연락하지 않고 갔다는 점.
그렇게 새벽 1시가 넘어서 친구를 친구 집에 보내주고 집으로 가니 남친인 한솔이가 소파에 앉아서
날 빤히 쳐다봤다.
"한솔아...그게.."
라며 난 해명을 하려 했지만 술을 마신 탓인지
자꾸 말이 꼬였다. 그래도 한솔이는 계속 날 쳐다보다가 다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제 들어와..걱정했잖아.난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고 난 미안
하다고 계속 말했다. 한솔이는 잘 들어왔으니
다행이라며 말했고 내가 벗은 가디건을 옷걸이에걸어두고 취한 날 직접 재워줬다.
한솔아, 항상 고마워!
4. 최승철
난 갑자기 회식자리에 끌려가게 됐다. 부장ㅅㄲ가지 혼자 기분 좋다고^^ 너무 갑자기라서 남친인 승철이에게 연락도 못했다. 너무 걱정돼서 폰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면 부장ㅅㄲ가 꼰대짓을 해서 다시 폰을 내려 놓는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붙잡혀 있다 취한 척을 해서 겨우 벗어나 빨리 폰을 켜보니 승철이에게서 연락이 300통은 넘게 와 있었다. 나는
아차 싶어서 빨리 택시를 잡고 집으로 왔다. 빨리 현관을 열어보니 승철이가 울고 있었다. 난 너무 놀라서
"ㅅ승철아..? 왜 울고 있어...응?"
이라며 승철이에게 다가가면 훌쩍이다가 나에게말 한마디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흑..흡...하....어서 씻,고 몸..따뜻,하,게 하고 잘, 자아...
귀엽기도 하고, 미안한 건 당연한 거고, 고맙기도한다. 나도 그럼 한마디 하지.
"승철아, 미안해...다신 오늘같은 일 없게 할게ㅎ"
진짜 이런 일 다신 없을 거야!!!

상황문답을 한번 이런 식으로 새롭게 써봤는데
어떤가요??? 괜찮나요?
전 편에 댓글이 너무 없어서 연재를 할까 말까
했어요. 전 편에 가셔서 손팅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