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비 내리듯 떨어진 그 날 난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너와 헤어졌다.이별을 고하던 너는 나에게 여전히 아름다웠다.너의 그 오물거리는 작은 입,눈물을 흘리고 있는 붉은 눈시울이며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까지 이지훈 너의 모든 것이 나에겐 완벽했다.너의 등뒤로 벚꽃이 흩날리던 풍경까지도...........
내겐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했다.
"순영아.....미안해"
"....."
"흐윽...내가 이기적...이어서 흐윽...미안해"
"지훈아 울지만 난 괜찮아"
나에게 이별통보를 하며 울고있는 널 보고 애써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며 너의 머릴 쓰다듬어주었다.내 딴에서는 울지말라는 위로였다.괜찮아 지훈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영원한 건 없다고 끝은 언제나 있다고 말할 때 아닐거라고 애써 부정하던 내 탓이야.우리에게도 이렇게 끝이 있을 거란 걸 알고있었지만 애써 외면하던 건 나였으니 모두 내 잘못이야 그러니 울지마.....
이별을 통보하는 지금의 네가 너무나 미웠지만 너의 눈물을 보니 도저히 널 미워하고 원망할 엄두가 나지않았다.그래.....차라리 날 탓하고 날 원망하자.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지훈아 네가 아파야 할 몫 다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 더이상 아파하지 말고 울지도 말아줘.난 내가 아픈 것보다 네가 아프고 우는 게 더 힘들어.이제 나같은 거는 잊고 너의 삶을 더 즐기며 더 행복해하며 살아줘.지훈아........
그렇게 난 세상의 전부와도 같았던 너와 헤어지게 되었다.나에겐 봄같았던 너는 꽃이 비처럼 떨어지 듯 나에게서 떠나갔다.작년 봄이 시작될 쯤에 내게 왔던 넌 봄이 끝나며 날 떠나갔다.
그후에 난 많은 후회를 했다.그때 널 잡았어야 했나.....네게 더 잘해주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았을까.......
그렇게 집에 돌아와 후회하고 또 후회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우리는 어떻게 되든 헤어지게 될 운명이었으니까.나와는 맞지 않는 내겐 너무나도 과분했던 너와 만난 내 잘못이니까.그렇게 난 슬픔에 빠져 눈물로 밤을 지새웠지만 다음날은 왔고 학교에 가야했다.
가방을 싸면서도 등교를 하면서도 난 네 생각에 수십번은 더 나오려는 울음을 참아야했다.그렇게 학교에 간 나는 내 생각보다 잘 지냈다.평소처럼 친구들과 떠들고 놀며 웃었다.난 겉모습만 본다면 괜찮아보였다.그래서 나도 내자신에게 속아 내가 괜찮아진 줄 알았다.아니 사실......그렇게 믿고싶었다.하지만 괜찮은 척한다고 해서 괜찮아지는 게 아닌것처럼 내 마음속은 이미 망신창이었다.이렇게 나는 망신창이인데도 이렇게 죽도록 아픈데도 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어서 더 힘들다.이렇게 날 아프고 힘들게하는 네가 죽도록 미우면서도 너무나 보고싶다.그리고 네 입에서 나오는 그 달콤하던 사랑하단 말이 너무도 듣고싶었다.이제는 네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울리는 것도 같았다.네가 내 이름을 부르던 소리,너의 웃음소리가 내 귓가에서 떠나지않았다.역시 널 미워하는 것은 내겐 불가능한가봐
지훈아......
"
지금까지 날 만나줘서 고마웠어,이제 널 놔줄게 그리고 불가능하겠지만 나도 널 잊고 행복하게 살아갈려고 노력할게.나에게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행복했던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마워,사랑했어 지훈아.....
"
네게 건넬 수도 없는 이 편지를 적으며 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이 편지를 다 적고나면 이제 널 잊어야겠지.난 그게 너무도 무서워 너와의 추억들이 기억들이 너무 행복했어서 이 모든 것들을 잊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누군가와 같이 걸었던 가시밭길을 혼자 걸어야한다는 것이 너무 무섭지만 너도 하니까 나도 한 번 해볼게 지훈아.고마웠어 내 사랑.이젠 정말 떠나보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