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 팬픽/호우]SAD 짝사랑

[세븐틴 단편 팬픽/호우]SAD 짝사랑

오늘도 나는 네 얼굴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너와 함께 등교한다.권순영...오늘도 진짜 잘생겼다.

"지훈아..이지훈!!"

"어.. 왜?"

"뭐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멍해"

"아..그냥 근데 왜?"

"아니 그냥 네가 너무 멍해보이길래"

해맑게 웃으며 나한테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멍하냐는 네 질문에 그냥이라며 얼버무린다.나를 보며 웃는 널 보고 가슴이 아릿해져 오는 걸 느낀다.이 힘들다는 짝사랑을 내가 어떻게 시작하게 된걸까.

아....아마도 널 처음 본 순간부터였다.워낙 내성적이라 반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투명인간처럼 지낸 나에게 네가 먼저 말을 건네주었다.

"안녕,나는 권순영이야.넌 이름이 뭐야?"

"나..? 난 이지훈이야"

"그래? 우리 짝 된 기념으로 친하게 지내자"

"그래 좋아"

날 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네던 네게 나는 호감을 느꼈던 걸까.난 무언가에 홀린 듯 네 말에 대답했다.그 후로 우린 급속도로 친해졌다.집이 가까웠던 우리는 등하교도 같이 하고 학교에서도 같이 다니며 친한 친구가 돼었다.그러면서 너에 대한 내 마음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이제 내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졌지만 어쩔 수 없다.너는 나같은 애한테는 관심이 없을테니 말이다.친구들 사이에서도 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너에게는 나같은 애는 친구 그이상도 그이하도 돼지 못 하니까.그러니 이런 내 마음은 숨겨야 한다.너와 친구도 아닌 사이가 되긴 싫으니까.

잠시후 학교에 도착한 우리는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지훈아 너 전학생 누군지 알아?"

"아니 근데 전학생은 왜? 관심있어?"

"음..그냥 어떤 애인지 궁금하잖아"

전학생에게 관심을 가지는 널 보며 나도 모르게 심술을 부렸다.관심있냐며 가시박힌 목소리로 물어본 것이다.다행히도 넌 못 알아챈 것 같았다.난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이렇게라도 널 보지 못 한다면 난 죽을 것 같으니까.종이 치며 선생님과 한 귀여운 아이가 같이 들어왔다.

"안녕,난 이찬이라고해.모두 잘 부탁해"

아직도 잊을 수 없다.그 아이를 보던 너의 표정을...널 보던 나의 표정과 똑같았던 너의 표정을 본 순간 난 알아버렸다.네가 그아이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을...

그 이후로 너는 그 찬이라는 전학생과 급속도로 친해져 어느새 우리 셋은 같이 다니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지훈아!지훈아!"

"왜?"

"저기...나 찬이 좋아하는 것 같아"

"그,그래? "

응,그래서 나 찬이한테 고백할려고"

"

네가 전학생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네 입으로 들으니 더 충격적이었다.앞이 깜깜해지고 아무 말이 나오지않았다.게다가 고백이라니...만약 순영이가 찬이와 사귀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처럼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그냥 고백이라도 하고 차일까?와 같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서 떠다녔다.

"저기....순영아"

"지훈아 왜?"

"...아무것도 아냐"

역시 난 안되나보다.네게 고백을 하고 차이기에는 난 용기가 없다.차이고나서 너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었고 너의 얼굴을 보지 않을 용기또한 없었다.안녕 나의 첫사랑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나의 외롭고도 달콤했던 짝사랑 좋아했어 순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