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테
준휘
W : 미립
나는 7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중학생 때부터 대학교까지 10년, 사회로 나와서는 7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서 긋고 또 그은 내 손목은 너덜너덜해진 상태이다.
어제도 다를 것 없이 자기 전에 커터칼로 내 손목을 그은 다음에 치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곳에 와 있었다.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현실 같았다. 내가 당황해서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고 있을 때 갑자기 내 옆에 키 크고, 잘생긴한 남자가 있었다.
아아악! 깜짝이야.../00
많이 놀랐어요? 미안해요.../??
...아니에요, 여기 어디에요, 당신은 누구고요?/00
여기는 00씨가 있던 세계에는 없는 13월의 세계에요, 저는 문준휘고요!/준휘
아..네.../00
근데 손목이.../준휘
아...ㄱ그게../00
나의 손목에 있는 자해 흉터들을 봤는지 준휘씨는 나에게 나의 손목에 대해 물어봤고, 나는 당황해서 말을 버벅거리고 있는데 준휘씨가 입을 열었다.
아! 나이테 맞죠?!/준휘
나..이테요?/00
네! 저희 세계에서는 그런 상처를 나이테라고 부르거든요, 추운 날에 하나씩 늘어나는 게 비슷하다는 이유로./준휘
성장의 흔적이 이렇게나 많다니, 00씨의 세계는 많이 추운 세계인가봐요?살면서 이렇게 나의 마음을 이해해준 사람은 준휘씨가 처음이었다. 캄캄한 나의 마음에 한줄기의 빛이 들어온 것 같았다.
...네..정..말..정말 많이 추워요..ㅎ/00
이제 더이상 추워하지 마요./준휘
이 다음 말이 내가 오늘 할 자해를 멈추게 했고,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꺼버렸던 그래서 멈췄던 나의 마음은 다시 활동을 하게 만들었다.
제가 지금부터 당신의 꿈에 나타나서 위로해줄테니깐요.
출처 핀터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