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집

권순영 -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전남친>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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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객들이 
평소보다 많기도 하고,
 뷔페가 원래 좁아
남는 자리가 별로 없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빈 자리를 발견해 옳다구나 싶어서 
잽싸게 앉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옆에는
권순영이 있었다.


' 아 왜 하필이면 얘 옆자리냐... "


난 조용히 일어나서 다른 자리로 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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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잠시 이야기 좀 하자 "


" 우리가 이야기 할게 뭐 있는데 
이미 끝난 사이잖아"



" 이미 끝난 사이라.. "


" 뭐 , 틀린 말은 아닌데 

그래도 아직 오해가 있긴 있잖아? "


" 오해 안 풀면 나 좀 섭한데..? "


"  그럼 , 밥 따로 먹고

나중에 만나 "


순영은 단숨에 알겠다며

 난 밥 다 먹었으니 내가 밥 먹을동안

날 기다리겠다고 했다.



난 밥을 다 먹은 후 약속장소로 갔다.





" 그래서 오해는 뭔데 "



" 아 , 다시 생각해보니까 오해는 없네 "



" 바쁜 사람 붙잡고는...

됐다 , 나 간ㄷ.. "


" 아직 할 말 남았다 "


순영이가 말을 끊으며 말했다



" 나 그때 봤던 걔랑 헤어졌어

그래서 그런데 나 너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 "


 

" 내가 그때 잠시 미쳤었나봐

네가 없으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더라 "



" 나도 내가 나쁜 걸 아는데

그래도 난 너없으면 못 살아.. "




한참의 정적이 이어지다

내가 입을 열었다




"  나 그때 너 붙잡고 싶었어,

나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았어.

내 인생의 전부가 너였으니까 "


"하지만 이제는 아냐 "



" 그래 미안해.."



" 이거 한마디만 할게

나 너 진심으로 좋아했었고 , 지금도 좋아해

내 마음은 언제든 열려있을테니까

언제든 다시 돌아와줘 "



" 할 말 다 끝났으니까 이제 갈게 "



 "잠깐 기다려 순영아 , 가지마 "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나를 버린 남자를 잡는 내가, 바보같았다.

불과 몇분 전에 너 이제는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다시 잡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 .. 가지마 "


집으로 가려던 순영이가

발길을 돌려 나를 보았다


" 나에게 며칠만 시간을 줘.. "



내 말이 끝난 후 

나는 순영이는 나의 품에 안겼다


나는 말 없이 순영이를 토닥여주었다







우리는 그 날 이후


다시 연애까진 아니더라도 썸까진 타게 되었다


" 순영아 오늘 저녁 짜장면 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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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 너가 사주는 거 라면 난 뭐든 좋아 "


" 네 카드로 결제했는데^^ "


" 그럼 그렇지.. 네가 맛있게 먹으면 됐다 "


" 그래 그럼 내가 맛있게 먹어줄게 "


다시 생각해보니 연애도 맞는 것 같고..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