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끝이 날 줄 몰랐던 우리의 봄이 끝이 났다
누군가의 실수 , 누군가의 잘못된 선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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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느날 나에게 날라온 합격장 하나
" 그러면 우리 주연이 배우 하는 거야? "
" 내가 너 성공할 거라고 했지? "
"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인데 붙었어ㅜㅠㅜ,
그리고 남주이름도 승철이다? "
" 울지마.. 나도 눈물 나잖아
어, 진짜? 나랑 이름 똑같네 ㅎㅎ
영화 제목이 뭐라고? "
" 봄의 끝! "

"너무 잘할 거 같아 우리 주연이 "
꽃다운 청춘을 모두 연기인생에 바치기로 생각한지
어언 '6년'
짦다고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지만
그 사이에 우리는 더욱 각별하고 특별한 사이로 남아있었다
" 에이 그래도 겨우 조연일 뿐인 걸? ㅎㅎ "
" 우리 주연이면 얼굴도 예쁘지, 성격도 좋지
드라마 나가면 다른 남자들이 탐낼 거 같은데? 나 어쩌지? "
" 나는 오빠 밖에 없는 거 아시잖아요 안 그러신가요 ㅎㅎ"
포옥
" 힝.. 그래두, 나 버리기 없기다! "
" 내가 버리겠어? 오빠 없었으면 나 이까지 못 버텼어.. "
" 너무 보고싶을 거 같아서 어쩌지? "
" 내가 자기 보러 오면 되지! "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 노력을 같이 옆에서 보고
같이 응원해주던 당사자였던 최승철
나의 정신적 지주, 가족 같은 존재인 '남자친구'이다
< 다음날 미팅 >
" 이쪽으로 오세요 여주연 배우님! "
"이번 영화에서 조연 김ㅇㅇ 역을
맡게 된 여주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와아ㅏ아아아ㅏ
"근데 연기경험이 극단연극만 있네요? "
"시켜주신다면 뭐든지 잘할 수 있습니다! "
"네 그러면 대본 숙지 해오시고 촬영 날 만날게요 "
<촬영 2일 전>
"자기야, 나 부모님 뵈러 제주도 가야할 거 같아.. "
"응..? 알았어! 조심히 다녀오구 언제 출발할 거야? "
" 자기 촬영 가는 날 가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누가 괴롭히면 전화하구! "
"나 애 아니에여 맘 편히 다녀와 "

"힝.. 보고싶어서 어쩐담.. "
쪽
"히히 됐지? "
"히히 사랑해"
<촬영당일>
" 자 다들 스탠바이 해주시고 큐! "
"그게 감독님?지금 주연배우인 서주미씨랑 연락이 안되서요.."
"헐 여러분 폰 봐봐요 "
유명배우 서주미
학교폭력 처벌 전과범?
소속사 확인 단계라 밝혀..
"아 씨.. 어쩌냐, 지금 찍어도 빡빡한 스케줄인데
그냥 주연이로 하자"
"네? 저요? "
"대본 숙지는 괜찮냐?"
"만약을 대비해서 다 하긴 했습니다! "
"자 그러면 찍는다 스..
위잉위잉
위잉위잉
"누구 폰이야?"
"아 죄송해요, 끄고올게요"
"다시 준비 시작"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한 3-4시간쯤 흘렀으려나?
"자 오늘은 여기서 이쯤 하고 내일 다시 만나자 "
"아, 아까 오빠 전화! "
잊고있었던 승철오빠의 전화가 생각이 났었다.
"뭐야 ? 왜 전화 안 받아 ?,
잘 도착했겠지? "
그 순간 나에게 날아온 문자 하나
"야 이거 너희 오빠이름 아니야?
"무슨 일이지? 우리 오빠가 혹시 아냐 바람 필 사람이 아니야"
"한 번 확인해야겠다 "
메세지를 누르려는 순간 한 알림이 더 왔다
ㅇㅇ대학병원입니다
최승철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지금 급히 응급실로 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정신을 붙잡고 도착하였을 때는
싸늘하게 식었있던 너의 모습밖에 난 볼 수가 없었어..
"ㅅ..ㅇ승철아? "
어느 누가 그 배가 침몰할 줄 알았냐면서 한탄하고 있던
옆사람들의 말도 내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날 위해서 그렇게 노력해준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린다는 것에 난 할말을 잃어버렸어
내가 그 전화만 받았더라면
너의 목소리를 한 번만 더 들을 수 있다면..
내가 만약 그걸 타길 말렸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사이가 안 좋았던 부모님댁에 간다했을 때,
너무 의심없이 보내지 않았던 걸까? 라는 후회도,
지금 내가 널 그리워하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자책도,
의미가 없는 거 같아
더 잘해줄 걸 더 좋아해줄 걸 많이 표현해줄 걸
의미없는 말들만 반복하다보니까 어느새.. 아침이더라
"나를 향해 그렇게 밝게 웃어주던 너의 모습 아직 내 눈 앞에
선명한데 어떻게 너는 날 봐주지 않는 거야?"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지만 않았더라면?
이런 일들은 안 일어났을텐데..
진짜 염치없이 또 촬영을 하러가야한다는 게
난 정말 널 볼 수 없을 거 같아..
"저기 최승철 보호자분? "
"네?"
"폰 문서를 복구시키니까 이런 내용이 나와서요.."
안녕 주연아?
지금 되게 급한 상황이라서 빠르게 몇 자를 적어보려고 해
너는 지금쯤이면 촬영을 하고 있겠지?
우선 본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널 만나게 된 건 기적과도 같았어
처음부터 저 사람 너무 내 취향이다.. 하고
한 눈에 반하게 되었었고
너 같이 이쁜 사람, 멋있는 사람이
내 첫사랑이자 내 끝사랑이란 것에 대해
너무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이젠 내가 너의 곁에 없겠지만
너는 충분히 멋있고 또 빛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 없더라도 열심히 너가 하고싶은 걸 향해서
나아가길 바랄게
우리 주연이 성공한 모습 꼭 내 눈으로 보고싶었는데
이제 보지 못하네?
볼 수 있을 때 많이 볼 걸 그랬다..
내가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나에게 정말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었어
못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하고
사랑해_
이 편지를 보면 어느 누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눈물을 꾸역꾸역 참으면서 촬영장으로 갔어
순간이라도 바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나를 자책하며..
" 이번씬 마지막씬부터 가볼게 "
배사고로 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레디액션"
"ㅅ승철아..? 뭐야"
"너가 왜 여깄어 여기있으면 안되는 거잖아"
"다른 곳에 있어야할 너가 왜 이 병원침대에 누워있냐고"
"이건 아니잖아 ,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데 "
"이거 장난이라고 해줘 제발 내가 더 잘할게 "
"제발.."
컷.?
" 나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
"너에게 고마운 점이 훨씬 많은데, 표현도 못해줬고
나 이제 잘될 일만 남았는데 너가 이렇게 떠나버리면
나는 어떻게 버티라는 거야?"
"제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다시 널 보고,
따듯한 너에게 꼭 안기고싶어"
"애드립 좋은데요?"
"ㅎㅎ 네.."
이렇게 허무하게도 끝난 나의 첫사랑_
내가 다시 널 보러가고싶지만, 너무 염치없어서..
도저히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내가 언젠가 널 보러갈게
봄의 끝 [End]
여러분 주제 원하시는 거
추천해주세요
예) 에스쿱스 / 사고로 인한 이별 / 여주가 후회
아니면
에스쿱스와 여주는 사귀는 사이인데 둘 중 한 명의 불가피한 사고로 다치게 되거나 죽게 되서 이별하게 되는 내용이요!
뭐든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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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팅 플리즈🐯
